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형 잭팟을 터뜨리며 메이저리그 진출의 꿈을 이룬 일본인 투수 다나카 마사히로(26·뉴욕 양키스)가 ‘닥터 K’ 본능을 뽐냈다.

다나카는 17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탬파에 위치한 조지 스타인브레너 필드에서 열린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와의 2014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그레이프후르츠리그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이날 다나카는 애틀란타 타선을 상대로 4 1/3이닝을 던지며 3피안타 2볼넷으로 1실점했다. 제구력이 흔들리며 메이저리그 진출 후 처음으로 볼넷을 내줬다.

하지만 다나카는 4 1/3이닝 동안 탈삼진 6개을 기록하며 일본 프로야구 최고 투수의 자존심을 세우기도 했다.

첫 세 이닝을 실점 없이 넘긴 다나카는 1-0으로 앞선 4회초 토미 라 스텔라에게 1타점 적시 2루타를 얻어맞아 동점을 허용했다.

이후 다나카는 5회초 선두타자를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이날 다나카는 패스트볼의 구속은 좋지 못했지만, 스플리터의 위력은 뛰어났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로써 다나카는 시범경기 3번의(2선발) 등판에서 승패 없이 9.1이닝 2실점으로 평균자책점 1.93을 기록하게 됐다.

한편, 경기는 뉴욕 양키스 타선이 1-2로 뒤진 5회말 대거 6득점에 성공했고, 이후 애틀란타 타선의 반격을 2실점으로 막으며 7-4로 승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