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문학 김진성 기자] “구단과 오해를 풀었다. 마음이 편안하다.”

SK 이만수 감독이 한결 편안한 표정으로 취재진과 만났다. 이 감독은 5일 인천 두산전을 앞두고 “어제 경기가 끝난 이후 민경삼 단장이 내 방으로 찾아왔다. 대화를 통해 오해를 풀었다. 서로 좋은 얘기를 주고 받았다. 서로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 이젠 마음이 편안하다”라고 웃었다. 이로써 이 감독과 SK 구단의 갈등은 일단락됐다. 

SK와 한화가 지난 3일 성사시킨 2-1 트레이드. SK는 베테랑 포수 조인성을 넘겨주는 대신 내야수 이대수와 외야수 김강석을 받아왔다. 하지만, 이 감독은 4일 인천 두산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구단의 트레이드 결정에 강한 반감을 드러냈다. 조인성을 넘겨주는 트레이드에 동의한 적이 없다며 구단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에 SK 구단 역시 난색을 표하며 혼선이 빚어졌다. 

경기 후 이만수 감독과 민경삼 단장이 독대했다. 이 감독은 “사소한 부분까지 다 말할 수는 없다”라면서도 “좋은 방향으로 풀렸다”라고 했다. 이어 “나는 현장에 있는 감독이다. 팀을 잘 이끌어야 하는 의무가 있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얘기했다. 민 단장님도 현장을 많이 도와주시겠다고 약속을 했다”라고 털어놨다. 

이 감독은 “임원일 대표이사님도 연락이 왔다. 앞으로 현장과 프런트가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좋은 소통을 하겠다고 했다. 한편으로 시끄럽게 해서 미안한 마음도 들었다”라고 덧붙였다. 정황상 이 감독과 민 단장의 대화 내용을 디테일한 부분까지 모두 파악하긴 어렵다. 어쨌든 수면 위에선 이 감독과 구단의 갈등이 봉합됐다고 보면 될 것 같다. SK로선 어수선해진 팀 분위기를 비교적 빠르게 수습했다. 

[이만수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문학=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