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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스터짐=조형규 기자] 미국 현지 적응을 완벽하게 마친 ‘코리안 좀비’ 정찬성(29, 코리안 좀비 MMA/㈜로러스 엔터프라이즈/몬스터그룹)이 3년 6개월 만의 복귀전 승리를 다짐했다.

지난 21일(이하 한국시간) UFC 파이트 나이트(UFC Fight Night) 104 대회 출전을 위해 미국으로 출국한 정찬성은 페더급 랭킹 9위의 데니스 버뮤데즈를 맞아 복귀전을 치른다. 그를 도울 조력자로 정찬성의 팀인 '코리안 좀비 MMA'의 레슬링 코치이자 TFC 페더급 파이터 길영복(32, 코리안 좀비 MMA), 그리고 코리안탑팀의 주장인 김두환(28, 코리안탑팀/㈜성안세이브)이 동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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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찬성, “시차 적응은 완벽···컨디션도 좋다”

경기가 열리는 곳은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이지만, 정찬성은 지난 21일 동료들과 함께 미국 애리조나로 먼저 향했다. 현지 적응을 위해서 지난해 12월까지 전지훈련을 소화한 벤 헨더슨(33, 미국)의 MMA 랩 체육관을 찾은 것이다.

시차 적응을 위해 미국 현지 도착 첫째 날 숙면을 취한 정찬성은 다음날 오후 12시쯤 기상, 첫 스케줄로 길영복, 김두환과 함께 가벼운 유산소 운동 및 컨디셔닝 훈련을 소화했다. 버뮤데즈와의 경기는 미국 현지 시간으로 토요일 밤 10시쯤 시작될 예정으로, 정찬성 또한 그 리듬에 맞춰 오후 12시경에 일어나 오전 3시경에 잠자리에 들며 시차 적응에 집중했다.

정찬성은 “애리조나 도착 첫날부터 시차 적응이 너무 잘 됐다. 주로 밤에 경기를 하다 보니 보통 새벽 3시쯤 자고 12시쯤 일어나는 편인데 덕분에 큰 어려움 없이 바이오리듬이 잘 맞춰졌다. 컨디션도 좋다”고 전했다.

한편 정찬성은 미국 현지 도착 2일차부터 MMA 랩 엘리트 선수부와 함께 훈련을 소화했다. 이미 경기에 필요한 것은 모두 준비된 상황. 따라서 대부분의 훈련은 적응과 컨디션 유지에 초점을 맞추고 진행됐다.

MMA 랩의 수장인 헤드 코치 존 크라우치 또한 정찬성을 배려했다. 오후 8시면 MMA 랩 체육관이 문을 닫지만, 경기를 앞둔 정찬성의 최종 점검을 위해 크라우치가 훈련 편의를 봐준 것.

헤드코치인 존 크라우치에게 양해를 구한 정찬성은 체육관 마감 시간인 오후 8시부터 최종 점검 및 컨디셔닝 훈련을 진행했다. 동시에 “이미 한국에서 모든 준비는 다 끝냈다. MMA 랩에서의 스케줄은 현지 적응 및 그동안 끌어올린 체력이 떨어지지 않게끔 유지하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밝히며 마지막 담금질 과정에 최대한 집중하고 있음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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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컨드로 동행한 길영복-김두환에 대한 정찬성의 무한 신뢰

한편 정찬성의 이번 복귀전을 위해 동행한 두 명의 세컨드들 또한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다행히 2005 퍼시픽국제오픈레슬링대회에서 자유형 66kg급 국가 대표로 출전해 우승한 경험이 있는 엘리트 레슬러 출신의 파이터 길영복이 지난 2015년부터 코리안 좀비 MMA에 합류한 것이 호재로 작용했다.

길영복은 “상대가 버뮤데즈라는 소식을 접한 뒤 경기 영상을 일일이 분석했다. 레슬링 스타일로 공격과 방어 포인트를 포착해 같이 훈련했고, 경기 준비도 생각했던 방향대로 수월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뒤이어 “어느덧 코리안 좀비 팀에 합류한지도 1년이 훌쩍 넘었다. 그동안 팀 훈련과 동시에 틈 날 때마다 찬성이와 함께 레슬링 훈련을 꾸준히 소화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또한 과거 코리안탑팀에서 한솥밥을 먹던 동료이자 친한 동생인 파이터 김두환도 힘을 보탰다. 그는 “서로 알고 지낸 지도 6년이 넘었다. 우리나라를 떠나 세계적으로 봐도 전략적인 면에서 찬성이 형만큼의 능력을 가진 선수와 코치가 몇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정찬성에 대한 믿음을 먼저 드러냈다. 이어 “경기를 위해 만든 몸과 전략을 최상의 상태로 수행할 수 있게 도울 것이고, 그런 점에 있어서 현재 준비도 완벽하다”고 밝혔다.

동료에 대한 신뢰는 정찬성 또한 마찬가지다. 정찬성은 “영복이 형에게는 학창시절부터 레슨을 받아왔다. 이번 경기도 디테일하게 분석하면서 이런저런 지시를 내려줘 도움이 많이 됐다”고 밝혔다. 뒤이어 김두환에 대해서도 “내가 가장 믿는 동생이다. 그리고 동생이지만 오히려 객관적인 시각으로 나에게 따끔한 충고도 해줄 수 있는 친구다”라며 강한 신뢰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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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안한 마음, 이해는 하지만···“꼭 이기는 경기 보여줄 것”

이 과정을 지켜본 MMA 랩 선수부들의 응원 또한 이어졌다. “지난 전지훈련 이후로 친해진 파이터들이 많다”며 대답을 이어간 정찬성은 “MMA 랩의 선수들 모두가 나의 이번 복귀전 소식을 알고 있더라. 다들 꼭 이기고 돌아오라며 진심 어린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최종 점검을 모두 끝낸 정찬성은 우리 시간으로 2월 1일 UFC 파이트 나이트 104 대회가 열리는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으로 이동, 현지에서 마지막으로 본격적인 체중 감량에 돌입할 예정이다. 현재 정찬성의 체중은 70~72kg 사이를 오가고 있다.

마지막으로 정찬성은 “오랜만의 복귀전이라서 아무래도 불안해하는 팬들이 많은 것 같다. 이해한다. 나조차도 불안할 수 있는 상황 아닌가”라며 속내를 드러내면서도 동시에 “하지만 그만큼 자신이 있다. 최선을 다하는 경기, 그리고 꼭 이기는 경기를 보여드리겠다. 기대해 달라”며 팬들의 성원을 부탁했다.

[사진] 박제영 PD
조형규 기자(press@monstergroup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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