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3일 미국 텍사스 주 오스틴에서 개최된 'UFN 57: 에드가 VS 스완슨' 이벤트에서는 총 24명의 선수가 출전해 12개의 대전이 이루어졌다.

대회장소인 프랭크 어윈 센터는 UT 오스틴 대학의 캠퍼스내에 위치해 있고 원통형의 외관 덕에 '더 드럼'이라는 애칭으로 불리는 경기장이다.

수용인원은 최대 17,900명이다. (최소 7,820명) 이곳에서는 농구경기와 콘서트가 자주 열리며 2013년 5월에는 폴 매카트니의 공연이 있었다. NCAA 농구팀 텍사스 롱혼스가 이 경기장을 홈코트로 사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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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랭크 어윈 센터의 전경

UFC대회는 국내에 중계되지 않는 프렐리미너리 경기들 부터 시작된다. 프렐리미너리 경기도 보통 두 층위로 구분되는데 이벤트의 포문을 여는 오프닝은 보통 UFC의 유료 인터넷 스트리밍 서비스인 '파이트패스'를 통해 중계된다.

이번 UFN 57의 파이트 패스 프렐리미너리는 2경기로 오프닝 매치가 바로 최두호와 후안 마누엘 푸이그의 경기였다. 파이트패스 프렐리미너리 2경기가 끝나고 FOX Spots 1의 케이블 중계인 2차 프렐리미너리 매치들이 4경기 진행되었고 메인카드 6경기는 국내에 슈퍼액션을 통해 중계되었다.

파이트패스 프렐리미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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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닝 매치 페더급: 최두호 VS. 후안 마누엘 푸이그
W: 최두호 by 1R TKO (12승 1패 9KO 1SUB) L: 후안 마누엘 푸이그 (11승 4패)

최두호에 대한 기대감은 현지에서도 하늘을 찌를 기세였다. 여러 매체들이 코리안 슈퍼보이의 데뷔전에 대한 기사와 영상을 쏟아냈는데 특히 '더 파이트 네트워크' 라는 곳에서는 특별 분석영상을 통해 놀라울 정도의 관심을 보였다. 영상의 진행자인 로빈 블랙은 세계의 UFC 팬들이 이제 최두호의 경기를 볼 수 있게 된것에 본인이 더 흥분된다 라고 말할 정도였으며, 최두호는 블랙의 기대에 부응하는 멋진 경기를 펼쳤다.

푸이그가 잽을 낼때 최두호는 그것을 인사이드 슬립으로 피하며 날카로운 오른손 받아치기를 적중시켰고 푸이그는 그자리에서 쓰러졌다. 상위포지션을 점유한 최두호는 강력한 파운딩을 쏟아부었고 주심은 경기시작 불과 18초만에 경기를 중단시켰다. 현지 해설진도 크게 소리치며 최두호에 대한 극찬을 늘어놓기 바빴다.

캐스터 존 아닉은 "기회가 오자마자 찹아채는 모습이 굉장히 인상적이었다" 라고 말했으며 해설자 브라이언 스탠은 "최두호에 대한 기대감은 사실로 증명되었다, 그의 킬러본능을 놀라웠다"라는 코멘트를 남겼다.

아래의 통계에 나타나지만 최두호는 단 한대도 맞지않고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최두호는 '운이 좋았다' 라고 겸손한 태도를 보였으며 오랜동안 본인을 괴롭혔던 어깨부상을 치료해준 병원의 원장과 직원들에게 진심어린 감사를 표했다. 최두호가 승리를 결정짓던 순간 최두호의 스승인 이창섭 관장은 물개박수로 경기를 지켜보던 시청자들에게 즐거운 장면을 선물했다.

[최두호 경기 후 인터뷰]

아닉: 저는 지금 '코리안 슈퍼보이' 최두호와 함께 하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오늘 당신의 UFC데뷔전을 보게 되어서 흥분하고 있었죠, 그리고 오늘 경기로 본인에게 걸려있던 기대감이 진짜였다는 것을 증명하셨습니다. 축하드려요.

최두호: 일단 뭐, 감사합니다, 운이 좋았던 것 같아요. 한방에 이렇게 끝날줄은 몰랏는데 이렇게 이기게 되어서 기쁘고 앞으로도 지켜봐 주세요 자신있습니다.

아닉: 경기가 단 18초만에 끝나긴 했지만 그래도 오른손 카운터와 그라운드에서의 피니쉬에 대해 어떤 상황이었는지 설명을 좀 부탁드립니다.

최두호: 푸이그 선수가 왼손이 게속 나오는 것을 제가 알고 있었기 때문에 그 타이밍에 오른손을 거는것이 제가 이번에 KO를 시킬 수 있는 무기였습니다.

