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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오늘, '테크노 골리앗' 최홍만(34·프리)의 복귀전이 펼쳐진다. 25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콜로세움에서 열리는 '로드FC 25'가 그 무대다. 이번 경기는 2009년 10월 '드림 11'에서 미노와맨에게 패한지 약 6년 만의 복귀전으로, 상대는 국내에서 한 차례 대결이 추진된 바 있는 카를로스 토요타다.

상대가 강자라고 할 수 없으나 승리를 낙관하긴 어렵다. 2개월 남짓한 준비기간은 격투기 선수가 아닌 일반인으로 약 6년간 살아오며 떨어진 신체능력과 감각, 기술을 극복하기엔 턱없이 부족하다. 이에 최홍만은 전담해서 자신을 지도할 코치를 섭외한 것은 물론 타 체육관을 찾아 그래플링 훈련을 실시하는 등 경기를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가능한 적극적으로 준비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 5월부터 최홍만을 전담 지도한 정승명 타격 트레이너는 엠파이트와의 인터뷰에서 "너무 오래 쉬었던 터라 체중이 줄고 기량도 떨어진 상태였다. 그래도 짧은 기간임을 고려하면 기량이 많이 올라왔다. 작년 레볼루션을 준비하며 감을 조금 찾은 상태였고, 5월 중순부터 3주 정도 하니까 갑자기 확 상승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과거에 비하면 현재 전력은 60~70% 정도로 보인다"고 말했다.

과거 K-1 월드 그랑프리 무대에서 활약했고 상대보다 신장이 약 40cm나 큰 만큼 타격은 크게 걱정되지 않는다. 상대가 타격에 강점을 보이는 것도 아니다. 반면 그라운드는 빈틈이 넘쳐난다. 최홍만이 그래플링에 능하지도 않으며 넉넉하지 않은 준비기간 동안 부족한 그라운드를 보강하기란 어려웠다. 차라리 자신의 장점을 살리는 게 현명한 선택일 수도 있다.

하지만 그라운드 준비를 해야 함은 필수다. 이에 최홍만은 종합격투기 해설가아자 프로 선수인 김대환에게 도움을 요청했고, 김대환은 그래플링 강자인 김훈과 함께 잠시 최홍만을 도왔다.

김대환은 "타격은 무시무시하더라. 무릎을 살짝만 들어도 얼굴을 스친다. 강하게 시도하지 않아도 무게감이 있고 정확도도 좋은 편이다. 또 왼손잡이임에도 오소독스 자세를 취하는 만큼 앞 손 잽이 강하다"며 "다양한 태클이나 클린치에서 넘어트리긴 거의 불가능했다. 신장이 크고 체중도 많이 나가지만 기본적인 중심이 좋다. 한쪽 다리를 잡는다 해도 버티는 힘이 좋아 뽑아 드는 것이 어렵다. 타격이나 레슬링 방어는 걱정되지 않는다"고 했다.

이어 "그라운드에는 익숙하지 않은 것은 사실이다. 특히 싱글렉(한쪽 다리를 잡은) 상태에서 그대로 누워 그라운드로 전환하며 시도하는 하체관절기를 조심해야 한다. 내가 카를로스라도 그 기술을 사용할 것 같다. 방어하는 움직임을 알려는 줬지만 조금 연습했다고 해서 되는 게 아니라고 본다"며 우려했다. 상대인 카를로스는 주짓수 블랙벨트를 보유 중인 그래플러다.

최홍만은 2010년 드림에서 미노와맨과 붙었을 당시에도 가드로 전환한 미노와맨에게 힐훅을 허용하며 무너진 바 있다. 표도르와의 대결에선 파운딩을 시도하다가 암바에 항복했다. 최홍만 입장에서 그런 패배를 다시 겪지 않으려면 일단 그라운드로 가지 않는 것이 핵심이다.

마지막으로 김대환은 "그래플링이 익숙하지 않아 보완해야 하는 것을 알지만, 거기에 너무 매달려도 안 된다고 생각한다. 최홍만도 본인의 장점을 살린 경기를 한다고 하더라. 링을 떠나 있었던 시간이 길었던 터라 사실 기대치가 낮았는데 생각보단 전력이 강했다. 준비한 대로만 싸우면 의외로 쉽게 이길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 로드FC 24 in JAPAN
2015년 7월 25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콜로세움 19시(수퍼액션 생중계)

8경기 [미들급 타이틀매치] 후쿠다 리키 vs. 전어진
7경기 [무제한급매치] 최홍만 vs. 카를로스 토요타
6경기 [헤비급매치] 최무배 vs. 카와구치 유스케
5경기 [미들급매치] 미노와맨 vs. 김대성
4경기 [밴텀급매치] 김수철 vs. 나카하라 타이요
3경기 [-88kg 계약체중매치] 윤동식 vs. 타카세 다이쥬
2경기 [여성부 애텀급매치] 시나시 사토코 vs. 이예지
1경기 [라이트급매치] 이광희 vs. 오하라 주리

■ 로드FC 영건스 23
2015년 7월 25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콜로세움 15시(수퍼액션 녹화중계)

10경기 [페더급매치] 홍영기 vs. 히로카쥬 콘노
9경기[밴텀급매치] 김민우 vs. 사토 쇼코
8경기 [페더급매치] 김호준 vs. 하라이 토류
7경기 [플라이급매치] 김효룡 vs. 미나미데 고우
6경기 [페더급매치] 백승민 vs. 아키라 에노모토
5경기 [미들급매치] 오자키 히로키 vs. 나카무라 유타
4경기 [페더급매치] 타카시마 다이키 vs. 스기야마 카즈시
3경기 [페더급매치] 코가네 쇼오 vs. 사와이 하야토
2경기 [밴텀급매치] 오오바 쇼 vs. 나가미네 카츠야
1경기 [웰터급매치] 유키 스즈키 vs. 타나베 타케히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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