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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스터짐 MLB] 8월 10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강정호 선수는 홈에서 LA 다저스를 맞아 5번 유격수로 출장했습니다. 올시즌 64승 44패, 승률 .593으로 네셔널리그 중부조 2위이자 메이저리그 전체 3위의 승률을 기록하며 와일드 카드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는 해적들은 NL 서부조 1위인 다저스를 맞아 스윕을 노렸습니다. 평소와 달리 이 경기는 ESPN의 선데이 나이트 베이스볼을 통해 중계 되었습니다. 밤비노의 저주에 유혈투혼으로 맞섰던 커트 실링이 이 프로그램의 해설자중 한명입니다. 


첫 두 타석에서 땅볼로 물러난 강정호 선수, 두번째 땅볼 때는 타구의 방향에 대해 해설진의 지적이 나왔습니다.  5회와 7회 첫타석에서는 연속타석 몸에 맞는 공에 당했습니다. 9:5로 밀리던 상황이었고 패색이 짙어지던 그 때, 해적들의 갑작스러운 약탈이 시작했습니다. 이후 6타자가 안타를 쳤고 희생 플라이 하나와 볼넷 하나를 엮어 대거 6득점하면서 9:5로 일거에 경기를 뒤집었을 때, 타석에 강정호 선수가 들어섰습니다. 초구를 받아쳐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3점포를 터뜨리며 대역전극의 마무리를 장식한 강정호 선수에게 관중석의 관객들은 아낌없는 기립 박수를 보냈습니다. 오늘의 현지해설을 살펴봅니다.


[ESPN 중계진]


캐스터 댄 슐먼(48, 캐나다): ESPN 스포츠 캐스터, 선데이 나이트 베이스볼 캐스터.

해설자: 존 크룩 (54, 미국): 86~95 메이저리그 1루수/외야수, 좌투좌타. 통산 타율 .300 / 100홈런 / 592 타점.

해설자: 커트 실링 (48, 미국): 88~07 메이저리그 투수, 우투우타. 통산 216승 146패 / 평균자책 3.46 / 탈삼진 3,116개. 


[다저스 선발투수]


알렉스 우드(24. 미국): 좌투우타, 신장 193cm, 108kg. 2012년 드래프트에서 아틀란타 브레이브스에 지명. 2013년 5월 메이저 콜업. 2015년 7월 30일 다저스, 말린스, 브레이브스의 삼각 트레이드 때 다저스로 이적. 특이한 사이드암 투구동작을 보임.


3시즌 통산 기록: 87 경기 (56선발) / 375이닝 / 21승 21패 / 평균자책 3.14 / 345 탈삼진 / ERA+ 119


2015 시즌 기록: 1경기 (1선발) / 6.1이닝 / 0승 1패 / 평균자책 5.68 / 8 탈삼진 / ERA+ 69


[2회 말 LAD 2:0 PIT 무사 주자 없음, 강정호 첫타석]


슐먼: ('You Kang Do It! 이라고 쓰여진 응원 카드를 가져온 어린 현지 팬 화면에 잡힘) 강정호, 파이어리츠의 2회 공격에서 리드 오프로 나왔습니다. 9년동안 한국의 프로 리그에서 활동했고요, 지금은 여기서 3할 타율에 한발 한발 다가가고 있습니다. 7월 1일 부터의 타율은 .370이 넘어요. (강정호 타격) 롤린스, 백핸드로 잡아 1루로 송구합니다, 아웃시키기 충분한 어깨가 있군요. 


[4회 말 LAD 3:0 PIT 무사 주자 2루, 강정호 두번째 타석]


실링: 크룩씨, 저런 투구 폼을 가진 투수의 공을 파악 하는게 더 쉬운가요, 아니면 더 어렵습니까?


크룩: (등뒤로 돌아나온) 그의 손을 보지 않기를 바래야 하죠, 그랬다가는 원 스트라이크입니다. 움직이지 않는건 그의 머리예요. 머리는 숙여지지도 돌아가지도 않습니다. 모자에 새겨진 LA라는 글자에 집중하고요, 릴리즈 포인트로 시선을 이동시켜야 합니다. 그렇게 해서 볼 수 있다면, 그가 당신이 칠 수 있는 공을 던지기를 바래야겠죠. 머리는 그렇게 많이 움직이지 않습니다. 


실링: 맞아요, 화면에 그의 릴리스 포인트는 여기 정도입니다, 그런데 슬라이더가 올 때는 릴리스 포인트가 더 높아집니다. 두개 다 노려선 안되겠죠?


크룩: 모자를 보고 릴리스 포인트를 확인 하셔야 합니다. 릭 서클리프(59, 미국, 171승 투수, '84 NL 사이영상 수상)도 저런 투구 폼이었는데, 등뒤로 나온 손을 쳐다보다가 스트라이크 원, 스트라이크투, 그게 왜 그렇게 보고싶었던지.... 


슐먼: 주자, 움직이지 못합니다.


