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png


데이비드 베컴은 설명이 따로 필요 없는 슈퍼스타다. 멘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레알 마드리드라는 엘리트 코스를 밟고 LA 갤럭시와 AC 밀란에서 선수생활의 종반부를 보낸 그는 2013시즌을 마지막으로 은퇴를 선언했다. 맨유에서 265경기 출장에 65골, 레알 마드리드에서 116경기 출장에 13골, 잉글랜드 국가대표팀에서 115경기 17골이 베컴이 남긴 주요 기록이다. 


그는 1999년 인기 뮤지션 스퍼이스 걸스의 빅토리아와 결혼했고 항상 고소득 스포츠 스타 랭킹의 상위권을 지켰다. 은퇴 직전이었던 2013년에도 그는 5천만달러 (약 505억원) 정도를 벌어들였다. 화려한 외모덕에 팀에서 받는 연봉보다 광고 모델료 등의 기타수익이 어마어마하게 높았기 때문이다. 베컴 부부 슬하에는 3남 1녀가 있다.


은퇴후 배컴의 근황은 어떨까. ABC의 간판 토크쇼중 하나인 지미 키멜 라이브를 통해 베컴의 최신 소식을 접할 수 있다. MC인 지미 키멜은 코메디언이자 성우, 그리고 뮤지션으로 활동중인 만능 엔터테이너다. 베컴은 키멜과의 대담에서 현재의 직업은 택시기사라고 털어놓았다.



키멜: 요즘 어떠세요?


베컴: 저는 아주 좋습니다, 잘 지내시죠?


키멜: 네.


(관객들 엄청난 환호)


키멜: 관객분들이 이렇게 까지 반응 하시는 이유는 아마도 당신이 너무 뚱뚱해져서 그런 것 같아요. 정말 끔찍해 보이십니다.


베컴: 그런것 같네요. 


키멜: 은퇴가 당신을 망쳐놨습니다.


베컴: 그렇게 말씀하시니 재미있네요, 사실 제가 얼마전에 딸과 함께 목욕을 했습니다. 끝내고 나와서 수건으로 닦아주는데 애가 "아빠를 정말 사랑하지만 통통한(Chubby)건 싫어요"라는 거예요. 저는 사실 그렇게 까지는 생각하지 않고 있었는데 말입니다.


키멜: 그래도 사랑하기는 한다니까 큰문제는 아니네요. (베컴: 걔는 저를 사랑해요) 살이 쪄서 싫다니, 독특합니다, 아마도 살이 쪘다는 단어의 뜻을 잘 모르는 것일수도있겠네요. 혹시 영국에서는 Chubby 라는 단어가 '완벽하다'라는 뜻 아닌가요?


베컴: 그렇게 생각하고 싶습니다. 그렇게 생각하고 싶어요.


키멜: 평생동안 축구를 하셨는데, (은퇴후인) 요즘은 뭘하고 지내십니까?


베컴: 사실은 요즘 택시 운전을 하고 있습니다. 애들이랑요. 말그대로 우버 드라이버예요. 


키멜: 애들을 태우고 다니시는군요?


베컴: 아침 7시에 애들을 태우고 학교 네군데에다 데려다 줘야 해요. (편집자주: 베컴에게는 3남 1녀가 있음)


키멜: 저런!


베컴: 그거 하는데 1시간 반정도 걸리고요, 12시에 딸을 데리고 와야하고, 아들들은 4시에 끝나요. 그리고 아들들을 주중 매일 밤 축구 아카데미에 태워다 줘야해요. 그래서 매일 바빠요, 9시 30분 정도 돼야 집으로 돌아갈 수 있습니다. 


키멜: 오마이 갓, 그거 참 듣기에 악몽같네요. 그걸 좋아하십니까?


베컴: 아~ 진심을 말씀 드리자면 저는 사실 굉장히 좋아요, 지난 22년동안 축구를 했는데, 가족들과 항상 같이있을 수가 없었죠, 경기를 위해 계속 이동을 해야하니까요. 그런데 이제는 집에서 머무르면서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고 택시운전을 하는게 즐겁습니다. 


키멜: 한 8개월 쯤 후에 코치직을 맡으시는 모습이 벌써 보입니다. '이젠 집을 떠나야 할 때가 됐군'이라고 말씀하시면서요. 아이들이 아버지가 데이비드 베컴이라는 점을 의식하고 자랑스러워 하나요?


