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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파이트=조형규 기자] UFC 밴텀급 전 챔피언인 TJ 딜라쇼(30, 미국)가 '돌주먹' 존 리네커를 꺾고 다시 한번 밴텀급 최강자임을 입증했다.

딜라쇼는 31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티 모바일 아레나에서 열린 UFC 207에서 밴텀급 랭킹 2위인 리네커를 상대로 3라운드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을 거뒀다.

드웨인 루드윅 코치를 만나면서 현란한 스텝과 빠른 스탠스 스위치를 장착한 딜라쇼지만, 사실 종합격투기 파이터로서 딜라쇼의 베이스는 레슬링이다. 최근 화려한 타격에 많은 격투 팬들이 그의 주무기를 망각한 것을 깨우치려는 듯, 딜라쇼는 경기 1라운드 중반 리네커를 상대로 테이크다운을 성공시키며 지옥의 그라운드 게임을 시작했다.

리네커를 그라운드로 끌고 간 딜라쇼는 상위 포지션에서 숨통을 조여가며 강력한 압박을 펼쳤다. 옆구리를 향해 부지런히 파운딩을 두들기며 그동안 잠시 잊고 살았던 자신의 레슬링 스킬을 마음껏 펼쳐 보였다.

2라운드에는 더 압도적인 우세가 이어졌다. 시작과 동시에 리네커를 옥타곤 바닥에 눕힌 딜라쇼는 단 한 차례의 스윕도 허용하지 않았다. 아무리 강력한 완력을 소유한 리네커라도 어린 시절부터 레슬링으로 단련된 딜라쇼의 테크닉을 깰 수는 없었다.

하위 포지션에 깔린 리네커는 하체 관절기를 시도하며 역전을 노렸다. 하지만 그 빈틈을 포착한 딜라쇼에게 오히려 역으로 톱마운트 포지션을 허용했다. 딜라쇼는 리네커의 서브미션 시도를 무자비한 파운딩과 숏 엘보로 화답했다.

마지막 라운드에서도 리네커는 단 한 차례의 우세를 점하지 못했다. 딜라쇼는 3라운드 전반 스탠딩에서 리네커를 상대로 여유를 보였고, 중반 이후에는 다시 그라운드로 끌고 내려가며 악몽을 선사했다. 리네커의 주무기인 강력한 펀치는 딜라쇼의 재빠른 스텝과 그라운드 압박에 밀려 전혀 빛을 보지 못했다.

딜라쇼는 3라운드 내내 리네커를 지배했다. 시종일관 압도적인 우세가 이어졌고, 경기는 그렇게 마무리됐다. 3라운드 종료 버저가 울리기 직전 딜라쇼는 리네커를 향해 두 손을 들어보이며 환하게 미소를 지었다.

결과는 더이상 볼 것도 없는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이 선언됐다. 압도적인 기량차를 과시하며 2연속으로 밴텀급 랭킹 2위 파이터를 잡아낸 딜라쇼는 자신이 밴텀급 최강자임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한편 딜라쇼는 경기 후 "계집애 같은 도미닉 크루즈는 날 두려워한다. 더이상 도망가지 마라. 내 벨트를 다시 되찾아 오겠다"며 밴텀급 타이틀샷에 대한 강한 염원을 피력했다.

[사진] ⓒZuffa, LLC
조형규 기자(press@monstergroup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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