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몬스터짐의 케이입니다.


흔히들 비만이란 우리 몸에서 체지방 비율이 과도하게 많은 상태라고 정의해 볼 수 있는데요. 



여기에서 우리 몸에 쌓여있는 체지방의 경우, 간단히 2가지 종류로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먼저, 피하지방이란 쉽게 피부와 근육사이에 분포되어있는 피부 아래의 지방을 말합니다. 이와 다르게, 내장지방이란 신체의 장기 사이사이에 분포되어 있는 지방들을 말하는 것인데요. 



이렇게 체지방이 나뉘기 때문에 예를 들어 체지방량이 똑같이 40%라고 하더라도 이것이 쌓인 부위가 피하인가 혹은 내장인가에 따라 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차이가 많이 난다고 볼 수 있습니다.


1. 피하지방은 건강에 있어선 그다지 문제가 아니다. 밥을 규칙적으로 잘 챙겨먹느냐 먹지 않느냐를 비교했을 때, 먹지 않는 쪽이 피하지방이 더 두꺼워 진다고 볼 수 있습니다. 즉, 살을 빼기위해 며칠씩 굶거나 식사를 거른 후 다음의 식사량이 많아지면 비만이 되기 쉽다는 것이죠. 따라서 같은 양을 드시더라도 한 번에 많이 드시지 마시고 적은 양으로 나누어 여러 번(4~6회)드시는 것이 좋습니다. 피하지방이 과다한 사람들의 경우, 같은 둘레의 배를 가져도 유난히 배 가죽이 두껍게 잡히는 사람들이 이에 해당합니다. 



주로 성장기에 살이 찐 경우에는 피하 지방형인 경우가 많은데요(이에 비해 30대 이후의 성인들에게는 내장지방형이 많습니다)....배가 나온 청소년들은 거의 대부분이 피하 지방형이라고 봐도 될 것입니다. 사실 이 피하지방은 미용상으로는 문제가 되겠지만(특히나 몸매를 가꾸시는 몬짐 여러분들께는 심각하지요), 성인병 유발 등 건강적인 측면에서 본다면 그다지 큰 문제가 되지는 않습니다.


2. 그렇다면 뱃속(내장)지방은? 

몇십년 동안 함께 한 살씩 먹어가면서 중년이 되면 늘어나는 살을 주체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대부분의 사람들은 하루가 다르게 부풀어 오르는 뱃살에 신경이 집중되어 있는데요. 팔, 다리는 자꾸 가늘어 지는데 유독 배만 불룩해지는 것이 대표적인 중년의 체형입니다. 



복부비만은 보기에 좋지 않은 것은 물론 각종 성인병의 가장 큰 원인 이라는 점은 잘 알고 계시겠지요? 


뱃속(내장)지방은 사람 몸의 장기 사이사이에 쌓인 지방을 말합니다. 하지만 내장 주위의 지방세포는 피하지방에 비해 체내 대사가 훨씬 쉽습니다. 이유는 쌓인 지방을 중성지방으로 분해하고 그 중성지방을 지방세포에 저장시키는 지단백 지방분해효소 (LPL : 라이포프로테인 리파제)가 복부의 지방 안에서 매우 활성화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복부의 지방은 혈액 속으로 쉽게 흘러들어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이게 됩니다. 


내장형 복부비만이 성인병으로 발전하는 과정을 살펴보면 복강내 지방세포는 지방질을 쉽게 축적, 분해하는 특성이 있어 혈액에 지방산을 많이 분비합니다. 지방산이 혈액에 분비되면 그 첫 반응으로 근육이나 간장에서 지난 글에서도 중요성을 강조한 인슐린의 효과가 떨어지게 됩니다. 인슐린은 신체의 각 세포에 에너지원인 포도당을 들여보내는 구실을 하는데요. 따라서 혈중 지방산이 높아지면 세포는 포도당 대신 지방을 받아들이게 되어 포도당 유입이 방해받게 되는데 이를 의학적으로 인슐린 저항성이라고 합니다. 


인슐린 저항성에 의해 포도당이 소비되지 않으면 혈중 포도당이 높아지는데요. 이렇게 되면 췌장의 베타세포가 자극을 받아 인슐린 분비가 촉진되어 혈중 인슐린 수치가 높아집니다. 이를 고인슐린혈증이라고 합니다. 이렇게 혈액 속의 인슐린 수치가 높아지면 신장의 염분 배출이 저하되어 체내에 축적되고, 교감신경이 자극받아 심장박동이 촉진되거나 혈관이 수축되어 고혈압이 발생하게 됩니다. 


혈중 포도당 수치가 계속 올라갈 때 췌장의 베타세포가 인슐린 분비기능을 감당하지 못하면 인슐린 비의존형 당뇨병이 발병하게 됩니다. 또, 고인슐린혈증은 혈중 중성지방 농도를 증가시키고 인체에 유익한 콜레스테롤(HDL콜레스테롤)의 농도를 감소시키는 이상지혈증까지 유발합니다. 이것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동맥경화증을 일으키는데요. 동맥경화증이 생기면 관상동맥에서는 협심증과 심근경색증을 일으키고 뇌동맥에서는 뇌졸중(중풍) 같은 무서운 합병증을 초래하게 됩니다. 


복부비만에 대해 사람들이 오해를 가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것은 배의 지방 두께만을 가지고 복부비만을 판단한다는 것인데요. 즉, 배를 손으로 잡아서 많이 잡히면 복부비만이라고 하는데 이것은 단지 피하지방에 불과합니다. 그러므로 미용보다 건강에 있어 더욱 중요한 것은 복부의 장기와 장기 사이에 분포하는 내장지방이라는 것이죠. 



또한 나온 배가 단단할 경우 이것을 근육이라고 생각하기 쉬우나 이것은 지방조직을 단단히 연결해 주고 있는 결체조직이 발달해서 단단하게 느껴지는 것뿐이고 근육은 아닌 경우가 많습니다. 복부비만과 똥배는 서로 다릅니다. 복부비만은 명치 아래 배꼽 주변의 윗배가 나온 것이고, 똥배는 대장에 변이 축적돼 있거나 가스가 가득하여 하복부가 불룩 솟아오른 것을 말합니다. 그러므로 똥배를 복부비만으로 오해하거나 똥배가 없으니 문제없다고 생각하는 것은 정확한 판단이 아닙니다. 


피하지방형인지 내장지방형인지 정말로 정확하게 구분하는 방법으로 컴퓨터 단층촬영이 있습니다. 즉, 내장 지방(V)과 피하 지방의 면적(S)비를 구해 V/S 비가 0.4이상이면 내장 지방형 비만이라고 하고, 0.4미만이면 피하 지방형 비만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이 방법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특별한 장비가 필요하므로 일반인들이 쉽게 사용하기엔 어려움이 있습니다. 그래서 간단하게 허리둘레를 엉덩이 둘레로 나누어 그 비율을 가지고 복부비만여부를 판정하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