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으로 다음과 같은 사진을 보면 사람들은 우유와 치즈를 생각하고 보충제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은 유청(Whey)를 생각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카제인을 떠올리게 된다. 왜냐하면 카제인이 바로 위에 두가지 식품의 주성분이자 우유 및 유제품의 주요 단백질이기 때문이다. 물론 유지방도 있지만 우유 및 유제품으로 단백질 섭취를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있어 주성분은 카제인이라고 할 수 있다.


카제인은 말그대로 우유단백질로도 표현 가능하다. 우유 단백질의 80%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사실 우리가 알고 있는 유청보다 우유단백질이라는 말에 더 가까운 성분이다. 또한, 치즈의 경우 카제인을 응고시켜 만들기 때문에 식품 원료로서 카제인을 매우 중요한 소재라고 할 수 있다.


카제인은 산(acid)이나 효소(rennin)에 의해 응고되어 소화가 지연됨으로서 일반적으로 단백질을 공급하는 식품보다 더 천천히 아미노산을 공급하는 단백질이다. 느리지만 지속적인 단백질 흡수라는 특성을 가져 많은 보디빌더들의 자기 전 마지막 단백질 식사 또는 평소 식간이 길 때 단백질을 지속적으로 공급하기 위한 대책으로서 섭취되어져 왔다.


흡수가 빠른 유청과 다르게 흡수가 느리지만 버려지는게 없을 정도로 효율성이 높은 단백질인 카제인은 많은 운동인들에게 사랑을 받아왔다. 특히 초창기부터 인기를 끌어온 옵티멈사의 GOLD STANDARD 100% CASEIN은 최고의 카제인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그동안 Calcium&Sodium casein을 토대로 단가를 낮춰서 나온 제품들과 다른 Micellar casein 제품들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해왔다.


그렇다면 과연 최고의 카제인은 무엇인가?




일단 시중에 많이 팔리고 있는 4가지 카제인 제품을 비교해 보았다. 전통적으로 카제인하면 떠올르는 제품인 ON 100% CASEIN을 토대로 다른 제품들과의 차이는 크게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요새 카제인 제품 시장에서 Calcium&Sodium casein을 사용하는 제조사는 거의 없으며 이런 성분들은 대부분 복합단백질 제품으로 첨가되어져 버렸다.


그래서 현재 카제인 시장은 "누가 더 안정적으로 좋은 가격에 미셀라 카제인을 사용하냐?"로 봐야 한다. 카제인의 상품성에 큰 차이가 없는 것이 유청과 다르게 카제인은 우유로 부터 치즈를 만들거나 카제인 자체를 만들기 위한 1차 공정을 미리 겪기 때문이다. 이미 상업적으로 치즈산업 또는 카제인산업(도료, 접착제, 의학적, 단백질 보충제, 플라스틱 산업 등)은 매우 큰 구조를 가지고 있고 카제인 분말을 2차 가공해서 치즈를 만들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유청과 다르게 카제인은 크게 공급에 걱정이 없다. 결국 양질의 우유를 가지고 얼마만큼 카제인을 동일한 품질로 뽑아내냐가 가장 큰 관건이 된다. 그렇다면 일단 세계적인 유제품 회사인 GLANBIA가 직접 운영하는 ON의 경우 다른 회사들에 비해 안정적인 공급을 받을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실제로 옵티멈의 경우 매우 장시간동안 품질변화가 없었다는 특징을 보였다). 


다른 회사들의 경우 AI 등이 발생해서 생겨서 닭 가슴살 공급에 파동이 생기면 생닭을 가공하는 회사들은 제품 생산에 차질이 생기듯이 우유와 관련된 여러가지 문제로 생산에 차질이 생길 경우, 원료 공급이 힘들어 지면 제품 생산에 문제 또는 제품 품질에 문제가 생기기 마련이다(지금껏 여러차례 이런 경우가 있었다).


