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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스터짐=조형규 기자] 마침내 벨라토르가 뉴욕에 입성한다.

벨라토르가 오는 25일(이하 한국시각) 뉴욕 매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벨라토르 180을 개최한다. 지난해 미국 뉴욕주 종합격투기 대회 개최 법안이 통과되면서 UFC가 코너 맥그리거(28, 아일랜드)와 에디 알바레즈(33, 미국)의 라이트급 타이틀전을 앞세운 UFC 205를 개최한 지 꼬박 7개월 만이다.

종합격투기 대회 개최가 가능해진 미국의 심장부 뉴욕, 그것도 격투 스포츠의 성지인 매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대회를 개최한다는 것은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하지만 스캇 코커 벨라토르 대표에게 있어서 이번 대회의 무게감은 기존 대회들과 차원을 달리한다. 단순히 뉴욕 입성을 넘어 대회사의 사활을 건 총력전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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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FC 205 데자뷰? 트리플 타이틀전이 펼쳐질 벨라토르 뉴욕 대회

가장 먼저 돋보이는 건 바로 세 개의 타이틀전이다. 트리플 타이틀전이라는 명분은 지난 UFC 205를 연상케 하는 화려한 대진이다. 지난해 뉴욕 매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열린 UFC 205는 맥그리거와 알바레즈의 라이트급 타이틀전을 비롯해 우들리와 톰슨의 웰터급 타이틀전, 예드제칙과 코발키에비츠의 여성 스트로급 타이틀전을 내세운 트리플 타이틀전이 가장 큰 이슈였다.

오는 25일 개최되는 벨라토르 180에서도 총 세 개의 타이틀전이 펼쳐진다. 각각 라이트급과 웰터급, 라이트헤비급에서 타이틀전이 준비되어있다. 그런데 이 3개의 타이틀전에 출전하는 선수 중 5할이 UFC 출신 파이터다. 심지어 그중 2명이 최근 UFC에서 벨라토르로 이적했고, 데뷔전을 타이틀전으로 치른다는 점은 눈여겨볼 만하다.

라이트급에서는 벨라토르 전통의 강자 마이클 챈들러(31, 미국)가 브렌트 프리머스(32, 미국)를 맞아 2차 방어전을 갖는다. 챈들러와 프리머스는 오랫동안 벨라토르라는 둥지를 지켜온 터줏대감들. 그래서일까? 세 개의 타이틀전 중 이 경기가 가장 마지막에 배치되어있다.

하지만 다른 타이틀전으로 가면 상황이 다르다. 웰터급은 지난해 안드레이 코레시코프(26, 러시아)와의 2차전을 승리로 장식하며 기분 좋은 리벤지와 함께 타이틀까지 탈환한 챔피언 더글라스 리마(29, 브라질)가 출격을 기다리고 있다. 그리고 그를 상대로 타이틀에 도전하는 선수는 바로 UFC를 떠나 올해 벨라토르에서 데뷔전을 갖는 웰터급 파이터 로렌즈 라킨(30, 미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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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터급 타이틀전은 골수 격투 팬들이 가장 기대하는 경기 중 하나다. 도전자 라킨은 지난해까지만 하더라도 호르헤 마스비달과 닐 매그니를 꺾고 2연승을 달리며 UFC 웰터급 랭킹 6위까지 오른 톱 파이터였다. 하지만 라킨은 UFC와 재계약 과정에서 마찰을 빚었다. 파이트머니에 불만을 토로한 라킨은 그 즉시 벨라토르와 접촉을 시도했고, 곧 계약으로 이어졌다. 한물간 선수가 아닌, 현재도 정상급 기량을 발휘하는 파이터가 이적했다는 점은 분명 시사점이 컸다. 덕분에 라킨은 벨라토르 데뷔전을 웰터급 타이틀전으로 치르게 됐다. 게다가 이 경기의 승자가 또다시 벨트를 걸고 로리 맥도날드(27, 캐나다)와 맞붙을 예정이라는 점이 더욱 흥미진진하다. 맥도날드 역시 UFC 웰터급 최강의 파이터였음에도 불구하고 파이트머니에 불만을 품고 벨라토르로 건너온 강자. 덕분에 벨라토르 웰터급의 경쟁력도 덩달아 대폭 상승했다.

