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선수들이 16일 사직 롯데와의 경기 7-7로 맞선 연장 10회초 김태군이 결승 적시타를 쳐내자 일제히 환호하고 있다. / 사직 |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우리팀 왜 이렇게 잘해요?”

보통 특정 구단이 상승세를 탈 때, 취재진은 선수들에게 그 이유를 물어보기 마련이다. 그런데 정반대의 상황이 연출됐다. 16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전을 앞두고 NC 선수들은 본인들의 ‘미친 플레이’를 놓고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했다. NC 오정복은 취재진에게 “우리 선수들이 정말 잘하는 것 같다. 왜 이렇게 좋은 플레이를 펼치는지 모르겠다”며 활짝 웃었다. NC는 연일 경기 후반 승부가 갈리는 강행군을 펼치고 있는데, 뚝심있는 플레이로 연일 승전보를 알리고 있다. 소속 선수들조차 믿지 못하는 놀라운 경기력이다. NC는 16일 롯데전에서도 연장승부를 펼쳤다. 지난 13일 잠실 LG전 이후 3연속 연장승부다. 결과는 NC의 8-7 승리였다.

◇NC의 힘. 후반에 더 강하다

NC는 16일 경기까지 올시즌 총 4차례의 연장승부를 펼쳐 모두 이겼다. 2일 광주 KIA전에서 연장 10회에 이종욱의 결승타로 8-7로 승리했고, 13일 잠실 LG전에선 연장 12회 이호준의 결승적시타로 5-4 승리를 따냈다. 이틀 뒤인 15일 사직구장에선 롯데를 상대로 연장 12회 접전 끝에 5-3으로 승리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NC는 올시즌 4시간 이상의 장기전을 총 4차례 벌였는데, 모두 이겼다.

NC가 보여주고 있는 후반전의 강점은 불펜에서 나온다. 역설적이게도 불펜은 지난해 NC의 최대 약점이었다. 하지만 올시즌 홍성용 원종현 손민한 김진성 등 ‘방출 4인방’이 제몫을 해주며 후반 힘싸움에서 밀리지 않고 있다. 김진성은 5세이브를 올려 이 부문 3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고, 임창민은 중간으로 나와 3승이나 챙겼다. NC 김경문 감독은 팀 상승세에 대해 “불펜이 강해졌다는 의미다. 홍성용과 원종현 등 무명선수들이 자신이 맡아줘야할 상대 타자를 무리없이 막아주고 있다는 점이 팀에 매우 큰 도움을 준다”고 말했다. 타선의 힘은 더 끈끈하다. NC 이호준은 “점수차가 뒤지고 있더라도 결코 진다는 생각이 들지 않더라”고 말했다.


NC 김태군이 16일 사직 롯데와의 경기 7-7로 맞선 연장 10회 결승 적시타를 쳐낸 뒤 덕아웃을 향해 팔을 올리며 환호학 있다. / 사직 |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계속되는 혈투. NC, 또 연장 승리.

NC는 이날 경기에서 1회부터 뭇매를 맞았다. 선발 에릭 해커가 흔들리면서 1번 정훈, 2번 김문호, 3번 손아섭에게 연속 3안타를 내줬다. 결국 1회에만 4점이나 허용했다. 보통 1회에 선발투수가 무너지면 경기는 일방적으로 전개되기 마련이다. 하지만 NC의 저력은 강했다. NC는 3회초 공격에서 선두타자 박민우의 우익수 키를 넘기는 3루타를 시작으로 상대 실책과 김종호의 좌전 적시타가 연달아 나왔다. 롯데 배터리는 흔들리기 시작했고, NC는 상대 선발 김사율의 폭투와 이호준의 희생타로 3-4까지 쫓아갔다. 

NC 타선은 6회에 불을 뿜었다. 전날 9회 동점홈런을 기록한 테임즈가 김사율을 상대로 역전 우월 2점 홈런을 쏘아올렸고 김태군 박민우 이종욱의 연속 3안타로 7-4까지 달아났다. 하지만 6회말 상대 타선의 반격에 3점을 허용해 7-7 동점이 됐다.

동점을 허용했지만, 분위기는 넘겨주지 않았다. 8회말 수비에서 선두타자 황재균의 좌전안타와 이승화의 희생번트를 허용해 1사 2루 위기를 맞았다. 롯데는 문규현 타석 때 좌타자 박종윤을 내세웠고 NC는 이에 응수하듯 좌완 홍성용을 출전시켰다. 롯데는 다시 우타자 강민호를 대타로 출격시켰다. NC의 선택은 고의사구였다. 강민호를 1루로 보낸 뒤 좌타자 박준서와 김문호를 나란히 범타 처리한 뒤 위기를 탈출했다.

NC의 저력은 연장 10회에 터져나왔다. 선두타자 모창민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손시헌의 희생번트로 1사 2루 기회를 만들었다. 이후 김태군이 우전 결승 적시타를 기록하며 포효했다. 이쯤되면 ‘공포의 NC’다.

사직 | 김경윤기자 bicycle@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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