아닉: UFC의 첫승 축하드립니다.

최두호: 어깨 이렇게 치료해 주신 사랑모아 원장님이랑 식구들 정말 감사드리고요, 원장님 항상 감사드립니다.

아닉: 신사 숙녀 여러분, '코리안 슈퍼보이' 최두호였습니다!!!

통계

최두호 타격시도 15회 적중 10회 적중률 67%
머리 100% 복부 0% 다리 0%
스탠딩 30% 클린치 0% 그라운드 70%

푸이그 타격시도 4회 적중 0회 적중률 0%
머리 0% 복부 0% 다리0%
스탠딩 0% 클린치 0% 그라운드 0%

최두호 테이크다운 0회 성공
푸이그 테이크다운 0회 성공

최두호 서브미션 시도 0회 성공 0회
푸이그 서브미션 시도 0회 성공 0회

메인 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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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경기 라이트급: 맷 와이먼 VS. 아이작 발리-플랙
W: 맷 와이먼 심판전원일치 판정승(16승7패) L: 아이작 발리-플랙(14승6패 1무)

‘UFN57‘ 메인카드 첫 경기는 지난해 1월 T.J 그랜트에게 팔꿈치-펀치 KO패 한 뒤 2년에 가까운 공백을 깨고 돌아온 와이먼과 지난해까지 11연승(1무 포함) 후 올해 들어서는 2연패 중인 20전을 쌓은 30대 중반 파이터 발리-플래그의 대결이었다.

1라운드 초반부터 발리-플래그가 저돌적으로 거리를 좁히며 성큼성큼 다가갔다. 결국 1분도 되지 않아 와이먼은 케이지에 몰릴 수밖에 없었고 케이지에서 빠져나온 뒤에도 계속해서 이런 양상이 이어졌다.

이 경기는 중간 중간 서로를 탐색하는 시간이 거의 없을 정도로 쉴 새 없이 공격과 방어가 이어졌다. 발리-플래그의 저돌성에 와이먼이 고개를 절레절레 흔드는 모습이 중계영상에 잡혔다.

마지막 라운드도 나이를 잊은 발리-플래그의 접근전은 계속되었다. 달라진 점이라면 1라운드와 달리 와이먼이 발리-플래그를 케이지로 몰아붙였다는 것이다. 3분이 경과할 시점 와이먼이 다시 한 번 길로틴 초크를 노렸지만 발리-플래그가 다시 한 번 빠져나왔다. 전체적으로 스탠딩에서의 적극성에서는 발리-플래그의 완승이었지만 그라운드 대결에서는 와이먼의 완승이었다.

판정결과는 와이먼의 심판전원일치 판정승이었다. 하지만 15분 내내 끊임없이 상대를 괴롭힌 발리-플래그의 투혼도 인상 깊었던 경기였다.

통계

와이먼 타격시도 140회 적중 104회 적중률 75%
머리 81% 복부 12% 다리 6%
스탠딩 31% 클린치 62% 그라운드 7%

발리-플래그 타격시도 165회 적중 120회 적중률 73%
머리 69% 복부 22% 다리 9%
스탠딩 26% 클린치 64% 그라운드 10%

와이먼 테이크다운 0회 성공
발리-플래그 테이크다운 0회 성공

와이먼 서브미션 시도 0회 성공 0회
발리-플래그 서브미션 시도 0회 성공 0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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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경기 플라이급: 조셉 베나비데즈 VS. 더스틴 오티즈
W: 조셉 베나비데즈 (21승 4패) by 만장일치 판정 L: 더스틴 오티즈 (14승 4패)

조셉 베나비데즈의 현란한 움직임과 다양한 테크닉 전개가 돋보였던 내용이었다. 베나비데즈는 과거의 경기와는 달리 잦은 스위치를 하며 매우 다채로운 각도와 거리에서 여러가지 타격기를 동원해 오티즈를 괴롭혔다. 사우스포 자세에서 왼손을 내면서 왼쪽 하이킥으로 연결하는 테크닉이 자주 나왔는데 이것은 UFC 벤텀급 챔피언 T.J. 딜라쇼가 헤난 바라오를 쓰러뜨릴때 많이 사용되었던 기술이었다. 신체능력에 비해 다소 투박했던 스타일의 베나비데즈는 드미트리우스 존슨과의 경기에서 2연패 한 이후 절치부심하고 테크닉 레벨을 끌어올리고 있는 것으로 봐도 좋은 멋진 시범이었으며 오티즈는 3라운드 내내 주도권을 내주고 많이 얻어맞았지만 훌륭한 맷집과 정신력으로 라스트 라운드가 끝날 때 까지 버텨낼 수 있었다.