베컴: 전 항상 그럴거라고 생각해 왔거든요, 적어도 큰애를 데려다 줄때 까지는요, 작은 애들 둘은 당연히 제가 학교에 데려다 주는걸 좋아합니다. 그런데 둘째 아들 로미오는 12살인데 이제 (반항기가) 막 시작되었어요, 내려다 주면서 뽀뽀를 하려그려면 얼굴을 둘려버리거든요. 그러면 전 개를 달랑 집어들어서 끌어안고 지 친구들이 보는 앞에서 뽀뽀를 해버리죠. (관객들: 웃음) 


키멜: 그렇죠, 헤헤헤헹~


베컴: 그리고 제 큰아들 부룩클린(아스널 U 16 선수)은 이제 3월이면 16살이 되는데, 걔를 학교에 데려다 줄때는 "아빠, 교문에서 멀리 떨어진데다 세워주세요" 라고 요구해요. 아, "아버지. 교문에서 멀리 떨어진데다 세워주세요" 라고 하죠, 걔는 (아빠라고 할) 나이가 지났으니까요. 하여간에 걔는 제가 교문에서 좀 떨어진 곳에 차를 세워주기를 원해요. 차를 세워주면 걔는 학교를 향해 가는데, 얼마전에도 그랬거든요, 그래서 전 차를 타고 걔 옆을 지나가면서 창문을 내리고 '부룩클린, 사랑한다' 라고 크게 말했습니다. 물론 걔는 제가 그러는걸 엄청 싫어했죠. 


키멜: 그죠 그죠, 그런데 애들을 매일 곯려주는 재미도 없으면 누가 애를 낳겠습니까?


베컴: 빅토리아가 애들에게 '너희들 아빠는 사실 상당히 멋진 편이다' 라고 말해주기는 했는데, 별로 효과는 없는 것 같아요.


키멜: 엄마가 하는 말은 뭐가 됐든지 크게 임팩트를 주지 못하죠.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243 중국행 야야 투레, 2부 리그 1위 칭다오 황하이 입단 [오피셜] JBAN 2019.07.03 490065
1242 왜 그는 VAR을 보지 않았나 JBAN 2021.04.22 108785
1241 기성용 "존조의 패스 기막혀, 쉽게 피니쉬" [8] file 밥뭇나 2015.05.03 35697
1240 기성용, 유창한 영어로 "스완지 승점 신기록 세울 것" file 밥뭇나 2015.04.11 17148
» [몬스터짐 풋볼] 후덕해진 베컴 "은퇴 후 택시 기사하고 있어요" [4] file 밥뭇나 2015.02.11 16007
1238 감독의 교체지시 거부한 케파 '박살난 팀 케미스트리' JBAN 2019.02.25 14399
1237 [몬스터짐 풋볼] 베컴, 헤어스타일 흑역사와 퍼거슨과의 관계 [2] file 밥뭇나 2015.03.29 12438
1236 [몬스터짐 풋볼] 앙리 "호날두 존경하지만 메시가 한수 위" [5] file 밥뭇나 2015.02.24 9848
1235 반 다이크 발롱도르 가능성에 맨유팬들 발끈 "비디치부터 넘고 오시지" JBAN 2019.06.10 6736
1234 '발목 골절' 안드레 고메스, 수술 성공적 마무리...완전 회복 가능 [오피셜] JBAN 2019.11.05 6048
1233 [몬스터짐 월드컵] ESPN의 H조 예상, 대한민국 ↑ 러시아 ↓ [2] file 밥뭇나 2014.06.10 5097
1232 리오넬 메시 다큐멘터리 [1] gotjddn1 2013.11.06 4972
1231 '퇴장' 손흥민에 英 언론, "손흥민보다 다이어 먼저 퇴장당했어야" JBAN 2019.05.04 4350
1230 [챔스가 온다] 'D-8' 8강, 숫자로 보는 4강 진출팀은? [6] file 유병학이간다 2015.04.07 4335
1229 인스텝 킥 차는법! [2] file gotjddn1 2013.11.08 4281
1228 [몬스터짐 월드컵] 한국 대 러시아, BBC 해설은? file 밥뭇나 2014.06.18 4052
1227 '1경기 4골' 손흥민에 日, 부러움을 넘어 존경심 "월드클래스 공격수 가진 韓 부러워" JBAN 2020.09.21 3963
1226 [몬스터짐 월드컵] 도박사들이 전망하는 ‘네덜란드vs아르헨티나’ [1] file 프랭크미혀 2014.07.09 3833
1225 Cristiano Ronaldo ●Never Be Alone● ►CR-7◄ . 해성우 2013.12.01 3616
1224 [박문성의 유럽축구 주간 핫이슈] 이런 슈퍼 램지를 볼 수 없다니 [2] file 정신차려라,발로텔리 2013.11.04 3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