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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몬스터짐의 스포츠영양사 우수입니다.


오늘의 SPORTS SCIENCE는 단백질 구성 성분에 따른 칼슘 함량에 대한 내용이며, 머슬텍(MUSCLETECH)의 복합단백질 페이즈(PHASE) 8에 대해서 다뤄보겠습니다.


대부분의 식이 단백질 보충제가 우유를 기반으로 한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입니다. 가장 처음에 이용된 단백질 보충제의 성분은 유청(WHEY)이었고, 우유의 주된 단백질인 카제인(CASEIN) 역시 단백질 보충제로 이용되었습니다. 그리고 최근에는 두 가지 성분을 합친 복합단백질 혹은 우유 단백질 그대로를 이용한 유단백(MILK PROTEIN CONCENTRATE OR ISOLATE)도 쓰입니다.


세계적으로 칼슘은 영양소 중 섭취량이 가장 미약한 영양소 중 하나입니다. 국내의 경우 2015년 현재, 하루 권장섭취량 700mg의 70%를 약간 웃도는 510mg을 섭취하고 있는 수준이라고 합니다. 이에 우유 등 유제품을 통합 칼슘 섭취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우유에는 평균 1ml당 1mg의 많은 칼슘을 함유하고 있기 때문이죠. 우유 1팩(200ml)을 먹을 경우 무려 200mg의 칼슘을 섭취하게 됩니다.


우유의 칼슘은 결합형과 이온형으로 존재하며, 이중 결합형 칼슘의 경우 카제인 미셀(MICELLE) 또는 인산/구연산칼슘 형태로 이루어집니다. 즉 우유 내에 존재하는 카제인 단백질에는 충분한 양의 칼슘을 함유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미셀라 카제인, 혹은 농축우유단백, 분리우유단백 등이 칼슘 공급원으로 상당한 가치를 가지고 있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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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슬텍사의 인기 제품으로 대표적인 복합단백질에 해당하는 페이즈 8의 경우, 가장 많이 들어 있는 성분이 프로틴 블렌드(PROTEIN BLEND)입니다. 그리고 그 단백질 복합물에서 가장 함량이 높은 것이 MPC며 그 다음 WPC>미셀라 카제인>칼슘 카제인>HWPI>WPI 순서로 구성돼있습니다. 블랜드 이외에는 타우린, 글리신 등의 질소화합물을 함유하고 있네요.


여기서 의외인 점은 MPC와 카제인이 들어있고 다른 단백질도 비우유단백이 아닌 전부 우유 베이스의 단백질인데, 1서빙에 단백질 26g을 공급함에도 불구하고 칼슘함량은 20mg이라는 것입니다. '그게 뭐 어때서?'라고 할 수 있지만, MPI를 함유하고 있는 몬스터 블랜드를 한번 보도록 하죠. 아마 MPI는 MPC보다 칼슘 함량이 많을 리는 없을 것입니다. 수용성 전해질이 분리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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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분표의 INGREDIENTS를 보면 알 수 있지만, 일단 몬스터 블랜드 제품에 추가되거나 강화된 칼슘은 없습니다. 몬스터 블랜드는 MPI가 처음이고 WPI만으로 구성되었으며, 1서빙 당 25g의 단백질을 공급합니다. 서빙당 단백질 함량은 페이즈 8과 1g차이, 하지만 칼슘 함량은 400mg으로 20배나 됩니다.


페이즈 8의 칼슘 함량이 WPC 단일은 물론 심지어 WPI 단일제품보다도 낮은 것을 이해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입니다. 이토록 낮은 이유는 뭘까요. 이 부분에 대해 질문하시는 분도 볼 수 있었습니다. 설마 카제인이 없는 것일까요? MPC는 '뻥마력'이라는 생각도 들 수 있겠습니다. 의문을 풀고자 아주 간단한 실험을 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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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이 페이즈 8을 물에 타 원심분리(CENTRIFUGATION)를 시킨 것이고, 오른쪽은 산에 타서 원심분리시킨 것입니다. 이렇게 한 이유는, 카제인은 산에 의해 응고되기 때문이며, 원심분리를 한 것은 액체 중 고체입자 분리가 가능해서입니다. 입자가 무게, 모양, 크기 등에 따라 분리되기에 그림에 보이듯 오른쪽 산에서는, 가장 아래의 코코아 분말, 유청 등 바로 위에 카제인 입자가 굳어서 자리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의아한 결과입니다. 분명 카제인이 있는데 칼슘 함량이 왜 이렇게 낮은 것일까요. 페이즈 8의 영양성분표(NUTRITION FACTS) 표기가 잘못됐을 수 있다는 생각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에 MPC를 조금 더 살펴봤습니다. MPC에 대해 미국 낙농업계에서는 성분 조성에 대한 특별한 기준이 없습니다. 하지만 확실한건 MPC도 WPC처럼 함량에 따른 차이가 있다는 것입니다. MPC 42~85가 있고 그 이상의 분리도를 자랑하는 것은 MPI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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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왼쪽의 탈지분유(NON FAT DRY MILK)와 비교해 MPC 42는 단백질, 회분(비휘발성무기성분)은 늘어나고 유당은 감소했습니다. 대부분 MPC는 3% 이하의 지방을 함유하고 단백질 함량이 증가함에 따라 유당 함량만 감소되며, MPI에 이르면 최종적으로 90%에 가까운 단백질 함량을 만들어 내기 위해 유당은 1% 미만으로 줄지만, 회분량은 크게 변화가 없습니다. 그렇습니다. 단백질 함량이 어떻든 간에 MPC~MPI의 칼슘 함량은 큰 차이가 없는 것입니다.


결국 페이즈 8의 낮은 칼슘 함량에 대해 제가 내린 결론은 제조사 실수가 아닐까 합니다. 제조사한테 직접 문의하여 관련된 공식 자료를 공개하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