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선수치고는 그다지 크지 않은 체격이나 순한 인상의 얼굴, 그리고 조용하면서도 조리 있고 차분한 능변의 소유자. 주말 롯데 자이언츠의 숙소에서 브라이언 코리를 만났습니다.
애초 30~40분 정도를 생각했던 인터뷰는 계속 이어졌습니다. 2시간이 넘도록 이야기를 나눴지만 여전히 듣고픈 이야기가, 하고픈 이야기가 남았을 정도였습니다. 그의 야구 인생 19년은 한 편의 드라마였습니다. 1973년생, 우리 나이로 39세인 코리는 유격수로 프로에 드래프트돼 투수로 전향했고 길고 험한 야구 인생의 여정을 거쳐 한국 프로야구에 뛰어들었습니다. 대단히 모험심이 강하고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 부드러우면서도 강한 외유내강형의 성격을 지닌 선수입니다.
코리의 코리언 드림을 전합니다.

<자이언츠 투수 브라이언 코리는 멀고도 험한 길을 뚫고 19년째 선수 생활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민기자닷컴>

-한국 생활은 어떤가.
▶지금까지는 아주 좋다. 부산을 알아가고 있고 원정에서도 늘 배운다. 어제도 오전 일찍 일어나 전철을 타고 시내에 다녀왔다. 전화기의 전철 지도를 보고 열심히 찾아서 이태원에 가봤는데 좀 헤매다가 시간이 지체돼 가자마자 돌아와야 했지만. 3시간 정도 돌아다니다 무사히 돌아왔다. (웃음) 일본에서도 그랬고 새로운 곳과 새로운 것을 배우려고 늘 돌아다닌다.
사람들도 아주 친절하고 우리 팬들은 대단하고 사다우스키와 이정홍 통역, 그리고 동료들이 늘 도와준다. 사이판에서 합류한 첫날부터 아주 편했고 적응하는데 아무런 어려움이 없다.

-모험을 즐기는 편인가보다.
▶야구가 아니었다면 이런 경험은 못했을 것이다. 세상의 여러 부분을 보고 느낄 수 있고, 또 혼자 돌아다니는 것을 두려워하지는 않는다. 길을 잃기도 하지만 그래야 또 길을 배우고 찾는 것 아닌가.

-경기가 늦게 끝나는데도 아침에 꽤 일찍 깨나 보다.
▶나이를 먹는 모양이다. (웃음) 숙소에 처박혀 있는 것을 싫어한다. 보통 7시 반쯤에 일어나 운동도 하고 돌아다니기도 한다. 가만히 앉아있으면 답답하다.

-가족이 온다고 했는데.
▶5월 말쯤에 올 것이다. 아내 크리스틴과 사이에 두 딸 브룩(8)과 블레어(2)가 있는데 큰 애가 방학하면 올 것이다. 우리는 애리조나 주 메사에 살고 있다. 그들이 늘 그립지만 그래도 요즘은 컴퓨터를 통해서라도 만날 수 있어서 훨씬 좋다. 야구 선수는 가정생활이 힘들다. 시즌 중에는 거의 떨어져 있다가 오프 시즌에 돌아가지만 또 운동을 게을리할 수는 없고. 그래서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을 더 소중하게 여긴다.

-옥스나드에서 태어나고 피어스 컬리지를 다녔다는데. 나도 CSU노스리지를 다녔다. (LA 북쪽의 바로 인근에 있는 대학입니다.) 지난번에 맞대결한 히어로스의 브랜던 나이트도 인근 옥스나드에서 태어났다. 그나저나 지난번 두 투수 모두 호투하더라.
▶진짜 그런가. 세상 참 좁다. 그날 나이트는 정말 잘 던졌다. 나는 실투가 몇 개 있었다. 나이트는 위기에서도 잘 벗어났고 필요할 때 땅볼을 유도하고 좋았다. 나는 아쉽게도 위기에서 실점을 했고.

-그렇게 잘 던지고도 득점이 나지 않는 경기에서는 어떤 느낌인지 묻는 팬이 있었다.
▶늘 있는 일이고 그게 야구 아닌가. 오랜 세월을 야구판에서 겪었고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또 그게 야구다. 동료가 크게 도와주는 날도 또 분명히 있으니까.