일단 다른 제품들과 다르게 Restructured Micellar Casein을 사용한 Tri-celle의 경우, 카제인보다 입자구조가 큰 Tri-celle(쉽게 걍 3배라고 하자)을 사용하여 소화효소의 작용을 더 늦추었지만, 오히려 개인적인 생각은 카제인을 먹고 적당한 소화장애가 있었던 사람들에게는 더욱 그런 부분을 야기할 부분이 커진다는 것이 단점으로 드러난다(현시점의 미셀라 카제인으로도 충분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물론 카제인 입자를 크게 해서 미셀라 카제인이 가진 특징을 더 증가시켰다는 점은 기존의 칼슘/나트륨 카제인이 가졌던 특징을 감소시키는 부분과는 정 반대의 성향을 보인다. 카제인 먹고도 금방 소화가 된다는 다이어터들에게는 환영할만한 제품이 아닐까 한다(근데 사실 알고보면 카제인 먹고도 소화가 빨리 된다면 그건 너무 자주 식사타이밍을 잡아서 소화효소가 너무 자주 분비되는 등의 문제가 있는거다). 


만약 가격적인 메리트가 있는 상황에서 Tri-celle이 판매되었다면 위에 언급한 "카제인먹고 배고파"들이 먹어볼만한 제품임에는 분명하지만 대부분 글쓰는 장본인처럼 카제인을 잘못 먹으면 소화불량을 경험하는 사람이라면 Tri-celle을 선택하지는 않을 가능성이 크다. 즉, 호불호가 많은 카제인에 대한 호불호가 더 가리는 제품이다.


일반적인 미셀라 카제인을 사용한 3가지 제품을 보면 가격적인 부분에서 가장 메리트가 있는 것은 Syntrax사의 Micellar Cream이다. 용량이 절반으로 작은 제품임에도 불구하고 단백질 g당 단가가 가장 저렴한 제품으로 어떻게 저 가격이 나올수 있을 정도이지?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가격적인 메리트가 있는데, 바로 옆을 보면 가격 비싸기로 유명한 머슬테크, 그중에서도 플레티넘 라인의 카제인의 단가가 비슷하다. 


둘다 특별한 공법이나 특징이 없기 때문에 단순한 미셀라 카제인 가격 경쟁의 승부인데 가격으로만 따지면 작은 통으로 더 싼 미셀라 크림의 완성이라고 할 수 있다. 전통적인 옵티멈의 골드스탠다드 100% 카제인의 경우 Aminogen을 추가한 것 빼고는 g당 단가가 10원이나 비싸다. 


옵티멈이 워낙 비싼것은 알지만 과연 옵티멈의 명성, 특히 골드스탠다드 100% 카제인의 명성이 머슬테크나 신트랙스의 제품에 비해 단백질 g당 10원이나 더 비싼 가격을 줘서 먹어야 하냐? 라고 묻는다면 나의 대답은 "YES"이다. 


갑자기 왜 이렇게 옵티멈을 칭찬하냐고 묻는다면 다른건 몰라도 100% 카제인이랑 골드스탠다드 웨이 만큼은 칭찬할 수 있다고 자부하기 때문이다. 가격이 2배의 조건이 아니라 조금 더 비싼 조건이라면 단백질 기본 제품은 옵티멈 제품 만한게 없다고 생각한다. 만약 카제인 제품에 있어서 말도 안되는 가격 차이가 났다면 옵티멈 제품이 아닌 가성비가 좋은 미셀라 크림을 먹으라고 했겠지만, 10원 정도의 가격차이라면 그동안 옵티멈이 지켜왔던 이미지에 대한 가격으로 충분하다고 생각된다.


아마도 10여년 전부터 보충제를 먹어왔던 사람이라면 옵티멈 100% 카제인이 가지는 의미를 알 것이다. 변함없이 같은 품질, 같은 이미지, 같은 효과, 환율에 따른 유사한 가격을 유지해왔다. 그건 옵티멈 카제인이 카제인 대표 제품으로서 가지는 이미지이자 자존심이라고 해도 할말이 없다. 


가성비를 따진다면 신트랙스 미셀라 크림을 추천한다. 분명 먹어본 봐로 부드럽고 맛도 좋은 제품이었다. 하지만 카제인을 계속 먹을 생각이 있다면 처음부터 ON의 GS 100% CASEIN에 투자할 것을 추천한다.



MONSTERZYM SPORTS SCIENCE TEAM

글 작성 : 이호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