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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파이트=조형규 기자] 복귀를 조율하고 있는 전 UFC 웰터급 챔피언 조르주 생피에르(36, 캐나다)가 배수의 진을 쳤다.

생피에르는 1일(이하 한국시각) 북미 종합격투기 전문 매체인 'MMA 파이팅'과의 인터뷰에서 "만약 복귀 후에 패배한다면 그것으로 끝이다"라며 복귀전에서 패배 시 은퇴할 수도 있음을 암시했다.

애초 생피에르의 복귀전은 UFC 미들급 챔피언 마이클 비스핑(38, 영국)과의 미들급 타이틀전으로 치러질 예정이었다. 그러나 눈 부상으로 인해 생피에르가 복귀전 일정을 늦춰 달라고 요청했고, 그 자리에는 요엘 로메로와 로버트 휘태커의 미들급 잠정 타이틀전이 잡혔다.

비스핑과의 대결 자체가 무산될 수도 있는 상황에서 많은 관계자가 '결국 생피에르는 옥타곤으로 복귀하지 못할 것'이라는 예상을 내놓은 것에 대해 생피에르는 "전혀 그렇지 않다"는 뜻을 드러냈다.

생피에르는 "UFC와 이야기를 조금 나누어봐야 한다. 아직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알 수 없다. 만약 내가 복귀전을 갖게 된다면 그 싸움은 나를 흥분시킬 수 있는 싸움이어야 한다. 분명 (그 싸움을) 보게 될 것"이라고 힘을 주어 말했다.

그러나 생피에르는 자신의 상황을 객관적으로 판단했다. "종합격투기는 빠르게 변화하고 있지만 나는 벌써 36세가 됐다. 눈 상태가 좋아지면 빠르게 움직여야 한다. 다만 한가지 말해줄 수 있는 것은, 만약 내가 복귀전에서 패배한다면 그것 또한 나를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뒤이어 "수많은 젊은 파이터들이 있다. 그들에게 고작 샌드백 신세나 되려고 매달리고 싶진 않다. 물론 나는 최선을 다하고 있고, 내 트레이너들도 최고의 상태라고 자부하고 있다. 하지만 만약 패배한다면 그걸로 끝이다. 정말 끝이다. 횃불을 넘겨줄 때가 된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상황을 냉철하게 판단하면서도 동시에 생피에르는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생피에르는 "현재 몸 상태가 인생 최고의 수준에 도달했다. 현재 평체가 195파운드에 육박하는데 실제로는 더 크다. 10파운드 이상을 더 증량했고, 난생처음 식이요법으로 몸을 관리하고 있다. 식단과 다이어트, 훈련에 엄청난 돈을 투자하고 있으며, 비스핑과 싸울 준비가 되어있다"며 현재 몸 상태를 설명했다.

또한 생피에르는 미들급 타이틀에 이어 웰터급 타이틀까지 따내 두 체급 동시 석권에 대한 속내도 드러냈다.

그는 "타이론 우들리와 싸우는 것보다 비스핑과 싸울 때 얻을 것이 더 많다. 하지만 비스핑과 싸운 후에는 다시 웰터급으로 돌아가서 만약 우들리가 그때까지 챔피언이라면 그와 싸울 것이다. 만약 그렇게 된다면 내 주가는 더욱 올라갈 것이다. 이 업계에서는 어떤 일이라도 일어날 수 있다"라며 두 체급 타이틀 도전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한편 생피에르는 자신의 복귀전 일정으로 11월에 뉴욕 매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열리는 대회에서 비스핑과의 타이틀전을 희망하며 이를 UFC 측에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Zuffa, LLC
조형규 기자(press@monstergroup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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