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몬스터짐의 케이입니다.


오늘은 우리 생활에서 그 어떤 식품보다 가까운

(식품이라고 하기에도 애매할 정도로)

우리 삶의 일부가 되어있는 '물'에 대한 이야기를 하나 할까 합니다.



꽤나 이전부터 방영되어 온 TV프로그램 중 하나인

'위기탈출 넘버원'이라는 프로그램에서도 거론되었는데요.

(사실 이 프로그램에서 충고한 대로 살아간다면,

세상에 마음 놓고 할 수 있는 일은 하나도 없겠지만요..)


우리가 아주 친숙히 접하는 '물'이라도

갑작스럽게 과다한 양을 섭취할 때에는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는 충격적인 소식입니다.


프로그램 내에서도 여성 마라토너가 완주 후에

수분 섭취 중 갑작스럽게 사망한 사례와,

대학교 신입생 환영회 때에 술이 아닌 물을

빨리 마시는 게임 도중 사망한 사례를 예로 들어서

설명하고 있는데요.



이 두사람의 사인은 과다한 수분섭취로 인해 발생한

물중독현상이라고도 불리는 저나트륨 혈증이었습니다.


인체에 흐르고 있는 체수분은 순수한 상태의 물이라기 보다

나트륨과 같은 각종 전해질이 섞여있으며,

일정한 전해질 농도를 유지하려는 성질이 있습니다.


이 전해질 농도를 유지하기 위한 방법으로 세포막에서

삼투압현상이라는 것이 일어나는데요.

바로 전해질 농도가 적은 곳의 물이 농도가 짙은 곳으로 스며들어

양쪽의 농도를 같게 만드는 현상입니다.



이때문에 전해질 농도가 낮은 물을 과다하게 섭취할 경우,

상대적으로 세포 내의 전해질 농도가 짙어져

세포가 수분을 잔뜩 흡수하게 되면서 

물풍선처럼 부풀어오르는 것이죠.


흔히들 부종같은 것을 생각하며 별 것 아니라고 넘어가기 쉽습니다.

하지만 이것이 뇌세포에서 일어난다고 한번 생각해 보십시오.

두통이 서서히 짙어져 끝내 사망에 이를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기타 장기들의 경우에도 호흡곤란을 불러와

심할 경우 사망에 이를 수 밖에 없는 것이죠.



이러한 증상의 또 한가지 무서운 점은,

꼭 물을 마신 '직후'에만 일어나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개인에 따라 물을 흡수하는 속도가 다르므로

방심하고 있다가 몇시간 후에 갑자기 증상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혈액에 포함된 나트륨 이온의 농도 저하에 따른

증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 130mEq/L - 가벼운 피로를 느낌 

● 120mEq/L - 두통, 구토, 정신착란 

● 110mEq/L - 성격변화, 경련, 혼수 

● 100mEq/L - 호흡곤란 등으로 사망 


특히나 운동 마니아 분들께서는

운동하면서 물을 마시는 것을 당연하다고 생각하시는데요.

(저 또한 그렇습니다. 갈증도 나고 후끈한 것도 식혀줘야 하니까요.)


하지만 몇몇 분들은 마치 가솔린탱크에 연료를 주입하듯이

갑작스럽게 많은 물을 벌컥벌컥 들이키시기도 합니다.



보편적으로 약 700ml이상의 물을 한번에 마시는 것은

위험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특히, 트레드밀(런닝머신)과 같은 유산소 운동을 통해

많은 양의 땀을 흘리신 직후에는 더더욱 주의하셔야 합니다.



이러한 현상을 막기 위해,

각종 이온음료나 사이토맥스와 같은 운동 중 전해질 보충제도

있습니다만은, 무엇보다 물이 살이 찌지 않는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과격한 폭풍섭취를 통해 건강을 해치시는 일이 없으셨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