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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파이트=조형규 기자] 마이클 비스핑(38, 영국)이 은퇴가 다가오고 있음을 암시했다.

현 UFC 미들급 챔피언 비스핑은 지난 9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스포츠매체인 ‘ODDS 바이블’과의 인터뷰를 통해 “은퇴까지 두 경기 정도가 더 남았다”며 자신의 은퇴 계획을 밝혔다.

당초 비스핑의 미들급 타이틀 2차 방어전 상대는 3년 만에 복귀하는 전 웰터급 챔피언 조르주 생피에르(36, 캐나다)가 될 예정이었다. 지난 3월 데이나 화이트 UFC 대표가 해당 소식을 직접 발표했다. 당시 화이트는 “생피에르의 복귀전은 비스핑과의 미들급 타이틀전이다. 일정은 잡혀있지 않지만 올 하반기를 예상하고 있다”고 공언한 바 있다.

하지만 최근 생피에르가 눈 부상을 당하며 복귀가 불투명해졌다. 이에 생피에르는 UFC 측에 복귀전 일정을 늦춰달라고 요청했다. 자연히 비스핑과 생피에르의 미들급 타이틀전은 취소됐고, 대신 그 자리에는 요엘 로메로와 로버트 휘태커의 미들급 잠정 타이틀전이 확정됐다.

생피에르의 복귀 시점이 늦춰지면서 비스핑의 2차 방어전도 기약 없이 멀어졌다. 여기에 비스핑은 지난 5월 마치 기다렸다는 듯(?) 무릎 부상을 호소했다. 비스핑은 “무릎 부상이 악화됐다. 바로 경기를 뛰기 힘들다. 치료를 끝낸 뒤 올 연말에 경기를 뛰고 싶다”며 자신의 몸상태를 알렸다. 

그러나 비스핑은 생피에르와의 타이틀전이 무산된 상황에서도 여전히 경기 성사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비스핑은 ‘ODDS 바이블’을 통해 “11월이나 12월에 비스핑과 2차 방어전을 갖고 그 녀석을 두들겨 패준다. 그리고 영국에서 한 경기를 더 치르고 싶다. 아마 영국에서의 경기는 나의 마지막 싸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뒤이어 “물론 그 경기가 나의 마지막 싸움이라고 100% 장담할 순 없다. 하지만 언제까지고 영원히 싸울 수는 없다”고 덧붙이며 자신의 은퇴가 빠르게 다가오고 있음을 암시했다. 

한편 비스핑은 생피에르와의 미들급 타이틀 2차 방어전이 취소된 자리에 새롭게 잡힌 로메로와 휘태커의 잠정 타이틀전에서 휘태커가 승리해 자신과 맞붙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비스핑은 “나는 휘태커가 해낼 것으로 본다. 로메로는 약쟁이에 불과하다. (랜덤 약물 테스트를 시행한 지) 많은 시간이 지났고, 이제 슬슬 스테로이드의 효과가 떨어질 시점이 됐다. 휘태커는 젊고 좋은 풋워크와 복싱 기술을 가지고 있다. 아마 그가 4라운드나 5라운드에 로메로를 KO 시킬 것이다”라고 추측했다.

그러나 비스핑은 “그래봤자 그 잠정 챔피언 벨트는 아무런 가치가 없다. 나는 내 벨트를 지난해 10월에 이미 한 차례 방어해냈다. 물론 무릎에 문제가 있었지만 (일정을 바꾼 것은) UFC의 결정이었다. 나는 올해 초에만 두 번의 무릎 수술을 받았다. 단지 내 예상보다 회복 기간이 길어졌을 뿐이다”라며 로메로와 휘태커의 잠정 타이틀전을 평가했다.

[사진] ⓒZuffa, LLC
조형규 기자(press@monstergroup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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