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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파이트=조형규 기자] 코너 맥그리거(28, 아일랜드)는 지난해 12월 조제 알도(30, 브라질)를 꺾고 UFC 페더급 챔피언에 등극했다. 이후 네이트 디아즈(31, 미국)와 연속으로 두 번의 경기를 치렀고, 1주일 앞으로 다가온 UFC 205에서는 에디 알바레즈(32, 미국)를 상대로 라이트급 타이틀에 도전한다.

벌써 12개월 만에 4경기다. 평균적으로 UFC 챔피언에 등극하면 경기 텀이 길어지는 기존의 사례들과 달리 타이트한 스케줄을 자랑한다. 가히 개근상을 줄 법도 하다.

문제는 정작 맥그리거가 치른 경기 중 자신의 페더급 타이틀 방어전이 단 한 번도 없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데이나 화이트 UFC 대표를 비롯해 많은 파이터들과 격투 팬들까지 "맥그리거가 라이트급 타이틀에 도전한다면 페더급 타이틀은 반납해야 한다"고 한목소리로 이야기한다. 하지만 맥그리거는 전혀 그럴 생각이 없다.

지난 4일(한국시간) 열린 UFC의 미디어 콘퍼런스 콜에서 맥그리거는 "타이틀을 내려놓을 생각이 전혀 없다"는 확고한 입장을 유지했다.

이 같은 의견은 지난 10월 20일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트'와의 인터뷰에서 화이트 대표의 의견을 수용하며 "두 개의 벨트를 어깨에 메고 사진 찍을 시간을 달라. 그 순간까지만 벨트를 빼앗지 말아달라는 소리다"라고 말했던 것과는 다시 상반된 입장이다.

맥그리거는 미디어 콘퍼런스 콜에서 " 두 개의 타이틀을 동시에 방어하는 게 왜 안 된다는 건지 이해할 수 없다. 나는 매주 싸우는 파이터다. 당연히 타이틀도 동시에 방어할 수 있다"고 입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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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내가 타이틀을 반납해야 한다거나 라스베이거스에 가서 담판을 짓자는 등 모두가 앞서 나간 이야기만 하고 있다. 그런 것들은 다 제쳐두고 일단 이 순간을 즐겨라. UFC가 마침내 뉴욕에 상륙했고, 곧 두 체급의 세계 챔피언이 탄생하는 것을 지켜볼 순간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챔피언과 챔피언의 슈퍼파이트다. 최초의 기록을 세운 챔피언이 무대에 올라갈 것이고, 이 모두가 역사적인 순간이 될 것"이라고 자신의 속내를 드러냈다.

또한 맥그리거는 페더급과 라이트급 경기 모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드러냈다. 그는 "나는 라이트급에서도 굉장히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 지금도 미친 듯이 음식을 먹고 있다. 하지만 그런 나를 보며 사람들은 '코너는 페더급으로 돌아가지 못할 것'이라고 이야기하는데, 미친 소리다. 페더급 경기를 뛴 건 불과 작년의 일이다 "고 밝혔다

뒤이어 그는 "아직 1년도 되지 않았다. 8개월, 10개월씩 자리를 비우는 이들도 있는데, 내가 페더급에서 빠져야 하는가? 난 (페더급) 경기도 언제든지 뛸 수 있고 준비가 되어있다. 여전히 난 145파운드 챔피언이다"라고 힘을 주어 말했다.

또한 맥그리거는 뉴욕에서 열리는 UFC 205 대회에 대해서도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는 "UFC에서 이런 (2개 체급의 타이틀에 동시 도전하는)일은 과거에도 없었고, 근접한 적도 없었다. 내 생애 가장 빛나는 순간이 기념비적인 무대에서 펼쳐질 것"이라고 말하며 2개 체급 타이틀 획득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편 페더급 챔피언인 맥그리거와 라이트급 챔피언인 알바레즈의 슈퍼파이트는 오는 13일(한국시간) 뉴욕 매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열리는 UFC 205의 메인이벤트로 예정되어 있다. 코메인 이벤트는 타이론 우들리와 스티븐 톰슨의 웰터급 타이틀전이다. 또한 요안나 예드제칙과 카롤리아 코발키에비츠의 여성 스트로급 타이틀전도 열린다. 총 3개의 타이틀전이 한 대회에서 펼쳐지는 역대 최고의 이벤트가 될 전망이다.

사진=ⓒWME-IMG
조형규 기자(press@monstergroup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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