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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파이널포가 기획된다는 영상을 보자마자 어머! 이건 꼭 가야되! 라며 부랴부랴 몬스터짐에 회원가입하던 그날이 기억에 남네요. 강민, 박정석, 이병민, 홍진호 나의 10대를 같이 울고 웃으며 보냈던 나의 레전드들. 그들의 경기를 다시 한번 볼 수 있다는 희망이 생기자 가슴이 벅차오르고 들어가지지 않는 몬스터짐 홈페이지를 욕도 하고, 마우스를 붙잡는 손은 덜덜 떨리고 그랬습니다. 그리고 2월 3일 저녁 당첨메일을 받았을 땐 울컥 눈물이 나더라구요, 다시 그들의 경기를 볼 수있다니.. 파이널포 당일이 중요한 시험을 보는 날이라는 걸 새까맣게 잊고 하루종일 좋아서 실실 웃고 다녔죠. 그뒤에 시험을 봐야하는 현실을 기억하고 참 많이 고민했습니다. 그런데 그 고민은 정말 30분도 안되서 사라졌어요. 가자!

 

학교시험이기때문에 포기할 수는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시험을 끝내니 1시. 시험을 최대한 빨리 끝내고 부랴부랴 고속터미널로 갔습니다. 경기장 상황을 계속 체크하면서 보니, 이미 사람들은 꽤 와있는 상태이고 잘하면 입장 이 불가능할 수 있다는 말에 불안한 마음을 가지고 올라가는 내내 제발제발 하면서 기도했습니다. 길치인데도 불구하고 혼자 3시간  버스를 타고 터미널에 도착해서도  처음으로 노선도를 보며 지하철을 타고 강남한복판에서 경기장을 찾고. 스타파이널포 경기를 보기위해 이제껏 혼자서는 해낼 수 없을 것 같았던 일들을 하고있었습니다. 그만큼 내가 간절하구나를 느꼈죠.

 

경기장에 도착해서 스태프들에게 물어보니 방청권 있는 사람들은 들어갈 수 있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그순간 하. 다행이다. 내 눈으로 그들의 경기를 볼 수 있겠구나 했죠. 안정권에 들어서고 인터넷을 보면서 추위를 견디며 기다리고 있는데 방청권이 당첨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경기를 보고싶어 볼 수있을지도 모른다는 작은희망을 가지고 있는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는 걸 알았을때, 정말 감동이었습니다. 그래서 인터넷에 글을 올려 표없는 사람 같이 들어가자 글을 올리고, 같이 경기보러 들어갔습니다. 나와 같은 아름다운 기억들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과 함께 경기를 본다는 것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기쁨이었죠.

 

7시 경기가 시작되고 선수들이 들어오는데 주책없이 눈물이 왈칵 났습니다. 누가볼세라 얼른 닦았는데도 계속 나더라구요. 홍진호, 강민, 박정석과는 다르게 은퇴후에 무얼하고 사나 했던 이병민 선수. 보는 내내 좋더라구요. 시대를 풍미했던 선수,감독분들을 보는 데 이게 현실인가 했습니다. 스타2리그에 잘하고 있는 이제동선수, 스타2감독을 했던 박상익선수, 지금은 배우로 활동 중인 민찬기선수, 서경종선수, 파포의 옵저버 조용호선수, 박현준선수, 쌈장이기석선수, 오리집하시는 차재욱선수, 김철민해설,이승원해설 이재균감독님. 진짜 보면서 이사람들을 내가 다시 볼 수 있다니 그생각 밖에 안들더라구요. 정말로 행복했습니다.

 

초 3때 친구로 부터 스타를 알게되어 암울한..저그유저였고.. 케찹밭이 되는 유닛들을 보며 내 저그..아니 다른 저그들도 희망이 없어. 라고 생각할때 티비로 홍진호 선수의 경기를 보며 스타판에 빠져들게 되어 조작사건이후로 무너지는 스타판의 마지막을 함께 하고 약 한달전 까지도 볼 수 없겠지.. 라며 가슴아파했습니다. 그런데 홍진호 선수와 몬스터짐의 기획으로 스타파이널포가 열려 덕분에 그들의 경기를 보고 응원하고 웃고 울 수 있었습니다.

 

 

집으로 돌아가기위해 3시간을 또 버스를 타면서도 미소가 지워지지 않았습니다. 추운 날씨에 몸이 얼어가며 기달렸던 것이 전혀 아깝지 않았던 날이였습니다. 아직도 꿈같아요. 다시 또 이런 이벤트가 열릴까요? 한시대를 풍미했던 스타1을 다시 보고싶습니다. 감사합니다. 이런 무대를 만들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나의 10대를 추억하게 해줘서 고맙습니다.

 

 

스타 파이널 4, 抛, for... 영원한 레전드들, 스타크래프트 이것이 끝이 아니기를..

 

우리는 아직 당신들을 잊지 않았습니다.

 

레전드들.. 영원하세요. 감사합니다.

 

 

 

 

사진은 달걀귀신,, 유체이탈사진이지만..

 

쌈장 이기석선수와 우승자 홍진호선수의 직접찍은 트로피 수여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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