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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미가 울어야 할 텐데…" 삼성의 매 시즌 레퍼토리다. 날이 더워지면 그만큼 강해진다는 뜻이다. 그런데 올해는 매미가 아직 울지도 않는데 극강의 전력을 자랑하고 있다.

삼성은 25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넥센전에서 18-2로 대승했다. 선발 밴덴헐크가 9이닝 5피안타 11탈삼진 2실점으로 국내 무대 첫 완투승을 기록했다. 최근 11연승. 시즌 개막 후 4승8패까지 처졌지만 이후 30경기에서 24승1무5패로 고공행진하며 단독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3연속 통합 우승을 차지한 2011~2013년 5월26일까지의 성적은 각각 3위(승률 0.537)-7위(0.474)-2위(0.659)였지만 올 시즌은 일찍부터 독주 채비를 갖췄다.

◇알아서 척척…공수주 모두 극강

삼성의 팀 평균자책점은 4.03으로 1위다. 장원삼(6승)-밴덴헐크(5승)-윤성환-배영수-마틴(이상 3승) 등 선발진은 9개 구단 중 최다 승리(20승)을 올렸다. 필승조는 7회까지 리드시 144연승 대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임창용은 2승 10세이브 평균자책점 1.20으로 불패 중이다. 윤성환(33)은 "우리 팀엔 특급 선발투수는 없다. 하지만 1~5선발이 모두 비슷하게 활약한다. 그게 강점인 것 같다"며 "계투진도 믿음직하다"고 말했다.

타선도 상대 투수들에게는 산 넘어 산이다. 결승타를 봐도 최형우가 7개로 가장 많은 가운데, 이승엽(4개)-박한이(3개)-채태인(3개)-박석민(2개) 등이 돌아가며 해결사 역할을 하고 있다. 팀 최소실책 1위(26개)에 도루(52개)는 SK(57개)에 이어 3위다. 말 그대로 잘 던지고, 잘 치고, 잘 달리고 있다. 주장 최형우(34)은 "최고참 (이)승엽이 형부터 막내 (심)창민이까지 너나 할 것 없이 모두 다 경기를 잘 이끌어 간다"고 말했다.

◇3연속 우승의 DNA와 자부심

선수단에는 '우리가 삼성인데'라는 분위기가 퍼져 있다. 3연속 우승의 DNA이자 자부심이다. 류중일(51) 삼성 감독도 "나도 그렇고 선수들도 그렇고, 지고 있어도 뒤집을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든다"고 웃었다. 차우찬(27)은 "(최근 페이스는) 희한한 미스터리"라고 웃으면서 "지고 있어도 질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삼성은 역전승(16승)이 가장 많고, 역전패(3패)는 가장 적다. 7회까지 앞선 경기에선 승률은 1.000, 뒤진 경기에서 승률은 0.250으로 모두 1위다. 최근 연승에 대해 "이걸로 만족하면 안 되죠"라는 최형우의 말에 팀 분위기가 모두 담겨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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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 키워쓰는 류중일의 지도력

류중일 감독은 항상 "나는 복장(福將)인 것 같다"고 했다. 지난 12월 재계약 뒤엔 "형님 리더십에서 지략을 갖춘 감독이 되고 싶다"고 했다. 삼성의 승승장구에는 류 감독의 지도력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올 시즌에는 오승환(한신)과 배영섭(경찰)의 공백이 생겼지만 내부 경쟁 등을 통해 팀 전력을 강화했다. 중견수 자리는 정형식-김헌곤-박해민이 다툰다. 그 동안 포수 세대교체가 걱정이었는데, 류 감독은 지난 겨울 이흥련을 성장시켜 이지영과의 경쟁을 도모했다. 밴덴헐크가 최근 부상으로 2군에 내려갔을 때는 카도쿠라 코치를 통해 구위 회복을 지시했고 복귀 후 최상의 컨디션을 만들어냈다. 마해영 베이스볼긱 위원은 "삼성의 상승세에는 류중일 감독의 영향이 큰 것 같다. 선수들이 부진하더라도 기다려주고, 절대 무리시키지 않는다. 쉽지 않은 것이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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