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의 전설적 '홈런왕' 베이브 루스의 금 회중시계가 경매에서 6억 원이 넘는 거액에 팔렸다.

19일(한국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스포츠용품 경매업체 SCP옥션이 전날 진행한 경매에서 루스가 소장했던 금 회중시계가 65만108달러(약 6억6600만 원)에 낙찰됐다. 이 시계는 양키스타디움 개장 25주년을 기념해 1948년에 만들어진 것. '장타의 황제' 루스가 양키스에서 활약하던 1920∼1934년에 양키스는 7차례 월드시리즈에 올라 4차례 우승하며 '왕조'를 구축했다. 루스의 홈런을 보러 관중이 몰려들었고, 1923년 문을 연 양키스타디움은 '루스가 지은 집'이란 별명을 얻기도 했다. 양키스는 2008년까지 이 구장을 사용했고, 2009년부터는 바로 옆에 기존 구장의 외형대로 새로 지은 '뉴 양키 스타디움'을 홈으로 쓰고 있다.

한편 이날 경매에서는 LA 다저스 출신 명투수 샌디 쿠팩스(69)가 1965년에 입었던 유니폼이 26만8664달러에, 전설적인 흑인 투수 사첼 페이지(사망)의 1971년 명예의 전당 입회 반지가 25만9642 달러에 각각 낙찰됐다. 야구 관련 반지로는 사상 최고 가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