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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스터짐 MLB] 류현진이 10승을 달성하고 전반기를 멋지게 마무리했습니다. 6이닝 2피안타 무실점 무사사구 10K, 실로 완벽에 가까운 투구였고 샌디에고 해설진도 혀를 내둘렀습니다. 경기 초반만해도 샌디에고 해설진은 류현진의 지난 경기 난조를 거론하며 파드레스 타자들에게 좋은 기회가 될지 모른다는 멘트를 했습니다만, 이닝이 거듭될수록 류현진에 대한 인정분위기가 강화되었고 후반부에가서는 캐스터가 '명품피칭입니다' 라는 극찬을 토해냅니다. 


번역상의 과장이 아니라 실제로 캐스터 딕 엔버그씨는 'He's pitching a masterpiece라고 정확히 말했습니다. 해설자인 마그 크랜트는 투수 출신인데 류현진의 지능과 공배합, 그리고 투구 흐름에 대한 칭찬을 늘어놓기 바빴습니다. 상대팀 해설진마저도 감탄하게 만든 류현진의 명품투구, 샌디에고 파드레스 해설진의 멘트를 통해 복기해 봅니다.


[샌디에고 파드레스 해설진 소개]


해설자 마크 그랜트(사진 좌측, mark grant): 50세, 전 메이져리그 선발 투수

캐스터 딕 엔버그(dick enberg): 79세, 스포츠 전문 캐스터


[경기전 투수 매치업에 관한 멘트]


그랜트: 최근 4경기에서 타이슨 로스의 성적은 어마어마했습니다. (29이닝 27탈삼진 2볼넷 피안타율 .198) 어디가 그렇게 어마어마 했냐하면, 피안타율이 .198밖에 안돼고 29이닝 동안 허용한 볼넷 숫자를 보세요. 그 수치는 그가 공격적이며 정확한 투구를 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재빨리 투 스트라이크를 잡고 휘면서 떨어지는 슬라이더로 탈삼진을 거두어 들이죠. 그런 것을 오늘도 계속 보고싶어요. 그렇다면 그의 승수가 더 쌓이게 될겁니다.


엔버그: 오늘 다저스의 선발은 류입니다. 


그랜트: 올시즌 9승 5패를 기록중이며 방어율은 3점대 중반을 조금 넘어서는 수준입니다. (3.65) 피안타율은 .272이구요, 지난 타이거스전에서의 기록을 보세요, 2와 1/3이닝 동안 72개의 공을 던졌습니다. 아웃카운트를 겨우 7개 잡는동안 7실점. 그는 가끔 스트라이크존이 흔들립니다. 오늘은 파드레스 타자들에게 그를 공략할 수 있는 아주 좋은 기회가 될것 같습니다.


[류현진 소개]


그랜트: 26세의 좌완 현진 류는 최근 제구력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그에게는 패스트볼과 체인지업, 슬라이더, 커브볼이 있고요, 패스트볼의 구속을 달리해 던질 수 있습니다. 타자를 힘으로 눌러잡는 타입은 아니예요. 최고구속이 아마 94마일 정도일건데 보통은 91~92마일 정도죠. 


[1회초 삼진 #1]


엔버그: 경기가 시작 되었습니다, 초구는 스트라이크로 들어갔습니다. 타석에는 크리스 데노피아, 최근 부진하죠, 지난 30타석에서 3안타에 그치고 있습니다. 타율이 .249로 하락했어요. 하지만 그는 이곳 다저스 스타디엄과 원정에서는 꽤 잘하고 있습니다. 1-1. 그의 원정타율은 .277이고 홈에서는 .220입니다. 바깥쪽 코너로 느린 브레이킹볼이 들어갔네요. 1-2 류는 27세이고 한국대표팀으로 1998년, 아니 2008년 올림픽에 나가 금메달을 획득했습니다. 그가 데노피아를 빠른 삼진으로 처리했군요. 


