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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파이트=조형규 기자] "내가 만나본 상대 중 가장 위협감 없다."

UFC가 19년 만에 뉴욕으로 다시 돌아왔다. 바로 이 역사적인 UFC 뉴욕 대회를 빛낼 두 명의 주인공은 라이트급 챔피언 에디 알바레즈(32, 미국)와 페더급 챔피언 코너 맥그리거(28, 아일랜드). 그런데 시간이 갈수록 두 파이터 간의 설전이 의외로 심심하게 전개되고 있다.

맥그리거는 지난 10일(이하 한국시간) 매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진행된 공개훈련 현장에서 "두 개의 타이틀을 따내고 불사신이 된다"고 말했다. 알바레즈에 대해 특별한 언급은 없었다. 이미 자신이 라이트급 챔피언에도 오르게 될 것을 가정한 채, 기념비적인 순간에 대해서만 잔뜩 이야기했다.

하지만 알바레즈도 마찬가지였다. 독설의 수위가 높지 않았다. 그저 맥그리거에 대해 "별다른 위협감이 들지 않는다"는 비교적 평이한 이야기만을 늘어놓았다.

지난 10일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인 '폭스 스포츠'의 데이먼 마틴 기자가 진행하는 팟캐스트 '파이트 소사이어티(Fight Society)'에 출연한 알바레즈는 맥그리거와의 경기를 앞두고 그를 '쉬운 상대'라고 평가했다.

이미 앞서 여러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맥그리거와의 경기는 쉬어가는 게임"이라고 표현한 알바레즈는 이 날 팟캐스트에서도 "내가 만나본 상대들을 통틀어 가장 위협적이지 않은 쉬운 상대다"라고 했다.

그는 "상대방과 맞대면했을 때 이렇게까지 심장박동이 뛰지 않았던 적이 없다. 안타깝게도 매디슨 스퀘어 가든의 기자회견장에 올라가 그와 처음으로 대면할 때까지 그런 일은 결코 일어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뒤이어 알바레즈는 맥그리거의 화법에 대해서도 비교적 세세히 분석했다. 그는 비록 맥그리거 같은 달변가는 아니다. 하지만 그만큼 상대의 발언들을 비교적 세세하게 분석하며 진의를 파악해낼 수 있다며 자신했다.

그는 "맥그리거의 화법 중 대부분은 자기 자신에 대한 이야기다. 그는 '내가 이런 것들을 할 수 있어'라고 끊임없이 말하며 자신을 설득시키는 타입이다"고 말했다. 

하지만 뒤이어 "이런 수법은 나에게 통하지 않는다. 그 누구도 이런 식으로 나를 설득할 수 없다. 이제까지 아무도 그러지 못했고, 앞으로도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물론 공적인 자리에서는 맥그리거를 위험한 상대라며 거짓말을 했다. 하지만 차라리 이전에 붙었던 하파엘 도스 안요스가 훨씬 더 어려운 상대였다"고 덧붙였다.

한편 알바레즈는 "나는 파이터다. 상대의 발언에서 무엇이 참이며 거짓인지를 구별할 수 있다. 아마 이틀 뒤 옥타곤에서 내가 말라빠진 멸치 같은 아일랜드 놈을 두들겨 패는 장면을 목격하게 될 것"이라고 말하며 자신의 승리를 확신했다.

한편 알바레즈의 출전이 예정된 UFC 205는 오는 13일(한국시간) 뉴욕 매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열린다. 라이트급 챔피언인 알바레즈와 페더급 챔피언인 맥그리거의 슈퍼파이트가 메인이벤트로 예정되어 있다. 코메인 이벤트는 타이론 우들리와 스티븐 톰슨의 웰터급 타이틀전이다. 또한 요안나 예드제칙과 카롤리아 코발키에비츠의 여성 스트로급 타이틀전도 열린다. 총 3개의 타이틀전이 한 대회에서 펼쳐지는 역대 최고의 이벤트가 될 전망이다.

[UFC 205]
일시: 2016년 11월 13일(한국시간)
장소: 미국 뉴욕 매디슨 스퀘어 가든
국내중계(예정): SPOTV, 네이버 스포츠, 아프리카TV 생중계

[라이트급 타이틀전] 에디 알바레즈(C) vs. 코너 맥그리거
[웰터급 타이틀전] 타이론 우들리(C) vs. 스티븐 톰슨
[여성 스트로급 타이틀전] 요안나 예드제칙(C) vs. 카롤리나 코발키에비츠
[미들급] 크리스 와이드먼 vs. 요엘 로메로
[웰터급] 켈빈 가스텔럼 vs. 도널드 세로니
[여성 밴텀급] 미샤 테이트 vs. 라켈 페닝턴
[페더급] 프랭키 에드가 vs. 제레미 스티븐스
[라이트급] 하빕 누르마고메도프 vs. 마이클 존슨
[미들급] 라샤드 에반스 vs. 팀 케네디
[웰터급] 비센티 루케 vs. 벨랄 무하마드
[라이트급] 짐 밀러 vs. 티아고 알베스 
[미들급] 하파엘 나탈 vs. 팀 보우치
[여성 밴텀급] 리즈 카무치 vs. 캐틀린 추카기언

사진=ⓒWME-IMG
조형규 기자(press@monstergroup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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