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1월에 접어들었다. 돌변하던 날씨는 일변도로 ‘춥다’라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렇게 겨울이 오면 누구보다 추위에 대해 걱정하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수족냉증을 가진 사람들이다.
수족냉증은 영어로 Cold hands/Feet Syndrome, Cold Extremities라고 표현하거나 전문적으로는 자율신경실조증(Autonomic imbalance)이라고 한다. 이 수족냉증은 말 그대로 손과 발이 차가운 증상을 말한다. 체온은 정상임에도 다른 사람과 악수하기가 꺼려질 정도로 유독 손과 발만 차가운 사람들을 말하는데 이런 증상이 많은 사람들을 괴롭히고 있다.
'손이 차가운 사람은 마음이 따듯해서 그런가야"라고 스스로를 위로하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사람은 열대성 동물이다. 그래서 따듯한 날씨에 적응되어 있다. 만약 사람이 추위에 노출된다면, 인체는 따뜻한 상태로 만들려고 노력할 것이다. 체온이 떨어지면 몸의 중심부 체온(내장기가 많은 곳)을 유지하기 위해 순환기는 손, 발, 코, 귀 등으로 가는 혈액량을 감소시켜 체온을 먼저 감소시킨다. 이로 인해 실제로 추워질 경우 손, 발, 귀나 코 등이 먼저 춥다고 느끼는 것이다.
실제로 수족냉증을 가진 사람들의 경우 여름에는 다른 사람들에 비해 차가운 손/발 덕분에 편하게 생활할 수 있다. 예로서 수족냉증을 가진 사람들은 여름철에 손발에 땀이 덜나고 이로 인해 냄새가 덜 발생되며 위생적으로도 청결하다. 하지만 이들의 이런 장점도 겨울에 접어들면 고통스러운 추위로 변하게 되는데, 손발이 차가운 이유로 체온의 저하를 쉽게 느끼고 활동을 하기조차 두려운 상황이 되어버린다. 운동을 하기 위해 실내 운동시설로 가는 것조차도 두려운 상황으로, 가는 도중에 접하게 되는 추위가 온몸을 얼어붙게 만들고 이는 부상으로 이어지거나 웜업 시간을 증가시키는 원인이 되기 때문이다.
겨울철 스키장 등 겨울 레져 스포츠를 즐기는 인구들의 경우, 대부분 수족냉증으로부터 자유로운 사람들이다. 실제로 수족냉증이 있는 사람들에게 겨울철 레저 스포츠를 즐기지 못하는 이유에 대해 물으니 한결같이 “남들은 스키를 타면 열이 나서 덥다고 하는데, 우리는 스키를 타기도 전에 손발이 얼고 마비되어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이 되어 버린다. 따듯한 곳을 찾게 될 뿐이다.”고 말한다. 우리 몸에서는 머리에서 가장 많은 열을 방출하는 반면, 발에서는 가장 많은 수분은 배출하게 된다. 다한증이 없어도 가장 많은 수분을 배출하여 열을 쉽게 잃는 곳이 발이라, 발의 체온 감소에 사람들이 매우 예민하게 반응한다.
사람들이 수족냉증을 겪는 이유는 여러 가지 인데, 임상적으로 제기되고 있는 것들을 보면 동상, 빈혈, 당뇨, 루푸스, 레이노증후군, 피부경화증, 갑상선질환, 신경장애, 순환장애 등이 대표적이다. 만약 단기적으로 수족냉증이 온다면 크게 걱정할 일은 아니다. 일시적으로 에너지 부족이나 여러 가지 여건에 의해 수족냉증이 올 수도 있다. 하지만 장기간 지속된다면 손의 색이 변색될 수도 있고 손과 발의 세포에 손상을 받게 될 수도 있다.
빈혈의 경우 창백한 피부와 함께 수족냉증을 유발할 수 있는데, 여성들이 자주 겪는 철결핍성 빈혈의 경우 레이노증후근이 나타나기까지 진단되지 않은 상태로 갈 가능성이 많다. 만약 따듯하거나 더운 환경에 있는 상태에서 손발이 계속적으로 차갑다면 철 결핍에 대한 검사를 해보는 것이 좋다.