[1회초 타구에 보디블로우 맞은 상황]


엔버그: 운좋게도 류는 254파운드의 거구라 복부에 패딩이 충분했나보군요. 보호가 잘 된 것 같습니다. 정말 강한 타구였고 강한 일격이었을텐데 말이죠.


[1회초 삼진 #2]


엔버스: 헤들리가 물러나고 카를로스 퀸튼이 타석에 들어섭니다. 초구 스트라이크를 그냥 보내는군요. 류가 스트라이크존에 골고루 공을 뿌리고 있습니다. 그는 올시즌 홈에서 보다는 원정에서 운이 좋았죠. 파울~ 홈에서 그는 평범했습니다. 3승3패에 방어율이 4.66이거든요. 원정에서는 그렇지만 6승2패에 2.75의 방어율을 기록했습니다. 


그랜트: 감독과 투수코치의 입장에서는 그 원인이 뭔지를 정말 밝혀내고 싶을겁니다. 하지만 그거 아세요? 정확한 답을 찾기는 어려워요. 


앤버그: 투스트라이크 피치, 퀸튼~ 1루심 배트 안돌았다는 판정. 지난 시즌 류는 루키로써 14승 8패를 기록했습니다. 올해는 9승5패, 지난해와 비슷한 승률이죠. 약간 낮게 들어오면서 풀카운트. 이번 시리즈에서 다저스는 2승 1패로 앞서 있습니다. 하지만 3경기 총 득점면에서는 파드레스가 7:6으로 앞서있어요, 미친거죠. 스윙~ 그리고 미스. 류가 또다시 삼진을 잡아냈습니다. 그가 파드레스 선수들을 순서대로 범퇴시켰군요. 이제 올스타 타이슨 로스가 그의 시즌 8승째를 노리고 등판합니다.


[2회초 삼진 #3]


앤버그: (4번, 스위치타자) 그랜달이 오른쪽 타석에 들어섰습니다. 오른쪽 타석에서는 그다지 성공적이지 못하죠, 올시즌 그의 홈런은 모두 좌타석에서 나왔습니다. (올스타 게임에 대한 얘기) (2스트라이크 1볼에서) 파울팁~ 아닌가요? 삼진이군요. 류, 4타자를 상대해 삼진 세개째를 잡아냅니다. 


그랜트: 오늘 류현진의 흐름이 좋습니다. 지난 경기에서는 이런 흐름을 잡지 못했죠, 오늘은 일찍부터 잡아나가고 있는데요, 이런식으로 브레이킹볼로 앞서나가기 시작한다면 나중에는 타자들이 힘들어질겁니다. 타이슨 로스처럼 그 역시 좋은 흐름을 타고있네요.


앤버그: 오늘 지금까지 양팀 통털어 7아웃이 나왔는데 크로포드가 단타 하나를 쳤고 7아웃중 6개가 삼진이예요. 허허. 류가 세개째, 로스는 1회 세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처리했습니다.


[2회초 삼진 #4]


그랜트: 류, 5타자를 상대해 모두 범퇴시켰습니다. 


앤버그: .250을 치고있는 메이빈의 타석입니다. 초구 스트라이크, 패스트볼로 시작하는군요. 94마일인데요? 이건 류의 경우 평범한 구속이 아니군요.


그랜트: 그는 느린 직구를 던져 빠른 직구를 셋업합니다. 그것으로 이런 빠른 직구를 더욱 치기 힘들게 만들죠. 


앤버그: 스윙해 보지만 느린 변화구가 배트 아래로 떨어지면서 미스되었네요. 


그랜트: 류의 구종간 구속차를 보세요, 패스트볼이 95마일이고 체인지업, 혹은 느린 변화구가 73마일입니다. 


앤버그: 다시한번 패스트볼, 1-2-3 (삼자범퇴), 메이븐은 여기까지입니다. 류는 각각의 이닝에 탈삼진을 두개씩 잡으면서 오늘 탈삼진 4개째.