라이트헤비급 타이틀전은 한술 더 뜬다. 챔피언 필 데이비스(32, 미국)와 도전자 라이언 베이더(34, 미국)의 대결인데, 이 경기는 UFC 출신 파이터들간의 맞대결이라는 점이 흥미를 끈다. 심지어 2차전이다. 이들은 지난 2015년 UFC에서 경기를 치른 적이 있는데 당시 베이더가 2대 1 스플릿 판정승을 거두며 근소 우세를 점했다. 하지만 지금은 위치가 살짝 바뀌었다. UFC를 떠나 먼저 벨라토르에 자리 잡고 벨트까지 따낸 ‘선배’ 데이비스가 ‘신참’(?) 베이더를 맞이하는 상황이다. 격투 팬에게는 익숙한 이름들로 꾸려진 타이틀전이 세 개나 준비되어 있어 제법 풍성한 대진 카드가 꾸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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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표도르vs미트리온, 소넨vs실바···타이틀전보다 더 큰 무게감

그런데 놀라운 건 세 개의 타이틀전 중 단 한 경기도 메인이나 코메인 이벤트에 포함되지 못했다는 점이다. 비록 챔피언이라는 타이틀은 없지만, 이들보다 대중적 인지도는 훨씬 앞서는 파이터들이 대회의 노른자위를 차지하고 있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빅네임은 바로 에밀리아넨코 표도르(40, 러시아)다. 표도르는 지난 2월 벨라토르 172에서 UFC 출신의 맷 미트리온(38, 미국)과의 맞대결을 통해 북미 무대로 복귀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미트리온이 경기 당일 신장 결석으로 출전이 무산됐고, 훗날을 기약해야했다. 지난 2월에 취소된 이 경기는 마침 벨라토르의 뉴욕 입성이라는 적기에 배치됐다.

MMA의 전설이자 거의 6년 만에 북미 무대로 복귀하는 표도르, 그리고 현 벨라토르 헤비급 타이틀 전선에서 가장 유력한 미트리온의 경기는 과거와 현재를 관통하는 슈퍼파이트다. 두 파이터 모두 빠른 스피드를 바탕으로 한 스탠딩 타격전을 주무기로 한다. 미트리온은 엄청난 체격에도 불구하고 굉장히 기민한 운동능력과 민첩함을 보유하고 있으며 표도르 또한 전성기 시절에 비해 아직 스피드가 완전히 연소되지 않았다. 서로 치고받기 좋은 타격전이 벌어질 양상이 예상된다. 물론 사이즈에서는 큰 차이가 있다. 하지만 표도르는 미트리온에 비해 그라운드 게임이 우수하다. 여의치 않을 경우 태클을 성공시켜 그라운드 앤 파운드로 게임을 가져갈 수 있다는 점으로 상쇄시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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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표도르가 출전하는 경기도 벨라토르 뉴욕 대회의 메인이벤트를 차지하지 못했다. 마지막을 장식하는 파이터들은 따로 있다. 바로 차엘 소넨(40, 미국)과 반더레이 실바(40, 브라질)다. UFC에서부터 악연이 이어진 두 파이터가 메인이벤트에 나선다.

소넨과 실바가 가진 감정의 골은 상당히 깊다. 반더레이 실바는 같은 브라질 파이터이자 UFC 미들급 챔피언이었던 앤더슨 실바를 지속적으로 비난한 소넨에게 날을 세웠다. 하지만 맥그리거보다 한발 앞선 트래시토크의 대선배 소넨은 더 심한 말로 반더레이 실바의 공격을 모두 받아쳤다. 설전이 절정에 다다르자 UFC는 TUF(디 얼티밋 파이터) 브라질의 세 번째 시즌에서 이 둘에게 코치를 맡겼다. 동시에 UFC 175에서 맞대결도 성사됐다. 그러나 두 파이터는 모두 약물 검사를 통과하지 못했고, 대결도 그렇게 무산됐다.

당시 이들의 대결 분위기는 굉장히 뜨거웠다. 소넨과 실바의 대립은 개인적인 감정을 넘어 국가를 대표한다는 사명감의 프레임까지 씌워졌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아쉽게 무산된 이 대결이 결국 3년이 지난 지금 UFC가 아닌 벨라토르에서 끝장을 보게 됐다. 묘한 그림이다. 뒤를 돌아보지 않는 화끈한 타격전으로 팬들의 피를 끓게 만드는 실바, 그리고 압도적인 레슬링으로 상대를 구겨놓는 소넨의 대결은 일장일단이 명확하다. 둘 중 누가 자신의 영역으로 상대를 데려올 수 있는지에 승패가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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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반기 농사에 실패한 UFC, 그리고 벨라토르의 역습

그런데 벨라토르는 왜 이 대회에 그토록 목을 매는 것일까?

