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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스터짐] 2014 브라질 월드컵 마지막 경기를 벌일 두 팀 중 한 팀은 정해졌다. 9일 오전(이하 한국시각) 브라질 벨루오리존치 미네이랑에서 열린 준결승 첫 경기에서 독일은 개최국 브라질을 7:1의 믿을 수 없는 스코어로 물리치고 결승에 진출했다.

전반 30분이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이미 점수 차가 5:0으로 벌어지는 등 예상과 달리 독일의 완승으로 끝난 4강전 첫 경기에 전 세계 축구팬들은 경악했고 이제 관심은 10일 새벽 정해질 결승전 독일의 상대로 옮겨가고 있다.

네덜란드와 아르헨티나. 각각 첫 우승과 세 번째 우승을 노리는 유럽과 남미의 강호 두 팀은 모두 독일에게 반드시 복수해야 할 사연이 있어 더욱더 흥미를 모으고 있다.

네덜란드, 40년 전 패배를 되갚아야 한다

네덜란드는 지금까지 세 번 월드컵 결승전에 올랐지만 아쉽게 모두 준우승에 머물렀다. 1974년 10회 독일 월드컵과 1978년 11회 아르헨티나 월드컵 그리고 4년 전 남아공월드컵에서 우승을 노렸지만 모두 뜻을 이루지 못했다.

특히 1974년 대회에서는 전반 2분 만에 PK로 선제골을 얻었지만 전반 25분 만에 폴 브라이트너에게 역시 PK로 동점골을 내준 뒤 전반 43분 독일의 전설적 골잡이 게르트 뮬러에게 통한의 역전골을 내주어 40년이 지난 지금도 너무나 아쉬운 패배로 기억되고 있다.

또 네덜란드에게 독일은 2차 세계대전의 가해자이기도 해 네덜란드로서는 결승전에 진출해서 독일을 꺾고 우승해야 할 동기가 어느 팀 못지않다.

‘지난 대회 0:4 참패를 갚아야 한다’ 아르헨티나

지난 2010년 7월3일 열린 남아공월드컵 월드컵 8강전 ‘독일 vs. 아르헨티나’. 우승 가능성이 높은 두 팀이 토너먼트 두 번째 경기부터 외나무다리 승부를 벌이게 되었을 때 축구 팬들은 물론 전문가들의 예상도 팽팽히 갈렸다. 연장을 예상하는 이들도 적지 않았으며 90분 내 승부가 나더라도 한 골차 정도일 거라는 관측이 많았다.

하지만 결과는 매수트 외질, 슈바인 슈타이거, 토마스 뮬러 등이 맹활약한 독일의 4대0 완승이었다. 20년 만에 4강 진출을 넘어 우승까지 노리던 아르헨티나로서는 너무나 충격적인 패배였다.

또 1990 이탈리아 월드컵 결승전에서 브레메에게 PK골을 내주며 우승을 내준 뒤 또 중요한 경기에서 독일에게 패배했기에 그 충격은 두 배였다. 아르헨티나가 독일을 만나야 할 이유도 확실하다.

1978 월드컵의 마지막 두 팀, 네덜란드-아르헨티나

독일에게 복수하기 위해 일단 먼저 서로를 넘어야 할 네덜란드와 아르헨티나. 이 두 팀 간에도 잊을 수 없는 과거 인연이 있다. 1978년 아르헨티나 월드컵 결승전에서 잊을 수 없는 승부를 벌인 적이 있기 때문이다.

1978년 6월25일 아르헨티나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만난 두 팀은 접전 끝에 90분 동안 1대1로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연장에 돌입한 끝에 개최국 아르헨티나가 3대1로 승리한 적이 있다.

자국에서 열리는 대회에서 꼭 우승하고자 갖가지 노력을 다하던 아르헨티나로서는 십년을 감수한 일이었지만 1974년에 이어 또 한 번 결승전에서 접전 끝에 개최국에게 우승을 내준 네덜란드로서는 또 한 번의 통한의 패배였다.

20년 후 1998 프랑스 월드컵 8강전에서는 많은 축구팬들이 기억하는 데니스 베르캄프의 볼 컨트롤 후 결승골로 네덜란드가 아르헨티나의 4강진출을 막은 역사도 있다

어느 팀이 올라가더라도 역사적 대결

2014 브라질 월드컵에 출전한 32개국 중 이제 세 팀이 남았다. 개최국 브라질에게 미네이랑의 대참극을 안긴 독일이 이미 결승에 진출해 있고 나머지 한 자리의 주인이 되기 위해 네덜란드와 아르헨티나가 10일 새벽 물러설 수 없는 한 판 승부를 치른다.

앞서 살펴보았듯 어느 팀이 올라가더라도 결승전은 역사적 대결이 된다. 또 네덜란드와 아르헨티나의 준결승전도 1998년 프랑스 월드컵 8강전 이후 16년만의 토너먼트 리매치로 양보할 수 없는 승부다.

개최국 브라질이 충격 속 탈락했지만 브라질월드컵의 이야기는 이제 막 마지막 장을 써내려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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