[3회초 삼진 #5]


앤버그: 오늘 양팀 투수가 성공적인 투수전을 펼치는 중대 요인은 초구 스트라이크입니다. 류는 첫 7타자를 상대로 6번의 초구 스트라이크를 잡고 있어요. 변화구로 또 스트라이크를 잡았군요. 타이슨 로스는 8타자를 상대해 7번 초구 스트라이크를 잡았습니다. 


그랜트: 양팀 투수가 모두 스트라이크존을 폭격하고 있어요. 초반부터 두 선수의 브레이킹 볼도 좋구요. 


앤버그: 원바운드볼, 1-2. 브룩스 콘래드는 팜 시스템에서 콜업된 이후 두개의 안타를 치고 있습니다. 카브레라는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유격수 자리로 복귀할 것 같구요. 또 원바운드볼, 2-2. 땅볼~ 3루쪽 파울입니다. 브레이킹볼 플레이트 근처였지만 떨어졌고 카운트는 꽉찼습니다. 콘래드가 파울커트를 계속하고 있고 카운트는 여전히 풀입니다. 


체인지업~ 콘래드가 현진 류의 5번째 탈삼진의 희생자가 되었습니다.


그랜트: 방금 류의 승부에서는 사고의 프로세스가 잘 이루어졌네요. 우타자인 상대가 당겨쳐서 왼쪽 선상으로 가는 파울타구를 만들었습니다. 당겨쳐서 임팩트가 앞에서 일어나게 만드려고 하는 타자에게 체인지업은 아주 좋은 선택이에요.


[3회초 삼진 #6]


앤버그: 아마리스타는 파드레스가 이번시리즈에서 거둔 유일한 승리의 주역이었습니다. 첫타석에서 2점 홈런을 쳤어요. 지난 금요일 그 경기에서 파드레스는 6:3으로 이겼죠. 또 초구 스트라이크를 잡았네요. 2층 관중석으로 가는 파울~ 류는 올시즌 파드레스를 상대로 성공적입니다. 2승 무패에 영점대 방어율이예요. 19와 1/3이닝동안 단 2실점을 하고 있습니다. 또다시 삼진. 지금까지 삼진이 아닌 아웃카운트는 헤들리의 바디블로가 유일하군요. 


[4회초 삼진 #7]


앤버그: (파드레스 투수진에 대해 얘기하는 사이, 헤들리 2스트라이크) 해들리는 1회에 류의 투구를 받아쳐 류의 복부를 통타했어요. (떨어지는 변화구에 체크스윙 그러나 1루심 배트 돌지 않았다고 판단) 헤들리 헛스윙으로 물러납니다. 류의 7번째 탈삼진 그의 올해 탈삼진 기록은 9개, 지난해에는 12개입니다. 


그랜트: 역시 흐름 좋네요. 떨어지면서 우타자의 몸쪽으로 파고드는 변화구, 오늘은 우타자들에게 터프한 오후가 될 것 같습니다. 우타석에 들어선 스위치 타자 헤들리는 류의 변화구를 쫒아가지 못했습니다.


[4회초 4번 그랜달의 헛스윙을 이끌어낸 3구째 느린 변화구]


앤버그: 워어허후~ 짖궂은 슬로우 커브볼이 그랜달을 속였습니다. 


그랜트: 류의 투구 모션은 상당히 빠릅니다. 킥을 크렇게 크게 올리지 않는 편이고 슬라이딩 스텝(퀵모션)의 구사에 능숙합니다. 이번에도 (재빠른) 슬라이딩 스텝으로 던졌는데, 느린 변화구가 나왔고 야스마니의 어깨와 힙이 매우 일찍 노출되며 헛스윙을 하게 되었습니다.