크룩: 강정호, 아쉬운 타석이었습니다. 아웃이 되더라도  퀄리티 있는 아웃을 만들수 있으면 좋죠. 타구를 오른쪽으로 보내서 라미레즈를 3루로 보낼 수 있도록 시도해야 합니다. 여기서 3:1 스코어를 만들어 가지고 알렉스 우드의 머리속을 복잡하게 만들어야 해요, 그런데 지금 이러다가 그가 무실점으로 4회를 마치고 덕아웃으로 들어가게 된다면 기분이 무척 좋아질겁니다. 


[5회 말 LAD 5:3 PIT 1사 주자 1루, 강정호  세번째 타석]


슐먼: 1아웃에 라미레스가 1루에 나가 있습니다. 맥커친의 홈런으로 파이어리츠가 2점차로 따라 붙었어요. 강정호의 타석이고 오늘 그는 2개의 땅볼을 기록중입니다. (강정호 체크 스윙) 스트라이크 판정이 나오는군요. (관중들, 강정호라고 비교적 정확한 발음으로 외침) 그리고, 그를 맞췄습니다. (관중석에서 걱정스러운 듯한 탄식과 곧이어 엄청난 야유) 강정호는 1루로, 라미레즈는 2루로 갑니다. 돈 매팅리는 우드에게 5회를 넘길 수 있도록 기회를 주는군요. 


크룩: 강정호가 폭투를 만들려는 시도를 했었던 것 같네요. 


슐먼: 바지 뒷주머니에 맞았습니다.


실링: 저도 그렇게 봤습니다. 투구 한 뒤 우드의 반응을 보면서요. 


[7회 말 LAD 5:3 PIT 1사 주자 없음, 강정호 네번째 타석]


바뀐투수 짐 존슨 (32, 미국) 3경기 / 3 이닝 / 0승 1패 0세이브 / 평균자책 12.00 / 8 탈삼진 / ERA+ 35


슐먼: 강정호, 파이어리츠의 유격수, 초구 스트라이크를 지켜봤습니다. 오늘 2타수 무안타에 몸에 맞는 공하나가 있었죠. (강정호 다시 사구) 와우....오늘 세번째 몸에 맞는 공입니다, 파이어리츠의 타자가 세번 공에 맞았고요, 강정호는 이번에 두타석 연속으로 당했습니다. 5회와 7회였죠. 


크룩: 세개 모두 의도적이지는 않았다고 생각해야겠죠. 


실링: 네네.


크룩: 그렇게 말은 했지만, 우리 타자를 세명이나 맞췄네요.


실링: 이런건 상당히 위험합니다, 몸쪽에 자신이 없으면 던지지 말아야해요. 저러다가는 본인의 몸쪽공 구사능력 부족 때문에 팀 선수들이 다칠 수 있습니다. 보복이 발생한다 해도 전 파이어리츠를 비난하지 않을거예요.


크룩: 공을 피하려 하지 않았던 것도 아니네요.


실링: 아니었죠, 그리고 지금 5:3 게임인데, 여기서 주자를 내보내고 싶을리도 없고요.


크룩: 고의가 아니었다는 생각이 물론 듭니다만, 그래도 파이어리츠 투수들이 '아, 그래요, 몸쪽공을 잘 못던지시는 구나, 이걸 어쩌나 우리도 그런데' 라고 할 것 같네요, 나중에 말입니다. 


[7회 말 LAD 5:9 PIT 2사 주자 1,2루, 강정호 다섯번째 타석]


바뀐 투수 호엘 페랄타 (39, 도미니카 공화국) 24경기 / 18.2 이닝 / 2승 1패 3세이브 / 평균자책 4.82 / 11 탈삼진 / ERA+ 78


슐먼: (관중석 강정호 연호) 페랄타, 던집니다, 강정호! 오른쪽 선상을 타고 높이 솟는 공!! 갔어요!!! 계속 됩니다!!! 파이어리츠, 이 이닝에만 9점을 냈습니다. 존슨의 자책점이 8점이네요. 


크룩: 강정호, 두타석 연속으로 공에 맞았죠, 두번째는 이번 이닝에서 였습니다. 그리고 이번 이닝의 두번째 타석에서 밀어쳐 담장을 넘겨버렸습니다.


실링: 빚을 조금 갚은거죠. (a little payback)


버스터: 실링 씨의 말씀에 제가 조금 보태보자면요, 이번 이닝에 파이어리츠는 36개의 공을 봤습니다, 그리고 헛스윙은 단 한개 였어요.


실링: 그거 제가 궁금했던 건데, 고맙습니다.


슐먼: 2012년 7월 이후 파이어리츠의 한이닝 최다 득점입니다. 


실링: 오늘 같은 날 다저스에는 바보짓을 하는 웃긴 선수가 있어야겠어요,  그렇지 못하다면 돌아가는 항공편이 조용할겁니다. 


강정호 시즌 성적 업데이트: 타율 .293 / 홈런 9 / 타점 39 / 득점 42 / 몸에 맞는 공 14


[몬스터짐 MLB] 다음 경기로 찾아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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