-야구는 어떻게 시작했나.
▶기억도 희미하지만 아주 어려서 아마 4세 때부터 티볼 야구를 시작한 것 같다. 무슨 이유인지 모르지만 늘 던지는 것이 내게는 아주 쉬웠다. 늘 뭔가를 집으면 던졌다고 했는데 아버지는 늘 내가 공을 던지는 동작이 너무 자연스러웠다고 했다.

-투수로 타고난 모양이다.
▶그런데 나는 유격수였다. 피어스 대학 때까지도 유격수였고, 프로에도 유격수로 드래프트됐다. 투수는 거의 하지 않았다. 고등학교때 4이닝, 대학 때 10이닝을 던진 것이 전부였다. 그나마 타격 슬럼프에 빠졌을 때 잠깐 마무리로 던진 것뿐이었다. 투수가 아니라 그저 세게 던지려고만 했었지만. (웃음)

-어깨가 상당히 강했나보다.
▶늘 빠른 공은 던졌다. 지금보다는 훨씬 빨랐다. 150~152km를 던졌고 최고 구속은 156km가 나온 적도 있었다. 2004년인가 요미우리에서 뛸 때. 그렇지만 오해는 말라, 늘 그렇게 빠르게 던진 것은 아니니까.(웃음) 150km 정도는 던졌었다, 요즘은 조금 느려졌지만.
최근에는 145km를 오르내리지만 나의 구질을 다양하게 이용하고 타자를 상대한다. 구속에 지나치게 집착하지는 않는다.

-어쩌다 투수가 됐는지.
▶1993년에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에 유격수로 뽑혔지만 타격이 시원치 않았다. 빠르고 수비도 좋은 편이었지만. 2년간 내야수를 하다가 3년째가 됐는데 스프링 캠프를 앞두고 구단에서 연락이 왔다. 투수로 전향시키려고 하는데 만약 내가 원치 않으면 팀을 떠나도 좋다고. 하루 동안 고민을 하고 결정했다. 오프 시즌 내내 진짜 내야 훈련을 열심히 했지만 선택의 여지는 없었다. 야구를 포기할 수는 없었으니까. 결과적으로 좋은 결정이었다. 2년 반 후에 투수로 빅리그에 올라갔으니. 내야수로는 빅리그에 가지 못했을지도 모른다.

-운동 신경이 뛰어났나.
▶그렇게 생각하고 싶다. (웃음) 늘 공은 빠르게 던졌다. 일단 결정을 하고는 열심히 투수가 되려고 노력했다. 그리고 19년째 투수를 하고 이렇게 한국까지 왔다. 그런 것을 보면 잘 결정한 것 같다. (웃음)

-1995년에 투수가 됐는데 1998년에 빅리그에서 던졌다. 상당히 빠른 발전이다.
▶3년 반 만이었다. 싱글A와 더블A를 거쳤고 주로 구원 투수, 마무리로 뛰었다. 사실 당시 나는 빅리그의 준비는 돼 있지 않았다. 그런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가 생겼고, 신생팀 드래프트에서 나를 뽑았다. 당시 애리조나는 더블A 팀이 없었고 트리플A로 갔다가 선수가 필요해 나를 빅리그에 올린 것이다. 그래서 잠깐 뛰었다. (3경기) 나는 더블A 수준의 투수였고 아직 준비가 덜 됐었다.

-첫 경기를 기억하나.
▶물론이다. 밀워키와의 경기였는데 첫 타자를 공 4개로 걸어 보냈고 두 번째 타자가 봅 해몬드였는데 내가 던진 공을 우측 펜스 뒤의 수영장에 꽂아버렸다. 그리고는 세 타자를 잡고 내려갔다. 그리고는 4년 후에나 다시 빅리그 마운드에 설 수 있었다.



