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투수 유희관은 스스로를 '팀 내 선발투수 중 유일한 변수'로 꼽고 있다. 지난해 10승을 거두며 업그레이드에 성공했지만 풀 타임 선발로 나서는 것은 이번이 사실상 첫 시즌이다. 지난해 보다는 올 시즌까지 안정감 있는 모습을 보여야만 튼실한 반열에 오를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또 진부하지만 무시할 수 없는 '2년차 징크스'에 대한 우려가 남아 있는 것이 사실이다.



두산 투수 유희관(왼쪽)이 경기 중 포수 최재훈과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 사진=두산베어스

유희관이 스스로 진단한 가장 큰 숙제는 '포수 낯가림 방지'다. 지난 시즌, 최재훈과 호흡이 환상적으로 좋았던 유희관이다. 그러나 올 시즌엔 최소 전반기까지는 최재훈이 마스크를 쓸 수 없다. 수술 후 재활중인 탓이다.

수치상으로는 사실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지난해 정규시즌 유희관은 최재훈이 선발 포수로 나섰을 때 3.56의 평균 자책점을 기록했다. 시즌 평균 자책점 3.53과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그러나 포스트시즌에선 단연 발군의 호흡을 자랑했다. 등판 때 마다 최고의 피칭을 선보이며 두산이 한국시리즈까지 진출, 7차전 명승부를 펼치는데 큰 힘을 보탰다. 최재훈에 대한 유희관의 믿음이 크게 올라가게 된 계기였다. 마지막의 인상이 워낙 강했기에 최재훈이 없는 안방에 대한 불안감도 커졌던 것이다.

때문에 지난 스프링캠프서 유희관은 보다 많은 포수들과 호흡을 맞추려 노력했다. 연습 경기는 물론이고 불펜에서도 돌아가며 많은 포수들을 상대로 공을 던지는 훈련을 했다.

시범경기만 놓고 보면 일단 매우 긍정적인 변화를 보이고 있다.

유희관은 시범경기서 3차례 등판, 평균 자책점 1,80이라는 빼어난 성적을 냈다. 리그 전체가 공격력 면에서 큰 상승세를 타고 있는 시기임을 감안하면 그의 성적은 더욱 눈에 띈다.

세 경기 모두 다른 포수와 합을 맞췄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모든 경기서 꾸준한 모습을 보여줬다.

첫 경기였던 넥센전(4이닝 3실점)은 양의지, 두 번째 KIA전(5이닝 무실점)은 김재환, 마지막 한화전(6이닝 무실점)은 김응민이 선발 마스크를 썼다. 첫 경기의 부진은 캠프 후 첫 실전이라는 점에서 다소 좋지 못했던 결과 자체는 큰 문제가 없었다. 송일수 두산 감독드 넥센전이 끝난 뒤 "유희관은 좋은 공을 던져줬다"고 평가한 바 있다.

유희관이 시범경기에서 처럼 포수 낯가림 없이 정규 시즌을 치를 수 있을까. 유희관은 물론 두산 마운드의 성.패에도 매주 중요한 포인트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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