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몬스터짐의 스포츠영양사 우수입니다.


오늘의 SPORTS SCIENCE는 비타민 C 중독에 관한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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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은 비타민 C 중독이다'라고 방송 프로그램이나 뉴스 등에서 많이 봐온 것 같습니다. 정말 믿을 법도 한 것이 피로회복/자양강장이란 이름으로 오랜 기간동안 음료 업계에서 많은 인기를 누렸던 박카스(주성분 : 타우린 등)의 아성을 깨버린 것이 바로 X동제약에서 출시된 비타민 C 음료인 비타500이었기 때문입니다. 이와 더불어 SOLAR-C 등 여러가지 비타민 C 보충식품(제)가 생겨났고 이들 제품은 많은 국민들의 테이블에 올라왔습니다.


대부분 비타민 C를 섭취하고 있고 종합 비타민은 안먹어도 비타민 C는 챙겨먹는 모습을 볼 때, '참 대한민국은 비타민 C 중독이구나'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물론 대부분의 비타민 C 보충식품(제)들이 1회 제공량 당 500~1000mg을 공급하는 고용량 제품이기 때문에 더욱 비타민 C에 대한 우려가 심했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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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지어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의 이왕재 교수님은 현존하는 비타민 C 권장섭취량인 100mg/day를 6,000mg/day로 교정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비타민 C 교수'라고 불리는 이 교수님은 비타민 C를 1일 10,000mg 이상 섭취하면 항암 작용을 하고 이는 활성산소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고 주장하였습니다. 세계적인 과학기술서적출판사인 스프링거(Springer)는 이런 이왕재 교수님의 비타민 C 관련 연구결과를 인정하고 책으로 집필을 의뢰하였다고 합니다.


비타민 C가 가진 효능은 수용성 환경에서 항산화 역할을 대표적으로 들 수 있는데 우리 몸에서 여러가지 요건(특히 고강도 운동 등)에 의해 생성되는 활성산소의 독성을 제거하여 생체를 보호하는 물질을 항산화물질이라고 하는데 수용성 환경에서 대표적인 항산화 물질이 바로 비타민 C입니다.


비타민 C는 콜라겐 합성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우리 몸의 피부를 구성하는 콜라겐 합성이 부족하게 될 경우, 상처가 나면 피가 멈추지 않는 괴혈병 등에 노출될 수가 있으며 이런 기능 전반이 골격 유지, 혈관벽 유지, 상처 회복과 관련되어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피를 구성하는 철분의 흡수에도 비타민 C가 필수적이라 피의 합성 뿐만 아니라 출혈 방지에도 비타민 C가 중요한 역할을 함을 알 수 있습니다.


비타민 C는 우리 몸에서 바이러스, 세균 등과 싸우는 백혈구의 기능을 정상적으로 유지해 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평소에 몸이 약한 사람 뿐만 아니라 건강한 사람이라도 비타민 C에 대한 부분을 신경써야 합니다.


하지만 제가 제기한 문제는 바로 비타민 C 중독에 대한 부분입니다. 위에 이왕재 교수님 등이 주장하는 비타민 C가 부족하다는 내용이 아니고 비타민 C 중독에 빠져있는 것 같다는 것인데, 실제적으로 그런지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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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 표는 2013년에 발표한 국민건강영양조사의 국민건강통계 자료의 일부입니다. 해당 자료는 영양소별 권장섭취량 대비 국민의 평균 섭취량을 기록한 부분인데, 맨 오른쪽으로 보시면 비타민 C 섭취와 관련된 부분을 볼 수 있습니다. 대부분 연령대에서 비타민 C섭취는 권장섭취량인 100mg에 비슷한 수치를 기록하고 있으나 사회적인 활동량이 많은 20~40대 까지는 오히려 비타민 C 섭취량이 부족하고 10세 미만 어린이, 40세 이상의 중장년층에서 오히려 비타민 C 섭취량이 충족되었음을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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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사회적으로 활발히 활동하는 사람들이 1일 75~92mg의 비타민 C를 섭취한다는 것인데 이는 역시 식품 중 비타민 C의 주요 공급원으로 조사된 사과, 감, 김치, 오렌지, 고구마, 무 등을 충분히 섭취하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결국 20~40대는 배추김치로부터 비타민 C 섭취량이 많다는 것을 추론할 수도 있겠네요. 나트륨 섭취의 절반이상을 배추김치로부터 얻고 있는 것이 20~40대임을 감안해 보면....


결국 상한 섭취량이 3,000mg으로 설정되어 있고 일부 비타민 C를 장기적으로 연구한 학자들에 다르면 6,000mg을 권장섭취량으로 정해야 한다는 비타민 C는 사회적으로 활동이 활발한 성인들에게 절대적으로 보충되어야 할 영양소이며 음료, 비타민제 등으로 1일 500~1000mg을 보충하는 것은 우려할 만한 상황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물론 1000mg짜리 고용량 제품을 1일 3-4회 이상 장기적으로 먹는 것은 문제가 될 수도 있으나 아직까지 상한섭취량으로 설정된 양 만큼의 비타민 C 보충은 크게 문제사항이 아니라는 것이 학계의 의견입니다.


비타민 C는 가장 대표적인 수용성 비타민이고 체내 저장량이 적으며 1000mg이상 섭취하면 흡수율을 절반 이하로 떨어뜨리는 성향이 있는 비타민이기 때문에 흡수된 것도 저장되지 못하고 소변으로 잘 배출되어 적은 양을 자주 섭취해주어야 합니다. 결국 한번에 많이 먹는 것보다 100~300mg정도를 1일 3-5회 보충제 주면 좋을 것 같습니다.


Written by 우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