-다음해 다시 디트로이트로 갔다가 오클랜드, 샌디에이고, 그리고 다저스로 매년 팀이 바뀌었다. 어떻게 된 건가.
▶1998년이 끝나고 애리조나는 대형 선수들을 영입하기 시작했다. 랜디 존슨이 들어오면서 나는 40인 로스터에서 빠졌고 웨이버 공시된 나를 타이거스가 다시 데려갔다. 그 시즌이 끝나고 마이너리그 FA가 됐고 오클랜드와 계약했다. 기회가 많은 팀으로 갈 것인지, 나에게 관심이 많은 팀으로 갈 것인지를 고민하다 오클랜드를 택했다. 막판에 10번 선발로 몇 번 나섰는데 처음 선발 가능성을 봤다.
마이너리그는 늘 1년 계약이고 2000시즌이 끝나고 다시 FA가 됐고 파드리스와 계약했다. 오클랜드는 재계약을 원했지만 파드리스의 케빈 타워스 단장이 내게 직접 전화를 했다. 특히 나를 선발로 원한다고 했다. 파드리스 트리플A에서 선발로 뛰다가 불펜 강화를 위해 다시 구원으로 뛰기도 했다.
그리고 2002년에 다저스와 계약했다. 3년간 나를 원했었는데 새로운 시작이었지만 9명의 뛰어난 구원 투수가 저마다 자리를 노리고 있었다. 결국 개막전 로스터에 들지 못하고 트리플A로 갔다. 거기서 큰 부상의 사고가 있었다.

-팔에 이상이 생겼나.
▶그게 아니라 훈련 첫날에 공을 얼굴 왼쪽에 맞았다. 타격연습 중이었고 나는 1루에서 공을 받아주고 있었다. 그런데 직선타구가 앞에 세워놓은 보호망 사이를 뚫고 정확히 내 얼굴 측면을 강타했다. 턱뼈가 두 군데나 부러지고 말았다. 철사로 턱을 얼기설기 연결하고 5주간 재활을 해야 했다. 그리고 복귀했는데 그때 첫 경기에서 최희섭을 만났다.
아이오와 트리플A와 경기에 복귀했는데 갔더니 최희섭이 있었다. 첫 이닝을 삼자범퇴로 막았더니 다음 이닝에 또 던지라고 했다. 첫 타자가 희섭이었고 깨끗한 안타를 뽑아내더라. 5주간 거의 먹지 못해서 2이닝째는 힘이 너무 없었다. (웃음)

-턱이 부러졌는데 5주 만에 마운드에 복귀했다는 말인가. 너무 서두른 것 아닌가.
▶여전히 통증은 있었다. 그러나 2주 후에 이미 나는 복귀하고 싶어 안달이었다. 빨리 복귀해서 내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면 빅리그 가능성은 사라질 것이었다. 통증이 심했지만 하루도 운동을 쉬지 않았다.
가장 힘든 것은 음식을 먹지 못하는 것이었다. 4주 동안은 액체 음식만 마셨다. 하루에 10깡통도 더 마셨다. 만약 내가 몸무게가 3kg 이상 빠진다면 당분간 운동을 할 수 없다고 말했고, 그 맛없는 것을 정말 열심히 먹었다. 수프도 먹을 수 없었으니 배고픈 것이 고통이었지만 그럴 때마다 액체 음식을 마셨다. 결국 1kg이 불었다.
5주 동안 아무 것도 씹지 않았더니 철사를 빼고 처음에 아주 연한 음식을 먹었는데도 이가 너무 아팠던 기억이 난다. 복귀 첫 경기에서 턱을 보호해야 한다면 마우스피스를 주었는데 잇몸이 너무 아파서 몰래 빼서 뒷주머니에 집어넣었던 기억도 난다. 그리고 3주 후에 빅리그에 올라갔다.

-4년 만의 빅리그 복귀였는데.
▶그날 빅리그로 가는 길이 얼마나 어려웠는지 모른다. 포틀랜드 원정이었는데 새벽에 팀에서 연락이 왔다. 그날이 현충일이었는데 곧바로 LA로 날아갔더니 운동장 인근 패사디나 시의 한 호텔에서 기다리라고 했다. 계속 기다렸다. 알고 보니 케빈 브라운을 DL에 올릴지를 놓고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었다. 낮 1시 경기였는데 11시45분에 전화해 곧바로 다저스타디움으로 오라고 했다. 시간 못 맞추면 다시 트리플A로 가야 한다며.
내겐 너무도 소중한 경기였다. 애리조나 시절에는 운 좋게 밀려서 빅리그에 올라간 것이지만 이번에는 정말 많은 고생과 투쟁과 도전을 거쳐 얻게 된 기회였다. 그런데 다저스타디움으로 가기가 그렇게 어려울 줄이야.

