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인천, 김태우 기자] 홍성흔(37, 두산)은 “두산 팬들의 인심을 얻기에는 부족했던 것 같다”라고 지난 1년을 돌아봤다 하지만 그런 홍성흔을 연호하는 두산 팬들의 목소리는 점점 높아지고 있다. 맹활약이 팬들의 마음을 완전히 돌려놨다. 4경기 연속 홈런의 괴력은 이를 증명한다.

홍성흔은 15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SK와의 경기에서 3-1로 앞선 5회 SK 선발 조조 레이예스의 슬라이더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기는 큼지막한 솔로홈런을 쳐냈다. 시즌 11호 홈런으로 홈런 부문 2위에 오르는 순간이었다. 이로써 홍성흔은 5월 11일 잠실 삼성전 이후 4경기 연속 홈런을 쏘아 올렸다. 2010년 당시 5경기 연속 홈런을 터뜨렸던 이후 최고 홈런 페이스다.

시즌 초반에는 부진했던 홍성흔이었다. 3월과 4월 타율은 2할8푼이었다. 나쁘지는 않은 성적이었지만 기대치에는 못 미쳤다. 홍성흔을 꾸준하게 중심타선에 기용하는 송일수 감독의 선택에 의구심을 제기하는 목소리도 분명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홍성흔 때문에 팀 내 거포 유망주들이 크지 못한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두산으로 돌아온 첫 해인 지난해 타율 2할9푼9리, 15홈런, 72타점을 올리며 준수한 활약을 선보인 홍성흔이었지만 그런 꼬리표는 항상 마음 한켠에 남았다.

홍성흔은 2009년 롯데로 이적하기 전까지 OB와 두산의 간판 선수 중 하나였다. 친정팀 팬들에 대한 섭섭함이 있을 법도 했다. 그러나 홍성흔은 그런 현실을 받아들였다. 홍성흔은 15일 문학 SK전을 앞두고 “롯데 시절처럼 성적을 내지 못하면 팬들의 마음을 얻지 못하리라 생각했다”라고 솔직하게 털어놓은 뒤 “그래서 몸 관리도 잘하고 캠프에서도 열심히 준비했다”고 떠올렸다. 

“나이가 들어 배트 스피드가 떨어진다라는 소리를 듣기 싫다”라고 항상 강조하는 홍성흔이다. 후배들보다 더 많은 웨이트트레이닝을 하며 땀을 흘렸다. 그리고 그런 충실한 준비는 맹활약으로 이어지고 있다. 감을 찾았고 한 번 올라온 감은 좀처럼 식을 줄을 모른다. 

이런 홍성흔의 맹활약은 두산이 5연승을 내달리는 데 결정적인 요소였다. 특히 SK와의 주중 3연전 싹쓸이에 선봉장으로 썼다. 13일 경기에서 5타수 4안타 1홈런을 기록하며 상대 에이스 김광현을 무너뜨린 홍성흔은 14일 경기에서는 5타수 3안타 2홈런으로 다시 폭발했다. 그리고 15일에도 다시 홈런포를 쏘아 올리며 절정의 타격감을 과시했다. 홈런이 모두 정확한 타이밍에 터져 나왔다는 것도 고무적이다.

두산은 최고의 3번 타자인 김현수가 버티고 있고 새 외국인 타자 호르헤 칸투도 벌써 홈런 10개를 기록하며 무난한 적응기를 보내고 있다. 여기에 홍성흔까지 터진다면 막강 클린업트리오를 구축할 수 있다. “어느 순간 팬들에게서 두산의 주장으로서 인정받는 느낌이 들면서 마음이 편안해졌다”라고 말하는 홍성흔이 맹활약과 함께 ‘두산의 홍성흔’으로 돌아왔다.

skullboy@osen.co.kr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270 커쇼 마이너리그 등판소식 file 삼대오백 2014.04.26 452
1269 [프로야구] 롯데 : 넥센 하이라이트 (05.26) marine4801 2013.05.27 452
1268 추신수, 시즌 1호 샷 ori 2013.02.23 452
1267 이대호 15호 홈런 초심 2013.02.07 452
1266 최희섭 3연타석 홈런. 초심 2013.01.30 452
1265 축구 끝! 야구 시작! 딥풀업스콰트 2014.07.14 451
1264 윤석민, 다음달 1일 포투켓전 선발 등판 확정 [1] file 주한아부지 2014.05.30 451
1263 5.20 넥센 라인업 삼대오백 2014.05.20 451
1262 (2013.6.25~6.30) 주간 다이노스 영상 . nakkozzang 2013.07.09 451
1261 메이저리그 - 이주의 수비 Top 10.swf 야동전문업로더 미리탱● 2013.05.11 451
1260 오늘자 류뚱 변화구 두개 야동전문업로더 미리탱● 2013.03.30 451
1259 JJ Hardy 2012 Highlights 야동전문업로더 미리탱● 2013.03.24 451
1258 Carlos Pena 2012 Highlights 야동전문업로더 미리탱● 2013.03.15 451
1257 Ken Griffey Jr. Career Highlights 야동전문업로더 미리탱● 2013.02.17 451
1256 랜디 존슨의 재림 ori 2013.02.14 451
1255 김현수 쇄골홈런 2013.02.06 451
1254 봐도봐도 안 질리는 코미디 준혁학생 2013.01.31 451
1253 AG 37명 엔트리…안치홍 빠지고 김주찬 포함 file 주한아부지 2014.07.14 450
1252 아듀! 영원한 캡틴…조성환 현역은퇴 선언 file 주한아부지 2014.06.16 450
1251 6/13(금) 프로야구 순위. file 삼대오백 2014.06.14 4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