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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두호(23·구미MMA)의 롤 모델은 '코리안좀비' 정찬성이었다. 2010년 정찬성이 WEC에 진출할 때부터 미국 진출의 꿈을 키웠고, UFC에서 맹활약하는 정찬성의 모습을 보며 그 길을 따라가겠다고 다짐했다. 그리고 최두호는 정찬성 만큼이나 빠르게 성장하며 국내 최연소로 UFC에 진출했다. 그런 최두호에게 '제 2의 정찬성'이라는 별명이 붙기도 했다.

현재 정찬성은 개인적인 사정으로 경쟁에서 잠시 물러나있지만 최두호의 이번 데뷔전을 누구보다 손꼽아 기다렸다. 최두호는 자신이 좋아하는 동생이자 함께 훈련했던 동료였으며, 스스로 최두호의 팬이라고 자처하는 사람이 바로 정찬성이다.

정찬성은 최두호의 승리 직후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사실은 TV로 제대로 보고 싶은 마음에 일부러 인터넷 생중계를 보지 않을 생각이었다. 그런데 두호로부터 '이제 곧 경기에 나가니 지켜봐달라'는 SNS 메시지에 안 볼 수 없었다"고 말문을 뗐다.

이어 "이기는 것 자체는 전혀 걱정하지 않았다. 두호의 실력을 누구보다 잘 아는 만큼 무조건 이긴다고 확신했다"며 "하지만 18초 만에 경기를 끝내는 것에 놀랐다. 정말 경기력이 대단한 것 같다. 얼굴에 긴장한 모습조차 볼 수 없었다"며 엄지손가락을 추켜세웠다.

결정적인 공격은 최두호가 즐겨 사용하는 오른손 스트레이트 펀치였다. 최두호는 상대가 타격으로 다가오자 원투 스트레이트펀치로 위협하더니 이후 펀치가 들어오는 타이밍에 그림 같은 카운터펀치를 적중시켰다. 카운터 타이밍이 조금 더 빨랐던 것을 제외하면 과거 정찬성이 마크 호미닉을 7초 만에 제압했을 때와 비슷했다.

경기에 대해 정찬성은 "결정타였던 오른손 카운터 스트레이트 펀치는 두호가 가장 잘 하는 기술이다. 선수는 경기력으로 모든 것을 말하고, 그것을 제대로 보여준 두호가 너무 멋있다"며 "개인적으로 난 예전부터 두호의 팬이었다. 벌써부터 다음 경기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최두호가 인상 깊은 경기력으로 데뷔전에서 승리하자 많은 팬들은 '제 2의 정찬성'이 가능할 것 같다며, 정찬성의 빈자리를 완벽히 채워줄 것으로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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