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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에 유독 화재가 많이 발생했잖아요...

그래서 인지 제가 가끔씩 가는 커뮤니티에도 소방관이 화재진압하는 사진이 올라왔더라구요....


사진보고 댓글도 보는데 현직한분이 

화재진압 시 사용하는 신발이 다 떨어져도 돈이 없어 지급 안해준다고 댓글은 남겼길래


저도 화재진압장갑 지급 안해줘서 개인사비로 아마존에서 구입하고 있다고 댓글 남겼거든요...


또 바로 밑에 어느분이 남편도 소방관인데 장갑없다며 아마존 어디서 어떻게 구입하냐고 저에게 물었구요/...

그래서 제가 판매처들을 댓글에 남겼구요...

그냥 그렇게 하루가지나갔습니다.



다음날 그 커뮤니티에 갔는데 수십통의 쪽지가 와 있더라구요...


장갑어디서 어떤식으로 구입하면 되냐는 소방관&가족들의 쪽지들...

각종 언론사 기자들이 사실이냐며 자세한 내용을 인터뷰하고 싶다며 보낸 연락처들...

가장 놀라웠던건 제가 구입한 외국장갑을 수입해서 한국에 판매하는 장갑사장님에게도 쪽지가 왔습니다. 

갑자기 문의가 폭주해서 왜그런지 추적해봤더니 제 댓글때문이었다고...

장갑을 몇개 보내줄테니 주소를 보내달라네요... 

물런 성의만 받겠다 하고 거절했습니다...


몇몇 언론사와 익명을 전제로 인터뷰를 하고 기사도 나갔습니다.

인터뷰는 엄청 길게 했는데 기사에 제 얘기는 5줄 정도 나갔더라구요...

근데 인터뷰한 매체들이 작은인터넷 신문사들이라 크게 이슈가 되진 못했는데..


오늘아침에 대형매체가 이 내용을 자세히 다루며

다음.네이버 메인에 노출되면서 수천개의 댓글들이 달리고 

소방장갑이 실시간 검색어에까지 올라오더라구요...

일이 엄청커져버렸네요...


직장생활 6년차가 되면서 워낙 장비같은 걸 안주니까 이제 이런일이 당연시되고 무뎌졌는데...

밖에서 보는 분들에게 이렇게 큰 반향을 일으킬 줄 몰랐네요....


우리조직에서 혹시 저 잡아가는 거 아니겠죠??^^

어느날 제가 몬짐에서 안 보인다면 잡혀간거라고 생각해주세요ㅋㅋ


그냥 요즘 몬짐이 좀 조용해서 소소한 개인 잡이야기 하나해봤습니다~ㅋㅋㅋ

더운날씨에 오늘 하루도 부상없이 득근하세요!!! 


 



댓글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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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에서 화재, 구조건수 5위안에 드는 소방관서에서 의무소방을 하고 있습니다.

    확실히 국가직이 아니라 지방직이라... 지자체 예산 여건에 따라 많이 환경이 다른것 같습니다.

    서울 같은 곳은 정말 괜찮고...경기도 정도 되도 보급이 잘 이루어지지 않고 연한 지난 차도 뭐 끌어다 쓰고 있고.. 장비 같은거 보급정도는 당연히 잘 해줘야하는데...

    근데 솔직히 개인적인 감상이지만 전 많이 실망입니다.

    의방이라 그런진 몰라도 태연하게 과장들이 매주 대학원 과제,논문 대필시키고 뭐 비번 보장은 어디도 없고. 당직 서고 두시간 자고 행사 동원부터 뭐 서장 지인 과외니 밥 짓는 것까지.

    전 이제 전역 2달 정도 남았는데 최근에 동원되서 일하다가 허리 추간판 나가서 디스크 생겼는데..

    일 만들지 말자는 식으로 그냥 공상 처분부터 해서 다 쉬쉬 묻어버릴려고 하고..짬 찬 부장들은 화재 발생 순위 매년 5위안에 드는 서에서도 하루종일 컴터하고 뒹굴고 합니다.

    복잡하네요. 객관적으로 여건이 나쁘고 개선 필요도 느끼지만, 국민의 영웅이라는 소방이미지는 솔직히 완전히 실망입니다.

    2014. 06. 08 11:57
  • profileImage
    몬짐 회원분중에 의무소방대원도 있었군요...^^

    댓글 안달까 하다가 그냥 몇자 끄적여봅니다.

