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상학 기자] 역대급 타고투저 시즌이 거듭되고 있는 가운데 마무리투수들의 수난시대가 도래했다. 

지난 5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KIA-삼성전은 올 시즌 최장 5시간13분 경기가 펼쳐졌다. 연장 11회 접전 끝에 KIA 승리로 끝난 이날 경기는 13-12라는 스코어에서 나타나듯 난타전이 벌어졌다. 그리고 또 하나, 양 팀 마무리투수들이 차례로 블론세이브를 주고받았다. KIA는 이날 경기에만 블론이 2개나 나왔다. 

삼성 마무리 임창용은 9-7로 리드한 9회 마운드에 올랐으나 아웃카운트 2개를 잡는 동안 안타 3개와 볼넷 1개로 대거 3실점하며 블론세이브와 함께 역전을 허용했다. 삼성이 9회말 승부를 원점으로 만들어 패전에서 벗어났지만 시즌 3번째 블론으로 아쉬움을 삼켰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3.38까지 치솟았다. 

임창용은 시즌 첫 9경기에서 2승6세이브를 올리며 블론없이 9⅓이닝 무자책 행진을 벌였다. 그러나 이후 10경기에서 세이브 7개를 올리는 동안 1패 포함 3번의 블론세이브와 함께 평균자책점 6.75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9⅓이닝 볼넷 8개로 컨트롤이 흔들리며 어느 정도 공략 가능한 투수가 되어버렸다.

임창용 뿐만이 아니었다. KIA도 10-9로 역전한 9회말 외국인 마무리 하이로 어센시오를 올렸지만 안타 3개로 1실점해 동점을 허용하며 블론세이브를 시즌 두 번째 블론세이브를 저질렀다. 12-10으로 리드한 10회에도 어센시오는 볼넷과 몸에 맞는 볼로 2실점하며 다시 한 번 동점을 허용하는 주범이 되고 말았다. 

어센시오는 올해 21경기에서 2승11세이브를 올리고 있지만 2개의 블론세이브와 함께 평균자책점이 3.18로 비교적 높은 편이다. 2이닝 이상 던질 때 급격히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승부처에서 확실하게 믿고 맡기기에는 불안 요소가 많다. 

두산 마무리 이용찬도 지난 4일 문학 SK전에서 2점차 리드에서 9회 마운드에 올랐지만 아웃카운트 하나 잡지 못한 채 2피안타 2볼넷으로 3실점하며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시즌 3번째 블론세이브. 20경기 1승2패8세이브 평균자책점 4.08로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 

LG 마무리 봉중근도 18경기에서 2패9세이브 평균자책점 2.79를 기록하고 있는데 블론세이브가 2개있다. 특히 지난달 28일 잠실 삼성전에서 8회 이승엽에게 역전 스리런 홈런을 맞고 블론세이브를 범하는 등 ⅓이닝 2피안타 1볼넷 3실점 부진했다. 

이외에도 롯데는 두 번이나 마무리를 교체하는 시행착오 끝에 김승회 체제로 고정됐고, 한화는 아예 고정된 마무리가 없다. NC 김진성도 10세이브를 올리는 동안 블론은 하나 뿐이지만 4점대(4.42) 평균자책점에서 나타나듯 강력한 마무리와는 거리가 꽤 있다. 

그나마 손승락(넥센)과 박희수(SK)만이 마무리 체면을 지키고 있다. 손승락은 23경기 1승2패15세이브 평균자책점 2.57로 세이브 부문 1위에 올라있고, 박희수도 19경기 1승2패12세이브 평균자책점 2.89로 선전하고 있다. 그러나 손승락은 3~4월에만 블론 3개로 흔들렸으며 박희수도 지난달 7일 문학 삼성전에서 4점차 리드를 지키지 못하는 등 블론 2개가 있어 위압감이 예전만 못하다. 

waw@osen.co.kr

<사진> 임창용-어센시오. 대구=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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