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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출정이다. 잇따른 부상으로 공백이 길어진 최두호(23·구미MMA)가 계약한 지 약 1년 만에 데뷔전에 나선다. 국내에서 사실상의 모든 훈련을 마친 최두호는 11일 인천공항을 출발하는 18시 미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트레이너인 이창섭 관장과 동료 김진민이 동행했다.

최두호가 UFC와 계약한 지는 정확히 1년이 됐다. 지난해 6월 치러진 마루야마 쇼지와의 경기를 준비하던 중 입은 부상의 회복이 늦어지며 1월 싱가포르, 3월 마카오 대회에 출전할 수 없었다. 올해 5월 데뷔하는 듯 했지만, 경기 40일 전 발목 인대가 완전히 끊어지는 큰 부상을 입어 데뷔가 늦어졌다.

계약한 지 1년이 지나서 첫 경기를 치르는 국내 선수는 최두호가 처음이며, UFC에 계약돼있는 수많은 선수 중에서도 극히 드문 경우다. 그러나 그만큼 이번 데뷔전이 더 절실하게 다가오며 빈틈없는 준비를 할 수 있었다.

최두호는 항공기 탑승 직전 본지와의 전화 통화에서 "미국 경기는 처음이라 설레고 긴장되지만 별다른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 이보다 많은 훈련을 하는 것은 무리라고 판단될 정도로 가능한 최선을 다해 준비했다"고 말문을 뗐다.

또 "데뷔가 늦은 만큼 보다 강렬한 경기를 펼칠 것이다. 최두호 이름 석자를 확실히 각인시키고 싶다. 100% 경기력을 발휘하도록 마음가짐을 단단히 하고 있다. 지금까지 항상 KO를 추구했고 UFC에서도 다르지 않다"고 말을 이었다.

지난 3개월간 최두호는 많은 훈련을 소화했다. 다양한 선수들과의 스파링을 위해 서울 전지훈련을 세 차례나 소화했으며 부산 팀매드를 찾기도 했다. 많은 국내 강자들과의 훈련으로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고 자신감도 향상시킬 수 있었다.

최두호의 데뷔전은 23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열린다. 이에 최두호는 경기장 근처에 숙소를 잡고 시차에 적응하며 감량 및 컨디션 조절 등 마무리 훈련을 실시할 계획이다. 이창섭 관장에 따르면 현재 최두호의 준비 상태는 최고 수준이다.

최두호는 "타격전을 제대로 보여주고 싶었는데 상대가 그래플러라 조금 아쉽다. 그러나 난 그래플러에 강하다. 승리는 물론 경기 내용과 임팩트 있는 결과까지 충족시킬 수 있는 100점짜리 경기가 목표다. 미국 땅에서 최두호를 확실히 알리고 돌아오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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