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김태우 기자] 프로야구 10번째 심장은 KT와 수원시에서 뛰게 됐다. ‘대세론’을 형성하며 앞서 나간 KT·수원이 프로야구 10구단의 사실상 주인공으로 결정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1일 서울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이사회를 열고 프로야구 10구단 창단 주체로 KT와 수원시를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전날(10일) 22명의 평가위원들이 매긴 점수를 심의한 이사회는 이 같은 결정을 내리고 총회에 승인을 요청했다.




KT와 수원은 선발주자로서 그동안 꾸준히 앞서 나간다는 평가를 받았다. 9구단 창단 때부터 프로야구단 유치에 관심을 보인 수원시는 정치권과 시민연대가 힘을 합쳐 지난 2년간 10구단 유치에 공을 들여왔다. 경기도와 수원시의 요청을 받은 KT도 지난해 11월 전격적으로 창단을 결정하며 발 빠른 행보를 선보였다.




후발주자로 뛰어든 부영과 전북이 맹렬하게 추격했으나 KT·수원이 가진 몇몇 확고한 장점을 꺾기에는 역부족이었다. KT는 기업의 안정성과 신뢰성, 스포츠단을 운영한 경험, 그리고 야구와 통신의 결합이라는 신개념을 앞세워 평가위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여기에 막판에는 통 큰 투자까지 곁들이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수원도 막대한 배후인구를 자랑하는 경기 남부의 상권을 부각시키며 프로야구 흥행의 최적지임을 강조했다.




총회에서 최종 승인이 떨어지면 KT는 곧바로 창단 작업에 착수한다. 수원은 이미 1만4000석 규모의 수원야구장을 2만5000석 규모로 리모델링하는 공사에 착수해 올해 안으로 끝낼 예정이다. 코칭스태프 구성과 선수 수급 과정을 남겨두고 있는 KT는 2014년 퓨처스리그에서 선을 보이고 2015년에는 1군에 진입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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