통계

베나비데즈 타격시도 201회 적중 96회 적중률 47%
머리 77% 복부 13% 다리9%
스탠딩 87% 클린치 11% 그라운드 1%

오티즈 타격시도 171회 적중 59회 적중률 34%
머리 82% 복부 17% 다리 0%
스탠딩 76% 클린치 18% 그라운드 5%

베나비데즈 테이크다운 2회 성공
오티즈 테이크다운 2회 성공

베나비데즈 서브미션 시도 0회 성공 0회
오티즈 서브미션 시도 0회 성공 0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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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경기 헤비급: 자레드 로숄트 VS. 알렉세이 올리닉
W: 알렉세이 올리닉 by 1R 3:21 펀치 KO승 (50승9패 1무) L: 자레드 로숄트(11승2패)

텍사스 홈팬들의 응원을 입은 7연승의 제러드 로숄트와 60번째 경기에서 50승에 도전하는 엄청난 커리어의 소유자 알렉세이 올리닉의 대결이었다.

직전 플라이급 경기와는 확실히 다른 묵직함이 시작부터 케이지를 지배했다. 초반 서서히 주먹을 주고 받던 두 파이터는 1분이 경과할 시점에서 무거운 난타전을 연출했다. 로숄트의 펀치가 더 많이 적중했지만 올리닉이 잘 버텼다.

그러던 3분20초 경 올리닉의 레프트 훅이 제대로 적중하면서 로숄트가 그대로 무너져 버렸다. 커리어 50번째 승리를 만든 멋진 역전승이었다.

통계

올리닉 타격시도 47회 적중 38회 적중률 81%
머리 86% 복부 8% 다리 5%
스탠딩 20% 클린치 80% 그라운드 0%

로숄트 타격시도 35회 적중 22회 적중률 63%
머리 42% 클린치 56% 그라운드 2%
스탠딩 21% 클린치 75% 그라운드 4%

올리닉 테이크다운 0회 성공
로숄트 테이크다운 0회 성공

올리닉 서브미션 시도 0회 성공 0회
로숄트 서브미션 시도 0회 성공 0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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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경기 플라이급: 브래드 피켓 VS. 치코 카무스
W: 치코 카무스 (14승 5패 1NC) by 스플릿 판정승 L: 브래드 피켓 (24승 10패)

벤텀급에서 활동하다가 플라이급으로 체급을 내린 두 선수의 대결, 새로운 체급의 적응력은 치코 카무스가 더 높았다. 강경호 선수와의 치열했던 접전으로 국내 팬들에게도 익숙한 카무스는 플라이급으로 전향한 이후 더 빨리지고 테크니컬해진 모습을 과시했다. 특히 T.J. 딜라쇼를 연상시키는 셔플스텝을 경기 내내 전략적으로 활용했으며 왼손 잽의 적중률이 매우 높았다. (T.J. 딜라쇼와 드웨인 루드윅은 저작권료를 걷어야 할 분위기다.) 피켓은 플라이급의 스피드 레벨에 아직 적응을 하지 못한 모습이었고 1라운드 내내 카무스의 현란한 기동전에 농락을 당했다. 그렇지만 2라운드 저돌성과 힘을 바탕으로 경기의 흐름이 카무스 쪽으로 완전히 넘어가는 것을 차단 할 수 있었다.

3라운드, 피켓은 계속해서 강한 기세로 몰아붙였고 카무스의 공격에 카운터 타이밍도 서서히 잡아갔지만 전반적으로 적중률면에서 카무스에게 밀리며 판정패를 당하고 말았다. 카무스의 왼손이 승리의 주역이었다.

통계

카무스 타격시도 172회 적중 94회 적중률 55%
머리 95% 복부 5% 다리 0%
스탠딩 81% 클린치 8% 그라운드 11%

피켓 타격시도 179회 적중 72회 적중률 40%
머리 82% 복부 8% 다리 9%
스탠딩 77% 클린치 5% 그라운드 17%

카무스 테이크다운 1회 성공
피켓 테이크다운 2회 성공

카무스 서브미션 시도 0회 성공 0회
피켓 서브미션 시도 0회 성공 0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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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경기 라이트급: 바비 그린 VS. 에드손 바르보자
W: 에드손 바르보자 by 만장일치 판정승(15승 2패) L: 바비 그린(23승 6패)

경기 전 도박사들은 바르보자의 근소한 우세를 점쳤다.

예상대로 그린은 펀치로, 바르보자는 킥으로 경기를 풀어나갔다. 그린은 현란한 손놀림과 메이웨더를 연상시키는 타격방어를 뽐냈다.