레이노증후군은 추운 날씨나 스트레스 상황에 손과 발의 혈관이 과활성화되어 생기는 증상으로 손발의 혈관에 허혈 증상이 생기고 이로 인해 잠정적인 수족냉증을 유발하게 되는 증상이다. 실제로 수족냉증의 30%정도가 레이노증후군에 의한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레이노증후근은 찬물에 손발을 담그거나 차가운 물건을 쥐고 있거나, 찬 공기에 노출되는 경우로부터 시작된다.
원래 수족냉증이 아니었는데 겨울철이 지나고 수족냉증이 찾아온 경우 후천적 레이노증후군을 의심해 볼 수 있다. 후천적 레이노증후군의 경우 피부경화증이나 루푸스(면역질환으로 손과 발 혈관의 수축을 유발), 류마티스관절염에 의해 발생될 가능성이 많으니 해당 질환이 발견되는 경우 레이노증후근 더 나아가 수족냉증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염두해야 한다.
갑상선 질환은 대표적인 수족냉증 유발성 인자이다. 갑상선 호르몬의 기능 이상이나 과잉/부족 현상은 갑상선기능항진과 기능저하를 유발하는데 갑상선 기능항진/저하의 치료는 인체의 항상성 시스템에 의해 반대로 나타날 수 있는 가능성을 염두해 두어야 한다.
갑상선 기능저하의 경우 대표적으로 나타나는 증상이 수족냉증이다. 에너지소비를 줄이기 위해 손발의 혈관을 수축시키는 현상이 발생되며 이로 인해 손발로 혈액 분배 등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에너지 방출도 일어나지 않아 수족냉증이 유발된다.
이와 반대 증상을 보이는 갑상선기능항진은 체온이 증가하고 전체적으로 열을 발생시켜 피로감을 유발하는 증상인데 다이어트를 위해 갑상선 기능항진을 일부러 유도하거나 무의식적으로 찾아온 갑상선 기능항진 치료를 하다보면 갑상선 기능저하가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이처럼 갑상선 기능저하를 유발하는 대표적인 원인은 다이어트이다. 잘못된 식습관에 의한 갑상선 생선 물질인 요오드 부족과 항산화작용 이상으로 인한 문제를 들 수 있다. 다이어트만 하면 평소에 거들떠도 안 보던 고구마를 먹는다. 자연스럽게 우리의 주식인 쌀을 먹지 않게 되고 쌀과 무적의(?) 파트너라고 할수 있는 “김(laver)”도 멀어지게 된다. 이런 식생활은 갑상선 호르몬의 원료인 요오드(iodine)를 부족하게 만드는 원인이 된다.
실제로 고구마의 요오드 함량은 100~130g에 1ug 정도로 240ug이 권장섭취량인 요오드의 0.004%에 불과하다. 고구마와 유사한 감자만 해도 100g당 요오드 권장섭취량의 13%에 해당하는 요오드를 함유하고 있다. 하지만 감자 또한 GI가 높다는 말도 안되는 오해(?)를 사면서 다이어트 식단에서 멀어지고 있다.
쌀과 해조류는 요오드가 풍부한 식품으로 우리의 식생활은 갑상선 기능저하보다 오히려 갑상선 기능항진을 우려해야 했었다. 하지만 잘못된 다이어트 식단이나 요오드가 부족한 밀가루를 주식으로 하는 식습관은 충분한 요오드를 공급받던 우리 국민들의 갑상선 기능 이상을 유발하기에 충분했다. 실제로 밀가루가 주식인 곳에서는 요오드 강화 밀가루(fortified iodine wheet flour)를 섭취한다.
셀레늄 부족도 수족냉증을 유발할 수 있는 원인이다. 미량미네랄인 셀레늄(Se)은 우리 몸에서 가장 강력한 항산화 체계인 글루타티온(글루타치온)을 만드는 주요 물질이다. 셀레늄 부족으로 인한 글루타티온 부족은 체내 항산화 시스템을 감소시키거나 무력하게 만들고 이로 인해 정상적인 항산화가 일어나지 않을 경우 요오드의 갑상선 호르몬 생성 기능에 문제가 발생한다. 이로 인해 갑상선기능저하가 발생하고 수족냉증이 발생할 수도 있다.
최근 경희대학교 한방병원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수족냉증은 남성보다 여성에게서 1.5배 더 많이 나타난다. 임신, 출산 및 폐경을 경험하는 여성의 호르몬 변화가 남성보다 크며 다이어트에 대한 시도를 하는 경우가 남성보다 많기 때문에 호르몬 변화에 더 많이 노출되어서이다. 호르몬이 변동되면 교감신경 반응이 예민해져 혈관이 수축되는데 이로 인해 혈액순환 장애가 발생하고 수족냉증이 오기도 한다.
