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스터짐=영상 박제영/황채원/정민수 PD·글 조형규 기자] MMA에서의 그래플링은 분명 단일 종목과는 별개로 다양한 요소들이 복합작용을 한다.
 
유도를 전공한 김동현(35, 부산 팀매드/㈜성안세이브)은 엄밀히 말하면 전문 레슬러는 아니다. 하지만 그의 그래플링은 레슬링이 주 베이스인 파이터들에게도 어김없이 빛을 발한다. 다가오는 17일 맞붙는 콜비 코빙턴 또한 NCAA 디비전1 레슬러 출신이다. 그러나 김동현은 상대가 누구이건 간에 클린치 싸움과 테이크다운, 그래플링 공방에 능하다며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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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스터짐 ‘더 마스터’ 김동현 편 3부에서는 바로 앞선 두 편에서 공개한 기술로도 상대가 쓰러지지 않을 경우, 또 다른 방법으로 상대를 넘길 수 있는 세 번째 싱글렉 테이크다운 기술을 소개한다. 레슬러들의 통상적인 싱글렉 테이크다운 방어 프로세스에서 빈틈을 찾아 끝까지 상대를 넘어뜨릴 수 있는 테크닉이다. 이 기술을 설명하던 김동현은 “사실 여기까지 올 일이 별로 없다. 대부분이 1번, 2번 기술 안에 다 넘어간다”며 크게 웃어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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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레슬러들의 방어를 뚫는 싱글렉 테이크다운
 
앞서 소개한 두 개의 싱글렉 테이크다운에서도 넘어지지 않는 선수들이 있다. 특히 레슬러들은 상대가 싱글렉 테이크다운 시도를 위해 다리사이로 발을 낚아채려고 하면 바로 발목을 바깥 쪽으로 빼면서 방어를 한다. 자신의 다리가 상대의 다리 사이에 있는 것을 쉽게 허용하지 않고, 바깥쪽으로 빼냄과 동시에 밀쳐내며 강하게 저항한다. 김동현의 세 번째 싱글렉 테이크다운 기술 핵심은 바로 이 상황에서도 허점을 찾아 상대를 쓰러뜨리는 것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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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상대가 다리를 뺀다면? 친절하게 더 바깥으로 모셔다주는 센스를
 
상대가 다리를 빼내려고 할 때 손을 넣어 허벅지를 감싸 안는다. 그 후 다리를 바깥쪽으로 빼냄과 동시에 상대의 비어있는 공간 안쪽으로 최대한 들어간다. 들어갈 때는 다리와 같이 동시에 들어가는 것이 좋다. 상대가 내 다리 사이에 끼어있는 자신의 발을 바깥쪽으로 빼내려고 하는 순간도 또 다른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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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반대편 손도 열심히 장단을 맞춰줄 것
 
물론 이 과정에서 상대의 디딤발보다 깊게 들어가거나 최대한 깊숙히 몸을 넣어주면 더할 나위 없이 좋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 대부분은 상대방 또한 이를 알아차리고 발이 먼저 빠지면서 중심을 잡는다. 이럴 때 중요한 것은 바로 반대편 손의 활용. 허벅지를 잡고 있는 자신의 손은 상대의 오금을 바깥쪽 옆구리로 틀어 당겨주면서 동시에 다른 한 손으로 상대의 중심축이 되는 뒷발 깊숙이 감아 넣어 넘어뜨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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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편 앵글에서 본다면 이런 모습이 된다. 이때 자신의 바깥쪽 발을 최대한 깊숙이 넣고 앞으로 내딛어주면 더욱 좋다.
 
 
여기까지 김동현이 가진 세 가지 싱글렉 테이크다운 기술을 살펴봤다. 하지만 이 세 가지 기술로도 넘어가지 않았던 선수가 있다. 바로 같은 부산 팀매드의 배명호 선수다.
 
김동현은 항상 배명호와 훈련을 하면서 “명호를 어떻게 넘겨야 할까 (고민을) 하다가 이렇게 했더니 결국 넘어갔다. 다리를 세 개 가지고 있지 않는 이상 다 넘어간다”며 마지막 네 번째 테크닉을 공개했다. 이 기술은 이어지는 4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영상] 박제영·황채원·정민수 PD
조형규 기자(press@monstergroup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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