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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파이트=조형규 기자] 최근 UFC의 새 소유주인 WME-IMG 측과 협상 과정에서 난항을 겪었던 전 웰터급 챔피언 조르주 생피에르(35, 캐나다)가 마침내 UFC에 반기를 들고 나서게 될까.

생피에르가 29일(이하 한국시간) 다수의 미디어에 발송한 보도자료를 통해 오는 12월 1일 기자회견에서 중대 발표를 예고하고 나섰다.

보도자료에 따르면 현재 생피에르의 기자회견에 동석할 인물들의 면모가 예사롭지 않다.

가장 먼저 생피에르와 자리를 함께 할 인물로 알려진 사람은 전 벨라토르의 대표인 뷰욘 레브니다. 레브니는 UFC에 이어 벨라토르라는 단체를 종합격투기 업계의 두 번째 메이저 대회사로 끌어올린 장본인이다. 독선적인 운영 스타일에는 호불호가 갈리지만, 새로운 신인을 발굴하여 스타로 만드는 감각에는 일가견이 있다.

레브니는 2014년 6월 벨라토르의 모기업인 바이아컴(Viacom)과의 갈등을 빚고 해고를 당한 이후 현재까지 침묵을 유지하고 있는 상태다. 지난 2년 동안 격투 업계에서 그 어떠한 공개 발언이나 유사 행보를 펼친 적이 없다. 벨라토르 현역 대표 시절 UFC의 과도한 견제에 스트레스를 받았던 만큼, 생피에르와 함께 공격적인 태도를 취할 것이 예상된다.

또한 생피에르와 레브니 측은 다수의 현역 UFC 파이터들의 참여 또한 예고한 상태다.

이번 기자회견에 함께 이름을 올린 파이터로는 UFC 전 헤비급-밴텀급 챔피언인 케인 벨라스케즈(34, 미국)와 TJ 딜라쇼(30, 미국)가 있으며, 이 외에도 도널드 세로니(33, 미국)와 팀 케네디(36, 미국)도 리스트에 포함되어 있다.

특히 이 중 딜라쇼는 올해 초 UFC 측의 매치메이킹을 비롯해 자신의 부당한 처우에 대해 지속적으로 불만을 표시해왔다. 지난 1월 박빙의 승부 끝에 도미닉 크루즈에게 밴텀급 타이틀을 빼앗긴 이후 현재까지 랭킹 1위 자리를 고수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타이틀샷을 받지 못했다. 이에 딜라쇼는 지속적으로 "현재 UFC는 스포츠가 아닌 엔터테인먼트로 가고 있다"며 비판적인 입장을 견지해왔다.

세로니와 케네디 또한 최근 UFC 내에서 파이터들의 처우 개선을 가장 먼저 요구하고 나선 인물들이다. 특히 세로니는 최근 미국 내에서 새로이 출범한 PFA(Professional Fighters Association, 프로 파이터 협회)에 관심을 보이며 "현재 우리 파이터들에게는 1000% 협회가 필요하다. 만약 나설 사람이 없다면 내가 그 협회의 얼굴이 되겠다"며 목소리를 높인 바 있다.

한편 기자회견에 참석하는 선수들이 CAA(Creative Artists Agency) 측의 입장을 대변하고 있다는 점은 UFC 측과 더욱 날 선 대립을 펼칠 것으로 예상되는 지점이다. CAA는 현재 생피에르가 소속된 에이전시인데, UFC의 새로운 소유주인 연예 매니지먼트 WME-IMG와는 대표적인 라이벌 관계를 형성하고 있는 기업이다.

현재 생피에르와 레브니 측은 "지금의 격투 업계를 새롭게 정의하겠다"고 선언하는 등 폭탄선언을 예고하고 나선 상태다. 기자회견은 미국 현지 시간으로 오는 30일(수) 오후 4시로 예정돼있다. 

[사진] ⓒZuffa, LLC
조형규 기자(press@monstergroup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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