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펜에 칼을 드는 지경까지 갈까. ESPN은 20일(이하 한국시간) LA 다저스가 불안한 불펜을 강화하기 위해 트레이드도 불사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ESPN의Mark Saxon 기자는 이 날짜 기명기사에서 다저스 불펜의 문제점을 분석하면서 “트레이드 마감 시한인  7월 31일 이전 혹은 그 이후에라도 트레이드 추진도 고려하겠다”는 네드 콜레티 단장의 말을 전했다.  콜레티 단장은 이와 함께 “현재 불펜에 있는 투수들이 계약에 의해 (메이저리그 잔류를) 보장 받았다고 해도 지금처럼 부진이 계속된다면 변화(마이너리그 강등)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면 안 된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선수가 마이너리그 거부권을 행사해서 타 구단에 빼앗기는 최악의 상황이 와도 마이너리그에서 경쟁력 있는 불펜 투수들을 올릴 수도 있다는 의미다. 현재 마이너리거 불펜 투수 중 이미 가르시아, 파코 로드리게스, 호세 도밍게스 등은 언제든 콜업이 가능한 선수들로 분류되고 있다.

다저스 불펜은 현재 팀 실책과 함께 다저스의 최대 불안요소로 꼽히고 있다. 팀 역사상 가장 많은 연봉을 받는 선수들로 구성돼 있으면서도 불펜의 평균자책점은 4.38에 달해 메이저리그에서 25번째에 머물고 있다.

ESPN이 분석하는 불펜 부진의 첫 번째 주범은 바로 볼 넷이다. 다저스가 올 시즌 치른 45경기에서 불펜 투수들은 모두 83개의 볼 넷을 허용했다. 내셔널리그에서 두 번째로 불펜의 볼 넷 허용이 많은 뉴욕 메츠가 67개인 것과 비교해도 엄청난 숫자다.

개인별로 볼 넷 허용 숫자를 보면 브라이언 윌슨이 단연 눈에 뜨인다. 올 시즌 17경기에서 13개의 볼 넷을 허용했다. 지난 해은 18경기에서 단 4명만 볼 넷으로 내보냈다. 마무리 켄리 젠슨도 22경기만에 9개의 볼넷을 기록, 지난 해 허용한 볼넷 숫자(75경기 18개)의 절반에 이미 도달했다. 지난 해 9이닝당 3.5개의 볼넷을 기록했던 크리스 페레스의 올 시즌 9이닝당 볼넷 허용은 4.6개다. 크리스 위드로는 19번 등판에서 18개의 볼 넷을 내줘, 나올 때 마다 한 타자는 내보내고 던진 꼴이다.

이렇게 볼 넷이 많다 보니 다저스 불펜 투수들의 피안타율은 .247로 나쁘지 않음에도 출루 허용률은 .349나 된다. 특히 선두타자를 볼 넷으로 내보내는 일이 많다 보니 상대적으로 투수들은 물론 수비에 임하는 야수들까지 필요이상의 힘을 써가면서 경기 후반에 임하는 일이 많다. 이 때문에 릭 허니컷 투수 코치는 선수들과 미팅까지 해가며 볼넷을 줄이자고 강조하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큰 효험이 없는 상태.

사실 이 같은 상황은 예상 밖의 일이기도 하다. 다저스 불펜은 현재 켄리 젠슨과 크리스 위드로를 제외하면 모두 28세 이상의 베테랑이고 95마일 이상을 던지는 (그래서 컨트롤이 불안한) 강속구 투수들도 아니다. 거기다 대부분이 마이너리그 거부권을 옵션으로 갖고 있어 심리적으로 불안할 이유도 없다.

이런 판국에 볼 넷이 불펜 부진의 주범으로 지목되고 있으니 코칭스태프로선 답답하기 그지 없는 상황이고 결국 콜레티 단장까지 나서 연봉을 포기하더라도 마이너리그로 강등시킬 수 있다거나 트레이드 추진을 고려 하겠다는 이야기까지 하게 된 것이다.

물론 불펜 투수들에게도 변명 거리가 없는 것은 아니다. 다저스 야수들의 실책으로 인해 불펜 투수들의 투구수는 더 늘어났고 다저스 불펜은 지금까지 154이닝을 던져 템파베이 레이스와 함께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많은 이닝을 책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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