바르보자는 수차례 킥을 적중시켰지만, 그린은 성큼성큼 걸어 들어가며 더 공격해보라는 제스처를 취했다. 그린은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지만, 분명 바르보자가 유효타를 더 많이 적중시킨 1라운드였다.

2라운드에서도 바르보자는 다양한 스텝과 킥으로 그린을 괴롭혔다. 하지만 그린은 다양한 리액션을 보이며 아무렇지 않은 척을 했다. 바르보자는 자신의 페이스를 유지했고, 뒤돌려차기로 그린에게 큰 충격을 입혔다.

바르보자는 꾸준한 오른발 로킥으로 그린의 왼쪽다리를 봉쇄했다. 그린은 사우스포(왼손잡이 자세)로 스탠스를 변화시켜야만 했다.

3라운드에서는 바르보자가 펀치 카운터로 분위기를 잡아나갔다. 그린이 전진하자, 바르보자는 사이드 스텝을 활용하며 거리를 내주지 않았다. 라운드 후반에는 그린이 유효타를 적중시키며 기세를 올렸다. 경기결과는 바르보자의 3라운드 종료 3대 0 판정승.

통계

그린 타격시도 127회 적중 47회 적중률 37%
머리 71% 복부 15% 다리 14%
스탠딩 100% 클린치 0% 그라운드 0%

바르보자 타격시도 120회 적중 47회 적중률 39%
머리 59% 복부 20% 다리 21%
스탠딩 98% 클린치 1% 그라운드 0%

그린 테이크다운 0회 성공
바르보자 테이크다운 0회 성공

그린 서브미션 시도 0회 성공 0회
바르보자 서브미션 시도 0회 성공 0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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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인이벤트 페더급: 프랭키 에드가 VS. 컵 스완슨
W: 프랭크 에드가 by 4라운드 4분 56초 길로틴 초크승(18승 4패 1무) L: 컵 스완슨(21승 6패)

에드가와 스완슨은 복싱경기를 벌였다. 에드가는 다양한 스텝을 활용하며 치고 빠지는 스타일이었고, 스완슨은 가드를 내린 채 묵직한 한 방 펀치를 준비했다.

펀치에 자신감이 있는 스완슨이 기세를 높였지만, 에드가가 레슬링과 원거리 펀치로 맞대응했다. 1라운드 후반에는 에드가가 테이크다운을 성공시키며 상위포지션을 점유하기도 했다.

2라운드에서도 두 선수는 묵직한 타격을 주고받았다. 약 2분경 에드가는 끈질힌 레슬링 압박에 이은 태클을 성공시켰다. 에드가는 엘보 공격을 적중시키며 스완슨의 안면에 출혈을 일으켰다.

3라운드, 에드가의 레슬링 실력은 한 수 위였다. 에드가는 또다시 상위포지션을 점유, 에드가에게 파운딩으로 압박했다. 스완슨은 백포지션을 내주고 일어내려 했으나, 에드가의 그라운드 컨트롤에 사이드 포지션을 내주고 말았다.

에드가는 저력을 바탕으로 4라운드에서도 스완슨을 눌러놓는 데 성공했다. 톱포지션을 점유한 에드가는 무차별 파운딩으로 스완슨을 괴롭혔다. 스완슨은 일어났지만 얼굴은 이미 붉게 물든 상태였다.

5라운드의 분위기도 다르지 않았다. 초반에는 스탠딩 타격전을 벌였으나, 이후 이어진 에드가의 태클을 스완슨은 방어하지 못했다. 스완슨은 에드가의 암트라이앵클 초크를 버터플라이 가드를 활용해 막아냈다.

에드가는 끈질기게 압박한 끝에 5라운드 4분 56초경 길로틴 초크로 승리를 따냈다. UFC 역사상 가장 늦은 피니시 기록이다.

통계

에드가 타격시도 408회 적중 281회 적중률 69%
머리 82% 복부 17% 다리 0%
스탠딩 23% 클린치 0% 그라운드 77%

스완슨 타격시도 128회 적중 79회 적중률 62%
머리 83% 복부 14% 다리 3%
스탠딩 61% 클린치 0% 그라운드 38%

에드가 테이크다운 7회 성공
스완슨 테이크다운 0회 성공

에드가 서브미션 시도 3회 성공 1회
스완슨 서브미션 시도 0회 성공 0회

메인이벤트 승자 인터뷰 (업데이트 대기중)

이벤트 보너스 수상자

파이트 오브 더 나이트: 페이지 반 산트 vs. 카일린 커란
퍼포먼스 오브 더 나이트: 프랭키 에드가, 올렉시 올리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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