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언 몬스터' 류현진(26)이 데뷔 첫 해 LA 다저스 '2선발'로 정규리그를 시작한다.
다저스는 27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개막 3연전(vs 샌프란시스코)에 나설 투수 명단을 발표했다.
2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공식 개막전에는 팀 내 최고 에이스인 클레이튼 커쇼가 나선다. 이어 3일 오전 11시10분 열리는 두 번째 경기에 류현진이 등판하며, 세 번째 경기에서는 조시 베켓이 마운드에 오른다.
당초 다저스 2선발 자리는 올 시즌 거액의 FA 자금을 들여 영입한 잭 그레인키의 몫이었다. 하지만 그레인키는 지난 3월11일 연습 투구 중 팔꿈치 통증을 호소해 병원에서 정밀 진단을 받았다. 지난 26일이 되서야 캔자스시티전에 실전 등판한 그레인키는 컨디션을 끌어올리기까지 좀 더 시간이 필요하다.
또 채드 빌링슬리마저 검지 부상을 당해 아직 회복이 덜 된 상태. 결국 돈 매팅리 다저스 감독의 카드는 류현진이었다. 류현진은 올 시즌 시범경기에서 5차례 선발 등판해 2승2패, 평균자책점 3.86을 기록했다. 지난 24일 시카고화이트삭스전에서는 7이닝 1피안타 2실점으로 호투하며 매팅리 감독의 눈도장을 확실히 받았다.
이로써 류현진은 4월3일 샌프란시스코전에 이어 8일 피츠버그전, 13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까지 연이어 선발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류현진은 29일 조시 해밀턴과 알버스 푸홀스 등이 버티고 있는 LA 에인절스를 상대로 시범경기 마지막 점검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