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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시카고 등지에서는...


컵스의 월시 우승을 오매불망하다가 돌아가신 부모님들의 묘지에


컵스 깃발을 들고 참배하는 후손들이 늘고 있다 한다.





컵스팬, 108년만의 월드시리즈 우승 염원하며 묘지 찾는 사연


(시카고=연합뉴스) 김 현 통신원 = 미국 프로야구(MLB) 시카고 컵스가 1945년 이후 71년 만에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에서 우승, 월드시리즈 진출을 확정한 순간 시카고 교외도시 마운트 프로스펙트에 사는 컵스팬 애나 브레이디(50)는 눈물을 터뜨렸다. 23년 전 세상을 떠난 컵스 열성팬 친정 어머니 생각이 나서였다.

버팔로그로브에 사는 데비 벤더(43)는 페이스북에 "평생 컵스 우승을 염원하다 지난해 세상을 떠난 친정아버지와 월드시리즈 진출 기쁨을 함께하고 싶다"는 글을 올렸다.

알링턴하이츠 주민 케븐 밀스(60)도 어릴 적 버스 운전기사였던 아버지의 차를 타고 컵스 홈구장 리글리필드를 찾곤 했던 추억을 떠올리며 "한번 컵스팬은 영원한 컵스팬, 아버지는 지금도 변함없이 컵스를 응원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5일(현지시간) 시카고 언론에 따르면 컵스가 월드시리즈 진출을 확정한 지난 주말부터 시카고 인근 공원묘지와 납골당에 평소보다 훨씬 많은 가족 단위 방문객들이 찾고 있다.

이들은 컵스 우승을 상징하는 W 깃발(흰색 바탕에 파란색 글씨)과 컵스 로고가 새겨진 야구공 모양의 풍선, 월드시리즈 진출 기념 티셔츠와 모자 등을 묘지에 가져다 놓고 71년 만의 월드시리즈 진출을 자축하며 108년 만의 우승을 염원했다.

시카고 선타임스는 "공원묘지마다 W 깃발이 나부끼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시카고 컵스 월드시리즈 진출 소식을 안고 아버지 묘소를 찾은 컵스 팬

시카고 컵스 월드시리즈 진출 소식을 안고 아버지 묘소를 찾은 컵스 팬[시카고 선타임스 화면 캡처]

교외도시 데스플레인에 소재한 컵스의 전설적인 캐스터 해리 캐리(1914~1998)의 묘지와 리글리필드 인근에 있는 컵스 최초의 흑인 선수·원조 '유격수 슬러거' 어니 뱅크스(1931~2015)의 묘지를 찾는 팬들도 늘었다.

지난 2009년 컵스 팬들만을 위한 별도의 납골당을 만든 시카고 북부의 보헤미안 내셔널 공원묘지에도 3일째 방문객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리글리필드를 본따 빨간 벽돌담에 담쟁이 넝쿨을 올리고, 수동식 점수판을 축소해 그려 넣은 이 납골당에는 '컵스 팬 포에버'(Cubs Fans Forever)라는 현판이 붙어있다.

시카고 출신으로 미네소타 주 세인트폴에 살고 있는 얼 메딘츠(78)는 컵스 우승을 열망했던 아버지가 2008년 95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나며 남긴 마지막 말이'고 컵스'(Go Cubs)였다며 "아버지는 '컵스 우승을 보려고 최대한 기다렸으나 더 이상은 못 기다리겠다'는 가벼운 농담을 던지고 눈을 감았다"고 회고했다. 그는 "지금도 야구 경기를 볼 때면 아버지의 컵스 재킷을 입고, 함께 있는 기분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MLB 30개 구단 가운데 2번째로 역사가 깊은 컵스(1876년 창단)가 마지막으로 월드시리즈에 우승한 해는 1908년. 컵스팬 가운데 월드시리즈 우승을 경험한 사람은 이제 한 명도 없다고 볼 수 없다. 이번 시즌에 앞서 월드시리즈 진출 기쁨을 누려본 이들은 모두 고희를 넘겼다.

그럼에도 컵스 팬들의 '충성도'는 MLB 최고를 자랑한다.

MLB 사무국의 공식 승인을 받은 장례용품 제작업체 '브랜드메모리얼'(BrandMemorial·미시간 주 소재) 측은 특히 이번 시즌 컵스가 선전하면서 컵스를 테마로 한 관·납골함 제작 주문 건수가 월드시리즈 최다 우승팀 뉴욕 양키스나 또다른 명문구단 보스턴 레드삭스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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