-무슨 말인가. 휴일이라 길이 몹시 막혔나?
▶그게 아니라 갓 이민 온 사람이 택시 기사였다. 영어도 잘 못하고 길도 모르고. 10분 거리였는데 길을 잃어 40분은 걸렸던 것 같다. 운동장에 도착해 가망을 메고 입장하는 팬 사이를 뚫고 뛰었다. 클럽하우스 세탁장 바닥에서 계약서에 사인을 한 기억이 생생하다. 40인 로스터에 들어가려면 계약을 해야 했다. 시간이 없어 아내에게만 겨우 전화를 했다. 부모님과 형에게 전화를 하려 했지만 급히 유니폼을 갈아입고 불펜으로 가야 했다. 그런데 그날 경기가 ESPN을 통해 전국에 중계됐고, 내가 7회에 불펜에서 몸을 푸는 모습이 TV에 나왔던 모양이다. 그런데 체육관에서 운동을 하던 형이 그 모습을 본 거다. 가족, 친지들은 TV를 통해 나의 빅리그 복귀 소식을 접했다.

-그런데 2002년 다저스에서 딱 한 경기를 뛴 기록이 있다.
▶그날은 던지지 않았고 다음날인가 한 이닝 삼자범퇴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그리고 콜로라도 원정을 갔는데 다시 사고가 있었다.

-무슨?
▶불펜에서 몸을 풀려고 하는데 스파이크가 마운드 진흙에 딱 걸리면서 왼발목이 완전히 돌아가고 말았다. 다시 재활을 해야 했고 그 사이에 다저스는 테리 멀홀랜드를 로스터에 포함시켰다. 정말 끔찍한 기억이었다.

-그리고 다시 빅리그에 복귀하는데 또 4년이 걸렸다.
▶다음해에는 다저스 트리플A에서 아주 좋았다. (60경기 4승5패 2.97) 그러나 기회는 오지 않았고 나는 변화가 필요하다는 것을 느꼈다. 서른이 다 됐고 빅리그는 멀었다. 그래서 2002시즌이 끝나고 멕시코 윈터리그에 갔다. 선발로 변신을 노렸고 그리고 일본리그에 진출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2003년에 시카고 커브스와 계약을 했는데 나의 일본행을 돕겠다고 했다. 시범 경기에서 잘 던졌지만 마지막에 개막전 로스터에서 탈락했고, 오히려 그 덕분에 일본으로 갈 수 있었다. 트리플A에서 몇 경기 던지고는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계약을 했다.

-일본에서는 어땠나.
▶엉망이었다. 일단 곧바로 팀에 합류할 줄 알았더니 서류 절차 등으로 3주간이나 집에서 기다려야 했다. 일본으로 가서는 적응하면서 야구 외적으로 너무 많은 신경을 썼다. 그리고 일본 야구는 상당히 까다로웠다. 항상 완벽해야 했다. 그러나 야구라는 경기에서 완벽은 없다. 그 누구도 없었고, 앞으로도 절대 없을 것이다. 그러나 나는 완벽하려고 했고 모두를 만족시키려고 했다.
아마도 그 전해에 많은 이닝을 던지고 곧바로 멕시코리그에 가서 겨울 동안 내내 던진 것도 무리였던 것 같다. 구원으로도 뛰고 마무리로도 뛰었지만 제대로 풀리지 않았다. 기복이 심했고 팀에 도움을 주지 못했다. 그리고 무리하다보니 팔의 통증까지 왔다. 결과는 대실패였다.

'파란만장'이라는 표현이 딱 어울리는 브라이언 코리의 야구 인생사입니다. 그러나 아직 멀었습니다. 그가 빅리그에 다시 복귀해 극적인 첫 승리를 거두고 또 좌절하고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일본 리그를 거쳐 한국프로야구에 진출하기까지의 남은 이야기들은 다음 회에 계속 이어가겠습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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