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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 해적’ 강정호(28, 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22일(한국 시간) 미국 워싱턴 D.C 내셔널스 파크에서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3루수 겸 4번 타자로 출전해 3타수 무안타 2삼진으로 물러났다. 타율도 종전 2할7푼8리에서 소폭 하락한 2할7푼3리가 되었다.

최근 6경기 연속 4번 타자로 출전중인 강정호는 메이저리그에서 4번 타자란 질문에 “큰 의미는 없다고 생각한다. 찬스가 나면 거기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밝히며 이제 붙박이 4번 타자로 자리 잡는 것이 아니냐는 국내 언론의 관심엔 “타순에 대해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우리 팀에서의 4번 타자는 기존의 4번 타자들처럼 치길 원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찬스에 좀 더 집중하려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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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호는 지난 번 원정 10연전 이후 홈에 돌아와 체력이 많이 떨어진 모습을 보였다. 메이저리그의 참 맛을 제대로 느끼는 중인 셈이다. 메이저리그와 한국프로야구에 대한 차이점에 대해서 “일단 이곳은 취소되는 경기가 거의 없다. 13경기씩 원정 연전을 치루기도 하고, 쉬는 날도 거의 없다. 2주에 한번 쉬기도 한다. 특히 이동시 그 지역의 시차 문제도 조금 있다.”고 설명했다. 메이저리그의 살인 일정은 이미 국내에도 유명하다. 피츠버그에서 오늘 경기가 치러진 워싱턴까지는 차로 다섯 시간 정도, 그나마 나은 편에 속한다. 지난 18일(한국 시간)에 펼쳐진 시카고 화이트 삭스의 홈구장 셀룰러 필드는 차로만 12시간을 달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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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 체력 싸움에 들어간 현재 특별한 자기관리 비법이 있냐는 질문에 “잘 먹고 잘 쉬는게 최고다”라고 밝힌 그는 시즌 중엔 가끔 즐기는 술 조차도 입에 대지 않는 철벽남의 모습을 보였다. 최근 쉬는 날 집 주변엣 찍어 SNS에 올린 노루 사진은 평범하고 조용한 삶을 좋아하는 그의 모습을 제대로 알 수 있는 장면이다.

 

특별히 밝고 장난 많은 팀 분위기에 대해선 “다른 팀에 뛰어 보지 못해 잘 알진 못하지만, 피츠버그 선수들이 유난히 착하고 젊은 것 같다.” 강정호 선수만 보면 피츠버그 선수들은 유별나게 다가와 장난을 건낸다. 긍정의 아이콘 강정호의 매력에 푹 빠진 모습. 경기 중 펼쳐 보이는 세레모니는 다 그 장난 속에서 나오는 즉흥적인 것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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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박병호 선수에 대한 메이저리그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목동구장을 찾는 MLB 스카우트들이 늘어나고 있다. 보스턴, 피츠버그 등 확실한 1루수를 찾아 나선 팀들에겐 더 할 나위 없는 선수가 다름 아닌 박병호다. 그와 많은 이야기를 나누냐는 질문에 “특별히 야구 이야기는 잘 하지 않는다. 안부나 주고 받는 편이다. 작년에 훈련법이나 웨이트하는 방식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고 대답했다. 최근 몰라보게 좋아진 강정호의 몸을 보면 메이저리그에서 웨이트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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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호의 활약은 추후 한국 프로야구선수들의 가치 척도가 될 것이다. 최초라는 이름에 걸맞게 귀중한 데이터 베이스로 사용될 것이 분명하다. 오늘까지 총 54경기 째를 치른 강정호. 그의 목표는 무엇일까? “한 게임 한 게임 최선을 다하다 보면 좋은 선수가 되어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큰 욕심 부리지 않고 부상 없이 시즌을 마치는 것과 팀의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해 최선을 다 할 것이다.”는 게 그의 말이다.

경기가 펼쳐진 워싱턴 메트로 폴리탄 지역에는 많은 한인들이 머물고 있다. 쉽지 않은 이민자의 삶을 이어가고 있는 교민들에게도 응원의 메시지를 남겼다. “더욱 더 열심히 하는 선수가 되어 교민 여러분의 힘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박찬호가 그랬고, 류현진이 그랬던 것처럼 멈추지 않는 활약으로 한인들의 큰 힘이 되고자 하는 야구청년의 혼을 만난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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