[5회초 삼진 #8]


앤버그: 류, 5회를 시작하겠습니다, 그는 지금까지 단 한명의 주자만 내보내고 있는 중입니다. 지난회에서 퀸튼이 단타로 출루했죠. (5번 리베라 타석) 초구 원바운드볼, 드물게도 그가 초구 스트라이크를 못잡았습니다. (부룩클린 다저스 시절의 구장에 대한 추억담하는 사이 2-2 ) 스윙, 낫아웃상태에서 1루에 송구가 이루어지고 또하나의 삼진이 기록됩니다. 8번째 삼진, 그의 시즌 최고기록에 1개차이로 다가갑니다. 지금까지는 그가 파드레스에 수갑을 채우고 있네요.


[5회초 삼진 #9]


그랜트: 제가 이런얘기를 하면 미쳤다고 생각하실지 모르겠는데, 저는 우리 투수인 데스파니에가 이번 시리즈의 첫 경기에서 커쇼보다 더 잘던졌다고 생각합니다. 왜그런지 아세요? 파드레스의 공격진이 약하기 때문이예요. 클레이튼 커쇼는 팀타율 .213~.214의 파드레스를 상대로 던졌습니다. 하지만 데스파니에는 리그 공격력 2위인 다저스와 싸웠어요. 그래서 데스파니에가 커쇼보다 더 잘던집겁니다. 


엔버그: 그거 꽤 설득력 있군요. 그날의 결과는 2:1로 다저스가 이겼죠. 콘래드, 첫타석에서는 삼진으로 물러났습니다. (야구의 스탯에 대한 얘기 하는 사이 2-1) 콘래드의 타구가 다저스 덕아웃으로 들어갔네요. 


그랜트: 콘래드의 당겨친 타구가 저 방향으로 날아가는걸 오늘 세번쯤 본 것 같은데, 지난 타석 기억나세요? 류가 그를 어떻게 처리했었죠?


앤버그: 체인지업.


그랜트: 예압~


앤버그: 2-2에서 그것이 또 나올 수도 있겠네요.


그랜트: 콘래드가 그것을 머리속 한 구석에서 의식하면서 노릴 수 있는지 지켜봅시다. 그리고 류는 또 그것을 역으로 카운터 할 수 있는지도요. 이런 부분이 이 게임의 묘미아니겠습니까? 지난 타석에서 일어났던 승부가 이렇게 이어지는거죠. 


앤버그: 으음~ 사인은 패스트볼같은데요?


그랜트: 바깥쪽 코너로 들어가는 세번째 스트라이크. 5이닝동안 류, 9개의 탈삼진을 기록합니다. 명품투구네요. (pitching a masterpiece) 


[6회초 탈삼진 #10]


앤버그: 데노피아, 첫타석에서는 삼진 두번째타석에서는 유격수 땅볼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번시리즈에서 그는 9타수 무안타입니다. 최근 32타수 3안타. 컨택트형 타자인 데노피아답지 않은 레코드죠. 2-1. 


그랜트: 3-1 타자가 치기 좋은 카운트이군요.


앤버그: (파울로 3-2) 좋은공이 왔습니다만, 파울이났군요. 풀카운트, 타석에는 데노피아, 1아웃에 주자가 한명입니다. 파드레스는 2안타, 다저스는 3안타, 투수전입니다. 파울. 류는 오늘 볼넷도 없습니다. 100이닝 넘게 던지면서 볼넷은 21개 밖에 허용하지 않았어요. (헛스윙) 삼진을 잡습니다. 넘버 10. 올시즌 그의 탈삼진 최고기록입니다. 커리어 최고기록까지 2개 남았습니다. 


그랜트: 변화구가 다시한번 몸쪽으로 휘어들어오며 배트의 아래로 떨어지네요. 타자의 벨트 버클과 무릎사이, 그것이 저 구질의 존입니다. 류가 정확히 조준했네요. 


[몬스터짐 MLB] 전반기 결산 특집으로 찾아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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