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jpg


지난 밤, 피츠버그를 대표하는 유력 일간지인 피츠버그 포스트 가젯에 강정호에 대한 기사가 실렸다. 1938년 부터 6명의 퓰리처상 수상자를 배출한 이 매체의 기자 론 쿡은 닐 헌팅턴 파이어리츠 단장과의 대화를 중심으로 한 장문의 기사를 통해 강정호에 대한 애정어린 시각을 아낌없이 드러냈다. 아래는 기사 전문에 대한 번역이다. 


론 쿡, 피츠버그 포스트 가젯


파이어리츠는 올해의 신인상의 후보가 되기에 충분한 선수를 얻었다, 그는 두 포지션에서 활약하며 이번 시즌 팀을 구원했다. 그 선수가 한국의 서울에서 왔다는 점은 더욱 놀랍다. KBO에서 메이저리그로 진출한 최초의 야수라는 역사의 주인공인 그는 미국 야구에 적응하는 중이다. 


"외국에 보내지고, 6개월 동안 살아남으라는 얘기를 듣는다면, 과연 저는 어떻게 해야할지에 대해 생각을 해 봤습니다." 파이어리츠의 단장 닐 헌팅턴이 이번 주에 한 이야기다. 그의 이야기는 다음과 같이 이어진다. "그리고, 그곳에서 상상할 수 있는 가장 높은 레벨의 경쟁을 치르며 실력을 보여주어야 한다면....."


이것은 주목할만한 스토리다.


The Jung Ho Kang story.


2004년 제이슨 베이 이후 파이어리츠는 신인왕을 배출하지 못했다. 강정호는 시카고 컵스의 크리스 브라인트, LA 다저스의 작 피더슨,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맷 더피와 크리스 해스턴 같은 선수들에 비해 상당한 차이로 밀리고 있다. 그러나 그는 타율 .374와 출루율 .420의 강력한 7월을 보여주면서 본인을 신인왕 논의구도 안으로 밀어 넣고있다. 그의 성적은 팀이 메이저리그 전체 승률 3위를 달리고 있다는 압박 속에서 거두어진 것이다. 


헌팅턴은 "제가 그를 좋아하는 이유 중 한가지는, 그가 가진 자신감입니다. 그는 위대해 지고 싶어해요, 그는 그것을 위해 자신이 가진 모든 힘을 쏟아붓고 있습니다." 라고 말했다. 


경기장에서 보면 그것은 사실이다, 그는 어떤 투수의 공이라도 칠 수 있다고 믿는다, 상대가 최고의 투수라고 해도. 


한팅턴의 이야기는 계속된다. "우리가 가진 그에 대한 정보에 의하면, 그는 놀라울정도로 준비를 많이 하는 타자입니다. 상대 투수의 영상을 보며 공부를 해요, 그런데 상대의 라이브 피칭은 영상과 또 다르거든요, 그러나 그에게는 타점을  조정할 수 있는 능력이 있습니다. 대부분의 경우, 그는 나쁜 스윙을 하는 것에 두려움이 없어요, 상대의 투구에 속아넘어 갈 수도 있죠, 그렇지만 그는 '바보처럼 속을지라도, 약한 컨택을 내는 어중간한 스윙은 하지 않는다, 힘껏 휘두를 거고, 다음 공에서 너를 꼭 잡아주지'라고 생각 하는 것 같습니다. 그건 타자에게 있어서 굉장히 좋은 기질이예요. 수많은 타자들이, 그들의 잠재의식, 혹은 자아의 영향덕분에  3루로 17번 바운드 되며 굴러가는 타구를 만들지라도 일단 컨택을 하는데 중점을 둡니다. 하지만 그는 남보기에 좋지 않을 때가 있을지라도 방망이를 강하게 돌립니다. 그는 완전한 스윙을 하는데 두려움이 없습니다. 그는 발전하기 위해 노력하는것을 두려워 하지 않아요. 그는 실수하는 것을 두려워 하지 않습니다."


강정호의 적응은 깔끔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유격수가 주 포지션이지만, 그는 성적을 끌어올리는 데 애를 먹다가 결국 부상을 당해버린 조시 해리슨을 대신해 3루를 맡았었다. 그의 수비는 마치 선수생활 내내 3루수를 해 왔던 것 같았다. 그러나 조디 머서가 부상때문에 출전을 할 수 없게 되고, 팀이 3루수 아라미스 라미레즈를 영입하자 그는 다시 유격수를 맡았다. 그의 수비범위는 넓지 않다, 그러나 그는 자신을 행해 날아오는 모든 타구를 처리하는데 있어서 최선을 다할 것이다, 그리고 그에게는 좋은 손과 강한 어깨가 있다. 


헌팅턴은 강정호가 팀이 필요로 한다면 어떤 포지션에서도 뛸 각오가 되어있는 부분에 대해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 


"그를 영입하던 당시, 우리는 그가 레귤러 멤버감이라 생각 했습니다, 단지 그가 언제, 어느 포지션에서 주전이 될지에 대한 확신이 없었을 뿐이죠."