여러가지 원인에 의해서 수족냉증이 생겼다면 일단 추운 환경에 노출되는 것에 최대한 주의해야 한다. 항상 옷은 얇은 옷으로 여러겹 입어 온도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하고, 양말이나 장갑도 두꺼운 것보다는 얇은 것은 여러벌 사용하여 체온 변화를 최소화 하도록 대비한다.
혈관을 수축시키는 역할을 하는 카페인이 풍부한 커피 등의 섭취도 자제하는 편이 좋다. 체온을 떨어뜨리는 차가운 음식도 되도록 피하는 것이 좋다. 항상 따듯한 생수나 꿀물, 쑥차, 대추차, 생강차, 계피차, 모과차 등을 즐긴다. 실제로 프랑스 사람들은 체온향상을 통한 감기예방 및 피로회복을 위해 뱅쇼(Vin Chaud)를 섭취한다. 뱅쇼는 모과와 같은 오렌지 계열의 과일과 혈액순환을 돕는 와인, 계피를 넣고 설탕이나 꿀을 넣고 끓여서 먹는 음료로 비타민 C, 구연산, 당 등을 공급하는 대표적인 와인의 일종이다.
반대로 체온을 올려주면서 혈관을 이완시키는 성분을 섭취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대표적인 식품의 우리나라 대표 건강기능식품인 홍삼이다. 홍삼 건강기능식품은 식약처로부터 "피로회복, 혈행개선, 면역력 증진, 항산화"라는 4가지 기능성을 인정받고 있다. 홍삼은 혈행을 개선해주면서 수족냉증을 유발할 수 있는 면역력 저하나 항산화를 도와주어 수족냉증을 예방하거나 개선할 수 있는 대표적인 기능성 식품이다.
우리 국민들의 경우, 홍삼을 대부분 챙겨먹기 때문에 이와 더불어 혈행개선을 위해 추천할 기능성 식품이 있다면 오메가-3 지방산과 아르기닌이다. 오메가-3 지방산의 대표적인 기능은 혈행개선이다. 염증반응을 조절해서 근육량 증가를 돕고 근육 파괴를 억제하는 기능도 더불어 하고 있다. 아르기닌은 아미노산 중에 하나로 혈관을 이완시키고 면역력을 증가시키는 대표적인 성분이다.
운동을 통해 근육량을 증가시키고 혈액 순환을 시키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혈액 순환을 돕는 대표적인 조직인 근육의 양이 적으면 혈액이 손과 발까지 순환되기가 힘들다. 운동을 통해 근육량을 증가시키면 손발이 더 따뜻해진다. 실제로 스쿼트나 등산 등 근육을 사용하여 혈액 순환을 촉진시키는 운동을 통해 수족냉증을 개선한 사례 또한 많다.
위에 언급한 레이노증후군 등 질환으로 인한 수족냉증의 경우라면 손발이 파래지거나 통증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빨리 병원을 찾아 조직 괴사를 막고 치료를 받고 다양한 접근법을 사용하여 수족냉증을 개선해야 한다. 손과 발에 괴사가 올 가능성은 1% 미만이기 때문에 무엇보다 증상을 느끼면 빠른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MONSTERZYM SPORTS SCIENCE TEAM
글 작성 : 이호욱, 현대진
글 감수 : 오경모
댓글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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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나
2016.07.22 11:03
우수님:) 저도 질문하나 드립니다! 저는 여자고 본격적으로 시작한지 3주정도 되었습니다. 처음 시작할 당시 인바디는 체중 61.1/골격근량 21.9/체지방량 20.3으로 8키로정도 체지방 감량이 필요한 상태 입니다! 일주일에 3번정도 (회복에 따라 주2회하기도) 개인 트레이닝을 받고 있고 매일 빠짐없이 유산소를 평균 2시간 이상 하고있습니다.(자전거와 런닝 섞어서) 약 2주가 지나서 다시 인바디를 측정해 보았는데 체중은 2키로가 넘게 빠졌지만 이중 체지방은 700그람이고 나머지는 모두 근손실 이였습니다 ㅠㅠ 체내 단백질 수치도 많이 떨어졌더라구요. 과거에 다이어트 했을때 유산소를 많이 했더니 살이 잘빠져서 유산소를 늘렸더니 웨이트 강도가 유산소 강도를 못따라와서인지 엉덩이가 실종되는 상황까지 왔습니다. 유산소 양을 줄이자니 체지방 컷팅이 걱정되고 웨이트를 늘리자니 생각보다 회복력이 늦어서 오히려 근손실이 날까봐 걱정입니다. 트레이너 선생님이 내린 처방은 단백질 섭취를 늘리는 것입니다. 그래서 4시간 간격으로 닭가슴살을 갈아먹거나 현미밥과 같이 먹고 있습니다.(아침:닭가슴살+현미밥100g+계란후라이+반찬1개/점심 운동가기전 닭가슴살+검은콩 쉐이크/운동직후 바나나/집에와서 닭가슴살쉐이크/저녁 유산소 다녀와서 10시전 닭가슴살 쉐이크)