물론 뉴욕주의 종합격투기 대회 개최 합법화가 이뤄졌고, 매디슨 스퀘어 가든에 입성한다는 상징적인 의미도 있다. 하지만 올해 상반기 시원찮은 실적을 올린 UFC의 위기를 벨라토르가 이용하려는 심산이 더 큰 것으로 보인다. 저조한 PPV 판매율로 상반기 농사에 실패한 UFC가 주춤하는 사이, 벨라토르는 그들이 가진 최고의 카드를 모두 꺼내 들며 역공에 나섰다. 따라서 이번 벨라토르 뉴욕 대회는 흥행 성공 여부에 따라 북미 종합격투기 시장의 흐름을 바꾸는 중요한 기점이 될 수도 있다.

지난해 주파사는 연예 엔터테인먼트 기업인 WME-IMG를 비롯한 4개 그룹 연합체에 UFC를 매각했다. 우리 돈으로 4조 6천억 원에 달하는 천문학적인 금액이었다. 그런데 UFC를 사들인 WME-IMG의 실제 사정은 좋지 않았다. 이들은 자금 사정이 풍족한 거대기업이 아니었고, 공동출자로 UFC를 구입하기 위해 무리해서 거액의 대출까지 받았다. 한마디로 현재 UFC의 모기업인 WME-IMG는 빚을 지고 있는 상태다.

그런데 힘겹게 UFC를 사들인 WME-IMG의 비전이 그리 밝지 않다. 예상보다 수익이 나질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이미 PPV(유료방송판매)라는 플랫폼은 너무 낡은 수익모델로, 날이 갈수록 시청자들의 구매율이 줄고 있다. 그나마 높은 PPV 판매율을 자랑하는 간판스타들(코너 맥그리거-론다 로우지)은 이미 아웃되거나 개점휴업 상태다. 이는 올해 열린 UFC 대회의 PPV 판매율에서 극명하게 드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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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UFC 역사상 가장 많이 팔린 PPV는 바로 맥그리거와 디아즈의 대결이 열린 두 번의 대회다. UFC 202가 총 160만 가구, UFC 196이 131만 가구를 판매했다. 지난해에 개최됐다는 공통점도 있다. 하지만 최근 맥그리거가 복싱으로 이탈했고, 그가 언제 돌아올지도 알 수 없는 상황에서 UFC가 받아든 2017년 성적표는 초라하다. 올해 열린 PPV 대회의 저조한 판매율을 보면 알 수 있다. UFC 209, 210, 211이 30만 가구를, UFC 208이 20만 가구를 판매하는 데 그쳤다. 지난해 프로레슬러 출신의 MMA 초보자 CM 펑크가 UFC 203에 출전해 50만 가구를 팔아치운 것을 상기시켜본다면 WME-IMG의 입장에서는 울상을 지을만한 상황이다. 최근 체급 간 슈퍼파이트와 흥행 위주의 매치메이킹 비율이 높아진 점도 바로 이러한 점에 기인한다.

한편 부족한 매출을 보완하기 위한 미봉책은 UFC 내부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최대한 긴축재정 모드에 돌입한 것. WME-IMG는 지난해 UFC를 사들이자마자 대대적인 인사개편에 나섰다. 직원들의 숫자를 먼저 줄였고, 기존에 명예직 형태로 UFC의 임원진 자리를 지키고 있던 척 리델과 맷 휴즈를 해고했다. 파이터들의 재계약 협상 테이블에서도 인색해졌다. WME-IMG로서는 투자액의 손익분기점을 넘기기 위해 최대한 방어적인 자세로 재정을 운영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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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체 역사상 두 번째 PPV로 열리는 벨라토르 180

그렇다면 벨라토르의 상황은 어떨까? 벨라토르는 지난 2013년 바이아컴이라는 대형 미디어기업이 인수하면서 자금운영에 탄력을 받기 시작했다. 이듬해 스캇 코커 대표가 취임하면서 공격적인 자세로 FA 선수 영입에 나섰다. 그렇게 착실히 선수들을 모아갔지만, 시청자들에게 직접 돈을 받고 판매한 PPV 대회는 단 한 번밖에 없었다.

벨라토르의 유일한 PPV는 지난 2014년 비욘 레브니 대표 시절 열린 벨라토르 120이었다. 당시 퀸튼 잭슨과 킹 모의 맞대결이 메인이벤트로 치러진 대회였는데, 흥행성적은 초라했다. 힘겹게 10만 가구를 판매하는 데 그쳤다.