미국 문화에 적응해 가며 그는 두 포지션에서 파이어리츠에 정답이 되어 주었다. 그의 메니지먼트 팀이 큰 도움이 되었다. 헌팅턴은 그의 통역인 HK 김의 가치에 대해서도 이루 말할 수 없을정도라고 한다. 그러나 대부분은 강정호 스스로 해 냈다. 그는 출발이 좋지 못했던 상황에서도 팀메이트들 사이에 녹아들기 위해 열심히 노력했다. 그가 시즌 시작 직전에 한국의 미디어에 '머서 보다 더 잘할 것'이라 말했음을 기억하는가?  그의 그 말은 클럽하우스에서 좋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게다가 그의 스프링 캠프 성적은 끔찍했다, 너무 좋지 못해서 많은 팀원들이 그를 트리플 A에 어울리는 수준이라 생각했을 정도였다. 그리고 그는 피츠버그라는 도시에 익숙해 지기 위한 고생도 마다하지 않았다. 그것 역시 다른 음식 때문에, 또는 운전하기 복잡한 도로 환경 때문에 그 무엇보다 힘든일 중 하나다. 이곳에서 평생을 살아온 우리들도 가끔씩 길을 잃곤 하니까. 


"그에게는 투지가 넘칩니다, 그는 놀라울정도로 똑똑합니다. 그는 또한 겸손해요, 도움을 요청하는 것을 두려워 하지 않습니다." 헌팅턴의 말이다.


"그는 잘못된 단어를 말하는 것을 두려워 하지 않아요, 자신에게 익숙하지 않은 단어를 사용하는것에 두려움이 없습니다. 그는 노력하고 있습니다. 며칠전에 그와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전 그에게 '내 한국어 실력보다 너의 영어실력이 훨씬 낫다, 부끄럽다'라고 얘기했습니다, 그는 그냥 미소를 짓더군요."


승리는 만국 공용어다. 그는 이기는 야구를 하면서 팀메이트들의 존중을 얻었다. 그가 클럽하우스에서 팀메이트들과 어울리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이달 초, 우천 순연이 있었을때, 그가 빠른 비트의 곡에 맟춰 춤을 추었고 팀메이트들은 그것을 보면서 와일드한 박수를 쳤다. 그는 크게 웃었고 그들도 함께 웃었다. 그들과 그가 하나가 되었다는 점은 명확했다. 


강정호는 투수들에 대해 파악해 가면서 더 많은 것을 해 줘야 한다. 헌팅턴은 그의 파워가 드러날 것이라 믿고 있다. 그는 지금까지 5개의 홈런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해 그는 40개를 넘겼다. 


헌팅턴은 봄에 강정호에게 발휘된 파이어리츠의 인내심에 대해 아래와 같이 말했다. 


"우리는 선수를 신뢰합니다. 우리는 그가 해 낼것이라 믿었어요, 그리고 그가 우리에게 보상을 안겨주었습니다."


혹시 계속해서 주어지는 선물에 대해 들어본 적이 있으신가? 그게 바로 강정호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5430 롯데 장성우, 이 아까운 자원을 어찌하오리까 file Hustle두산 2014.01.13 1103
5429 A-로드 없는 양키스, 3루수 대안은 '포지션 변경 혹은 FA' file Hustle두산 2014.01.13 945
5428 ‘LA와 뉴욕’, 다나카 두고 3파전 압축? file Hustle두산 2014.01.13 989
5427 텍사스, "다나카 영입 없다, 추신수에게 돈 다써" file Hustle두산 2014.01.13 950
5426 ‘금지 약물’ A-ROD 제소 결과… 72% 패할 것 예상 file Hustle두산 2014.01.13 904
5425 다저스 불펜, 최강 자리 넘볼까 file Hustle두산 2014.01.13 1154
5424 [민기자칼럼]'약물과 거짓말'에 엄격했던 명예의 전당 출처 [2] 팀몬스터짐 2014.01.09 3452
5423 롯데, 박준서 6800만-박기혁 7000만 재계약 [1] file Hustle두산 2014.01.09 1177
5422 두산 김현수 "발목수술없이 그대로 간다" [1] file Hustle두산 2014.01.09 1298
5421 이수민은 삼성 좌완의 미래다 [1] file Hustle두산 2014.01.09 1439
5420 다저 스타디움, 2014년에는 어떻게 달라지나 [1] file Hustle두산 2014.01.09 1198
5419 다저스, 커쇼와 연장계약은? 8년-2억4000만$ 예상 [2] file Hustle두산 2014.01.09 1300
5418 모든 사회인 외야수들의 로망 '미즈노 이치로' [1] file Hustle두산 2014.01.09 5567
5417 명예의 전당, 이번에도 약물 스타들 외면했다 [2] file Hustle두산 2014.01.09 1321
5416 김성근 감독 “최향남과 김수경은 닮았다” [2] file Hustle두산 2014.01.09 1221
5415 [민기자칼럼]약물 스타과 명예의 전당의 논란 [1] 팀몬스터짐 2014.01.03 3026
5414 [민기자칼럼]다나카의 종착역은 어디가 될까? [3] 팀몬스터짐 2013.12.31 2475
5413 [민기자칼럼]추신수는 왜 텍사스를 선택했을까? [1] 팀몬스터짐 2013.12.22 2739
5412 [몬스터짐 MLB] 류현진 커브에 빈 스컬리 "아름답네요, 워우우" [1] file 밥뭇나 2014.09.07 2629
5411 [몬스터짐 MLB] 美 해설진의 에릭 캐로스, 류현진을 극찬 [3] file 밥뭇나 2014.06.01 83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