    데님님은 어떠한 이유에서 군대를 의무소방에 지원하여 복무하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군대를 의무경찰을 나왔습니다.
    의무경찰을 간 이유는 꿈이 경찰관이었기 때문이었죠...
    근데 지금 경찰관 대신 소방관을 하고 있는이유는 데님님과 같이 군복무 중 경찰에 대한 이미지가 너무 안좋아서 이일을 평생 할 수 없겠더라구요...

    6년전 꿈을 안고 소방서에 발을 첫 내딛였지만 그 환상이 깨지는 건 채 3달이 걸리지 않았습니다.
    이유는 데님님 댓글에도 나와있고 말하자면 끝도 없죠...
    어느 조직이든 어디가나 그런분들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반대로 정말 열심히하고 조직을 위해 노력하는분들도 많죠...

    동기들과 요즘 많이 하는 말이
    조직 이미지가 좋아지는 건 내심 흐믓하지만 이런 환상이 깨질 날이 머지 않다라는 겁니다
    지금은 소위 영웅화되고. 여론이 그렇게 형성 되어있지만...
    현실은 월급 4~500만원씩 아무것도 안하려고하고 거저 놀고 먹는 사람도 많으니까요...

    그렇지만 소방관이라는 직업에 자부심을 가지고 더 노력하는 분들이 더 많다는 것도 사실입니다.
    의무소방.사회복무요원으로 2년간 소방서에 지내다가 나가면 인식이 안좋다는 거 저도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데님님은 2년이라는 기간동안 한 소방서에... 그리고 내근직에만 있었을테니...
    모든 소방관들이 그렇다고 생각하진 말아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2014. 06. 08 12:47
  • profileImage

    맞는 말씀이신것 같습니다. 좋으신 분들도 있고 노력하시는 분들도 있지만...
    정말 동기들이나 후임들이나 누구나 다 같은 생각을 갖게 되는 것도 참... 어찌보면 아이러니한 일인 것 같습니다.
    참고로 제작년부터는 방침 변화로 의무소방이 현장 출동 우선 배치가 되어 모두 현장을 뛰고 있습니다.
    저도 구급 약 1년 펌프 한 3개월 상황실한 반년 좀 넘게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상황실은 내근이라지만 정작 상황실 직원들은 내근이라고 생각하지 않으니ㅋㅋㅋ사실은 현장에만 있었던 걸지도 모르겠습니다. 정작 내근에만 못 있었던 것 같습니다 ㅋㅋㅋ
    허리랑 무릎 다치고 나서는 상황실에서 수보 받고 있는데 역설적으로 하루 온종일 앉아있으려니 또 허리에 더 안좋은것 같기도.ㅋㅋㅋ 뭣보다 저희 서는 모든 추가적인 업무?ㅋㅋ(논문대필, 과외, 청소, 밥, 장비점검)이런게 다 근무는 근무대로하고 쪽잠자고 남는 시간에 하게 되는거라.. 얼른 제대하고 수술이나 시술이라도 해야겠습니다..
    참... 구급이나 이러저러 같이 고생하시고 열심히 하시는 분들을 보면 소방을 욕하는 사람한테 화가 치밀면서도
    또 다들 조직에 대해 인식이 안좋다니.. 정말 저도 잘 모르겠군요.
    지금 형성되는 여론에 맞는 이미지를 갖출 수 있는 조직이 되길 빌겠습니다.ㅎ 많은 분들이 초심을 잃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2014. 06. 08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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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치료할때 진단서 같은거 잘첨부하셔서 받을 수있는 혜택은 다 받으시기 바랍니다~
    2014. 06. 08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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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일로 나비효과처럼 소방관님들 여건이 많이 개선되었으면 좋겠어요

    2014. 05. 30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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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자로 소방방재청 해체되고...
    조직수장도 1계급 강등되고...
    경찰처럼 단독조직이 아니라
    시간이 가면 갈수록 행정직의 수발로전락하는 걸봐선...
    단기간에 그렇게 될 가능성은 없을거 같네요...ㅠ
    2014. 05. 30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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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청나네요. 보급이 잘 안이루어진다는건 알고있었어요...
    개선되면 좋겠습니다
    2014. 05. 30 09:03
  • profileImage
    ㅈ 돌아가는 상황으로봐선 크게 개선될거 같진 않네요...ㅠㅠ
    2014. 05. 30 09:26
  • profileImage

    이 일로 좀 개선이 되겠죠.ㅎ

    2014. 05. 29 21:29
  • profileImage
    과연 그럴까요??^^
    2014. 05. 29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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