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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무대에서 활동한 타자 최초로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강정호(28‧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개막전 출전은 기대와 달리 불발되고 말았다.

7일(한국시간)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2015 메이저리그 개막전 원정 경기에서 피츠버그의 강정호는 경기가 종료될 때까지 벤치를 지켰다.

경기 후 강정호는 몬스터짐과의 인터뷰에서 "일단 야구장이 다르고 관중이 많았던 게 신기했다. 개막전은 항상 똑같은 것 같다. 한국에서 활동할 때나 지금 미국에 있을 때나 설렌다. 그런데 한국에 있을 때와 달리 벤치에 앉아있으니 느낌이 조금 이상하더라"라며 개막전을 지켜본 소감을 전했다.


강정호는 개막전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지만 이날 경기의 타석에서는 끝내 볼 수 없었다. 이날 피츠버그는 7개의 안타를 뽑고 신시내티에 2:5로 패했다. 8회 초 매커친의 투런 홈런으로 동점을 만드는 데에 성공했지만 이후 토드 프레이저에게 3점 홈런을 허용하며 고배를 마셨다.

동료인 매커친에 대해 강정호는 "지켜본 바로는 확실히 최고의 선수인 것 같다. MVP를 받을 만한 선수다"고 추켜세웠다.

또 본인이 대결을 원했던 신시네티의 마무리 아롤디스 채프먼을 거론하자 "그때 나가고 싶었다. 그런데 대기라서. 스피드도 매우 빠르고 컨트롤도 잘 했다"고 말했고, 상대팀 선발 자니 쿠에토에 대해서도 "생각했던 것보다 잘 던지고 영리하게 던지더라"라고 인상을 전했다.

KBO에서 메이저리그로 직행한 최초의 야수인 강정호는 이로써 메이저리그 첫 출전을 다음으로 미뤘다. '언제 첫 타석에 오를 것 같은가'라는 질문에 강정호는 "아직 잘 모르겠는데 열심히 준비해 놓을 생각이다"고 대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