그런데 이번에는 상황이 다르다. 벨라토르 120 당시 UFC 출신이자 격투 팬에게 이름이 익숙했던 파이터들은 잭슨과 티토 오티즈 정도에 불과했다. 하지만 벨라토르 180에는 빅네임 파이터와 올드 파이터, 그리고 최근까지도 UFC 최상위권에서 경쟁했던 현역 파이터들이 다양하게 포진해있다. 게다가 현재 벨라토르의 UFC 출신 선수들이 단순히 옥타곤에서 경쟁력을 잃고 등 떠밀리듯 온 것이 아니라, FA 시장에서 벨라토르에 매력을 느껴 자발적으로 문을 두드리고 있다는 흐름은 상당히 고무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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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벨라토르 180은 현재 로스터에서 동원할 수 있는 최고의 대진으로 꾸려진 상태다. 마침 UFC가 올해 기록한 20~30만 가구의 PPV 판매량은 벨라토르에겐 하나의 기준점이 된다. 만약 이러한 대진카드로 20만 가구를 넘긴다면 벨라토르 로스터도 충분한 흥행 경쟁력이 있음을 증명하는 셈이다. 그리고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30만 가구를 넘길 경우 북미 종합격투기 시장의 흐름이 바뀌는 변화의 기점이 될 수도 있다. UFC보다 단일 판매로 더 높은 흥행성적을 쌓았다는 상징적 의미까지 가져갈 수 있다.

만약 이 흥행성적이 현실화될 경우, UFC 내에서 대전료나 수당에 불만을 품고 있는 선수들의 이탈도 가속화될 수 있다. 현재 UFC는 챔피언이나 극소수의 슈퍼스타급의 파이터들에게만 PPV 수당을 지급하는 계약 시스템을 가지고 있다. 그들을 제외한 대부분의 파이터들은 인상률 구간이 정해진 파이트머니만을 받는다. 하지만 벨라토르가 PPV 흥행에서 수익을 낸다면? 적지 않은 UFC 파이터들이 ‘챔피언 레벨에서의 경쟁이 비교적 수월하고, PPV 수익도 받을 수 있는’ 벨라토르에 매력을 느끼게 될 것이다.

'리복 독점 스폰서십 계약’에서 자유로워지는 점도 하나의 메리트다. UFC는 스포츠 의류 브랜드인 리복과의 독점 스폰서 계약을 통해 선수들에게 정해진 금액만을 지급한다. 하지만 벨라토르는 선수들의 자유로운 스폰서 영업을 보장한다. 물론 아직은 UFC와의 격차가 크기 때문에 선수 개개인이 대형 스폰서를 잡기가 쉽지 않다. 하지만 당장 UFC에서도 챔피언 레벨에서 경쟁했던 파이터들이 최근 대거 벨라토르로 이적하면서 로스터가 풍부해졌다. 판이 커지면 자연히 주목도도 높아진다. 영업능력이 있는 파이터들에게는 스폰서 수익의 가능성이 열려있는 벨라토르도 충분히 매력적인 무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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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총력전 예고한 벨라토르, MMA 시장의 흐름 바꿀 수 있을까?

이처럼 벨라토르 180은 현재 로스터에서 동원할 수 있는 최고의 대진으로 꾸려진 상태다. 이는 선수뿐 아니라 외적인 부분에서도 마찬가지다. 벨라토르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FA 상태였던 정상급 해설진 영입에 성공했다. 조 로건과 함께 UFC의 목소리를 담당했던 마이크 골드버그가 지난 15일 자로 벨라토르 해설자가 되었고, WWE 스맥다운에서 극찬을 받아온 명 해설자 마우로 라날로까지 중계진에 합류했다.

물론 온 힘을 쥐어짜내 총력전을 펼친다고 해서 마냥 낙관할 수는 없다. 이는 반대로 벨라토르가 뉴욕 대회 이후의 이벤트에서 대진을 짜는 데 있어서 큰 공백이 생긴다는 것을 의미한다. 게다가 UFC는 매년 7월마다 굵직한 라인업의 대회들을 기획해왔다. 벨라토르 180이 흥행에 실패할 경우, UFC가 개최하는 7월 대회들은 반대급부로 탄력을 받으며 격차를 더욱 벌릴 것이다.

하지만 리스크를 감수하면서도 벨라토르는 다가오는 뉴욕 대회에 사활을 걸고 있다. 대회사 자체적으로도 180이라는 넘버링보다 'NYC(New-York City)'라는 타이틀을 걸고 홍보를 할 만큼 열성적이다.

물론 세 개의 타이틀전이 코메인이벤트도 차지하지 못한 점은 아쉬운 부분이다. 그러나 단체의 사활이 걸린 PPV 흥행에서 던진 승부수라면 어느 정도 수긍이 간다. 그리고 UFC가 아닌 또 다른 대안을 통해 종합격투기 시장이 다각화되고 건전한 경쟁으로 생태계가 구성된다면? 격투 팬으로서 벨라토르의 선전은 충분히 두 팔 벌려 환영할만한 일이다.

[사진] ⓒBellator MMA/ⓒZuffa, LLC
조형규 기자(press@monstergroup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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