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의 부활로 인해 스타1리그를 그리워하는 분들이 많아지고,

저 또한 추억에 대한 갈증을 예전 경기영상 복습으로 달래곤 했는데요 몬스터짐 파이널포는 그런 저에게 단비와도 같았어요 ! 


어릴 때 오빠와 함께 온게임넷과 MBC game 채널에 빠져 살았지만 지방에 사는 관계로 정작 실제 참관한 한 번도 못했던...

이제 직장인이 되어 삼성역에서 일하지만 코엑스에서 스타의 흔적은 지워진지 오래... ㅠㅠ


그래서 방첨권 당첨 메일을 받았을 때는 믿을수가 없었습니다 ! 

원래는 오후반차를 내고 일찍 가서 줄을 서려고 했지만, 같이 가기로한 친구가 앞에 앉으면 방송에 잡힌다고 질색을해서

30분 조기퇴근을 했어요 ~ 그러나 친구는 야근으로 못온다고 ;;


그치만 스타리그를 그리워 하는 사람은 한두명이 아니기에.... 다른 친구에게 말했더니 하던 일도 급히 마무리하고 달려왔습니다. 

8시 넘어서.... ㅋㅋㅋㅋㅋㅋㅋ 


저는 6시에 도착해서 줄을 섰어요 !! 줄이 정말.....길더라구요 입장이 5시 30분부터였기 때문에 줄이 없을줄 알았거든요.

뭔가 너무 추워서 힘들기도하면서 아직 스타리그 화력 줄지 않았구나라는 뿌듯함 ㅋㅋㅋ


그러나 이미 의자는 다 찼고 ㅠㅠ 전 무대가 정면으로 보이는 곳에 스탠딩 ~ 

생각보다 어린 친구들도 많고 남녀비율도 비슷비슷하고 처음 온 스타리그는 신기방기


드디어 기다리던 선수들 입장 ! 

그냥.... 보기만해도 웃음이 나더군요 ㅋㅋㅋ 10년전 내 기억속의 그 모습은 아니지만 더 정겹고, 아직도 멋지고 귀엽고 ㅠㅠ 

추위도 가시지 않았고 배도 고팠지만(혼자여서 뭘 사러 나갈수도 없었...ㅠ) 스타리그 시작하니까 그런 생각도 없어지더라구요 ~ 


첫경기 홍진호 vs 강민 시작할때 5,4,3,2,1, 뚜- 

그 장면.... 너무 오랜만에 봐서 순간 찡했어요 설레기도하고.


그러나 1,2경기는 조금 허무.... ㅋㅋㅋ 강민선수 자원다 어디다 쓴건가요 ? 아 캐리어..... ㅋㅋㅋ 


휴식시간이 끝나고 저는 빈의자에 앉을 수 있었어요 ! 그리고 친구도 도착함으로써 스타리그의 완성 ! 

경기 자체도 좋았지만 중간중간 올드게이머들과 인터뷰 시간이 정말 좋았어요.

김정민 선수가 온 걸 분명히 봤는데 일찍 가셨는지 추후 인터뷰 시간엔 없더라구요 아쉽 ㅠㅠ 귀족테란 ㅠㅠ

쌈장 이기석님은 처음엔 못알아 봤는데... 목소리가 그대로 ㅋㅋㅋ 목소리는 세월을 비켜가셨더군요.


화면도 크고 좌석 배치며 동선 배치 등도 모두 깔끔했던 것 같습니다. 

다만 조명이 너무 눈부셨어요 ㅠㅠ 


경기가 다 끝나면 식당은 다 닫았을것 같아 파리바게뜨에 빵을 사러 다녀오니 이병민 선수가 콩을 상대로 벙커링을 했다고 ㅋㅋㅋ

명장면은 놓쳤지만 허기는 채웠습니다....


결승전은 조금 아쉬웠지만, 선수들의 실력이 예상했던 것보다 녹슬지 않아서 깜짝 놀랐어요.

사실 이벤트인만큼 혹시나 팬들을 위해, 재미를 위해 서로 조금은 짠 부분이 있지 않을까 걱정했었거든요.

하지만 매경기 진지하게 임하는 선수들을 보며 잠시나마 그런 생각을 한 제 자신이 부끄럽.... ㅠㅠ 


결승전은 생각보다 허무했지만, 기요틴인 만큼..... 홍진호 선수의 전략이 이해가 갔습니다 ^^ 
아니면 막차 끊기는 시간 고려한 결승전이었던걸까요 ㅋㅋ 

명불허전 콩댄스까지 신나는 마무리 !



2014년 새해 시작하고 가장 재밌고 들뜨고 행복한 날이었습니다.

추억을 되새길 수 있어 좋았고, 새로운 추억이 생겨서 좋았고, 추억을 나눌 수 있는 사람들이 아직도 많다는 것에 감사하고....

매 경기마다 " 홍진호 파이팅 ! " " 강민 파이팅 ! " "박정석 파이팅 ! " " 이병민 파이팅 ! " 을 모두 한 마음으로 외칠때,

아 정말 나만큼 다들 스타1을 그리워했구나 ㅠㅠ 울컥했어요.


어쩌면 저에겐 처음이자 마지막 스타1리그가 될 수도 있는 몬스터짐 파이널포.

기획해주신 몬스터짐과 선수들, 그리고 함께 즐긴 스타1 팬분들 모두모두 너무 감사하네요. (얼굴은 모르지만)


방청기회를 주셔서 너무 감사하며, 방청 후기를 올립니다 ^^ 

몬스터짐 파이팅 !!


ㅋㅋㅋ 


PS. 화질구지이지만 현장사진을 올려봅니다.(베스트는 트로피를 든 홍진호 선수와 그를 축복하는 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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