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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파이트=조형규 기자] 스티븐 톰슨(33, 미국)이 웰터급 대권의 야망까지 넘보는 코너 맥그리거(28, 아일랜드)에게 경고의 메시지를 남겼다.

지난 23일(이하 한국 시간) 톰슨은 미 스포츠 전문 채널인 폭스스포츠(FOX Sports)의 데이먼 마틴 기자가 진행하는 팟 캐스트 '파이트 소사이어티(Fight Society)'에 출연해 최근 “웰터급 경기도 문제없다”고 밝힌 맥그리거를 경계했다.

톰슨은 지난 13일 미국 뉴욕 매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열린 UFC 205에서 웰터급 챔피언 타이론 우들리(34, 미국)에게 도전했다. 비록 타이틀을 차지하진 못했지만, 무승부 판정을 받은 것이 위안이 됐다. 또한 경기 직후 UFC 데이나 화이트 대표는 “바로 우들리와의 타이틀전 재경기를 추진하겠다”는 말을 남기며 빠른 시일 내에 다시 2차전이 치러질 것을 예고했다. 

하지만 이 경기 뒤에 일어난 메인이벤트가 문제였다. 에디 알바레즈를 꺾고 페더급 타이틀에 이어 라이트급 타이틀까지 차지한 코너 맥그리거가 기어코 웰터급 타이틀까지 관심을 보이는 상황에 직면한 것이다.

맥그리거의 이러한 행보를 가만히 지켜보던 톰슨은 황당했다. 그는 곧 ‘파이트 소사이어티’ 팟캐스트에서 맥그리거를 향해 “(맥그리거는) 이번만큼은 반드시 기다려야 한다”고 경고했다.

“체급 차이라는 건 정말 큰 부분이다”라고 입을 뗀 톰슨은 이어 “170파운드의 코너 맥그리거? 솔직히 말하자면 아마 장난감처럼 굴러다니게 될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는 뒤이어 자신과 싸웠던 웰터급 챔피언 우들리의 강력함을 설명하며 웰터급과의 격차를 인지시켰다. 그는 “나도 처음에는 우들리가 그렇게 강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그는 비록 짧지만 굉장히 두껍고 강한 상대였다”라며 우들리를 평가했다.

또한 톰슨은 맥그리거와의 대결 자체에 대해서도 다소 회의적인 견해를 밝혔다.

톰슨은 “물론 맥그리거와 경기를 치르는 순간은 누구에게나 월급날이다. 두 개의 벨트를 가진 UFC 최고의 파이터 중 한 명이지만, 그와의 경기는 전혀 얻을 게 없는 상황(lose-lose situation)”이라고 잘라 말했다.

“내가 맥그리거를 이긴다면 모든 이가 ‘그건 당연히 네가 이겼어야 하는 경기’라고 말할 것이다. 만약 내가 진다면 무슨 일이 일어날 것이라 생각하나. 전혀 얻을 것이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미 자신과 우들리의 재경기가 기다리고 있다는 점을 상기시킨 톰슨은 “이걸 먼저 해결하고 난 후에 한번 얘기해보라”고 말하며 맥그리거를 향해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한다’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사진] ⓒWME-IMG
조형규 기자(press@monstergroup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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