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발목 통증' 추신수, 올스타보다 휴식이 먼저? 0

 "베이스러닝이 최악이다".

텍사스 레인저스 추신수(32)가 올스타 휴식기를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지난달부터 부상을 당한 왼쪽 발목 통증이 여전히 가시지 않기 때문이다. 추신수는 올해 46경기 중 33경기를 좌익수로 선발출장했고, 나머지 13경기를 지명타자 및 대타로 나서고 있다.

추신수는 지난달 22일(이하 한국시간)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전에서 7회 땅볼을 치고 난 후 1루베이스를 밟는 과정에서 왼족 발목을 접질렀다. 이후 6경기를 결장한 추신수는 선발 라인업에 복귀한 후에도 좌익수와 지명타자를 번갈아 나서고 있다. 지명타자 제도가 있는 아메리칸리그라 그나마 운용폭이 넓다.

론 워싱턴 텍사스 감독은 여전히 추신수가 좌익수로 나서기를 바라고 있다. 지난 27일 텍사스 지역지 '포트워스 스타텔레그램'은 워싱턴 감독은 최근 2경기 연속 발목`관리를 위해 지명타자로 출장한 추신수가 다시 좌익수로 나서기를 희망했다고 전했다.

이 기사에 따르면 추신수 역시 발목 부상이 시즌 내내 계속되지 않기를 바라고 있다. 아울러 올스타 휴식기 동안 충분힌 휴식으로 부상 부위를 회복할 수 있기를 희망하고 있다. 아메리칸리그 올스타 투표 외야수 부문 8위에 랭크돼 있는 추신수이지만 생애 첫 올스타보다 몸 상태 회복이 우선인 듯한 분위기다.

현재 추신수는 타격시 발목 통증을 크게 느끼지 않는 것으로 밝혀졌다. 하지만 그는 "베이스 러닝이 최악"이라며 주루에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추신수는 올해 3개의 도루를 성공했지만 도루 실패도 3개나 있다. 지난 6일 콜로라도 로키스전을 끝으로 19경기째 도루가 없다.

발목 통증을 안고 있기 때문에 도루는 커녕 주루 플레이도 조심스럽다. 전력질주와 방향전환이 필요한 외야 수비에 있어서도 무리가 따른다. 주축 선수들의 줄부상으로 5할 승률을 오가는 텍사스 팀 사정상 추신수가 계속 경기를 나서야 하는 상황이라 완전한 치료 시간을 갖기도 어렵다.

워싱턴 감독은 "추신수에게 발목은 매우 중요한 문제이고, 우리도 그것을 잘 알고 있다"면서도 "우리는 추신수에 대한 확신을 갖고 있다. 난 계속 그를 경기에 내보낼 것"이라는 말로 될 수 있으면 기용하겠다는 생각을 밝혔다. 추신수의 팀 내 비중이 워낙 크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 최대한 버티는 수밖에 없다. 올스타 휴식기는 오는 7월15일부터 7월18일까지 4일. 휴식기까지 텍사스는 여전히 44경기가 남아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