욕심은 너무 많고 지금 제 온 정신이 몸만들고자 하는데에 몰두해 있습니다. 제가 잘하고 있는 걸까요? 제가 잘못된 방법으로 해서 오히려 불만족 스러운 결과가 나올까바 걱정입니다. 제 요지는 저의 운동 루틴 (유산소와 웨이트 안배)와 식단입니다. 감사합니다 -
우수
2016.07.25 14:53
죄송하지만 트레이너분 처방이 잘못된것 같습니다. 본인의 트레이너분이 가장 잘 아시겠지만 근손실이란게 현재 식단에서 탄수화물 부족으로 인해 글리코겐이 감소하고 그로 인해 근육내 수분량이 감소해서 근육량이 감소한 케이스로 보입니다. 운동은 pt를 받았다면 어떤 형식으로 받았는지 대충 짐작은 가기 때문에 식단 상의 오류라고 봅니다. 단백질을 추가하라고 해서 추가하신듯 한데, 추가한 식단이 저상태라면 부족한건 단백질이 아니었고 탄수화물입니다.
트레이너분이 파악을 잘못하신게 아닐까 조심스레 말씀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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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코송이2
2016.03.15 16:34
4개월째 다이어트 중입니다 .
아침마다 30-40분식 공복유산소 하구요 저녁에 1시간 근력/유산소 40분 마무리 합니다.
식단은 고구마/계란or닭가슴살/야채 이런식으로 식단을 유지해왔습니다 .
마침 겨울이 고구마철이기도 하고 너무 맛있어서 고구마만 주구장창 먹었습니다 .
변비가 왔어요. 운동할때 짜증날정도로 변비여서 도대체 뭐가 문제인지 몰라서 한약도 짓고 침도 맞고 유산균도 끼니마다 먹었는데 이글을 읽으니 고구마 때문이구나 싶네요. 어제부터 통밀빵/현미밥/고구마를 골고루 한가지씩 먹고 있습니다.
정말 감사한 글이에요. 요오드... 생각도 못한 요오드 ...
수족냉증도 왔었고(밤에 발이시려워서 잘 못잘정도) 혈액순환이 안되서 손발도 저릿저릿 했었고 그래서 변비가 온줄알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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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
2016.03.16 11:25
방송이나 정보의 폐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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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
2016.01.06 09:43
수족냉증이 약간 있는데 홍삼이랑 오메가3는 이미 먹고있고 아르기닌 챙겨먹어야겠네요. 감사합니다! -
우수
2016.01.06 10:21
심장의 펌핑력이 부족일수도 있으니 따듯하게 입고 등산을 하시거나 헬스장에서 마이마운틴(경사 30~40도), 스텝퍼 같은 것을 밑바닥까지 꾹꾹 밟아서 운동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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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
2016.01.06 10:35
넵 감사합니다. 등산 해봐야겠네요 ㅎㅎ -
우수
2016.01.06 10:48
겨울에는 INDOOR에서 하시고 봄이 되면 그때부터 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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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
2016.01.06 10:56
혹시 맨몸운동으로는 대체할만한게 없을까요? 헬스장을 다니는게 아니라 크로스핏 박스에서 운동해서 스텝퍼같은게 없네요 ㅠㅠ 답변 감사드립니다. -
우수
2016.01.06 12:02
박스에서 할수 있는거라 ... 결국 인터벌 트레이닝일듯합니다.
추천:1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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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
2016.01.06 12:02
박스에서 할수 있는거라 ... 결국 인터벌 트레이닝일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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