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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은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영원한 것이다."

 

이번 스타크래프트 파이널 4는 정말 저에게 스타크래프트에 대한 추억을 다시 한 번 불러 일으켜주었습니다.

2월 3일 방청권 당첨되었다는 소식에 친구와 함께 몬스터짐을 향해 출발하였습니다.

강남역에 2시에 도착하였는데 메일에 있던 주소를 아무리 찾아봐도 길치인 저희 둘은 한참을 헤맸답니다.. 흐흐

 

신논현역 6번출구와 강남역 10번출구를 6번이나 왔다갔다 하다가 씨티은행을 드디어 발견하고선 또 5분간 헤맸다는...

그러다 넥슨 아레나 e스포츠 스타디움 주변을 사람들이 모여있길래 설마 저기인가? 라고 하자마자 발견...

이렇게 쉬운 곳을 발견 못한 두 눈을 원망하고 2시반부터 기다릴까? 하다가 너무 출출해서 근처에서 밥을 해결하고 오니

줄이 이렇게 길게 늘여져 있을 줄이야... 하고 파리바게트 카페 앞에서 대기하다가 영업 방해가 될 거 같아서 반대쪽으로 옮기고..

추운 시간을 다 견뎌내고 드디어 입장... 추운시간 기다릴동안 만난 우리의 갓철민 캐스터와 이승원 해설..

오랜만에 실물로 봤는데도 소름이 돋을 정도였답니다.

 

이메일 주소를 이야기 하고 2층으로 올라갔는데 다들 부산하길래 왜 그러지.. 방청권 있으면 앉는거 아닌가? 하는 순간

보이쉬한 여성 스태프 분께서 지금 의자 없으신 분들은 이제부터 스탠딩입니다. 해서 친구한테 원망도 많이 들었습니다. ㅠㅠ

앉아서 보는 것 아니냐며.. 바로 체념하고 저희는 그나마 좋은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서있었습니다.

저희가 서 있던 곳은 프레스룸 바로 앞..!

1층에 도착한 염보성, 민찬기, 이제동, 박상익, 차재욱 前 프로게이머들을 보면서 둘이 아는 명경기를 나열할 정도로 오랜만에 신이 났었습니다.

해설위원으로 더 유명한 우리의 해변킴. 김정민 해설위원과 이기석 쌈장님을 보는 순간.. 우리도 정말 나이가 많이 들었구나 라며 비탄을...ㅠㅠ 슬펐습니다.

 

처음 펼쳐진 홍진호 vs 강민..

친구와 저는 우승자 맞추기를 했는데 친구는 홍진호 선수. 저는 이병민 선수를 예상하고 내기한 채로 1경기를 몰입하면서 봤는데

우리 콩이 연습을 많이 했는지 저글링 난입을 할 때 관중들 함성을 하는데 매번 대학교 수업 끝나고 용산역 아이파크몰을 가서 프로리그를 봤던 추억이 많이 나더군요.

이병민 선수도 강민 선수를 이기고 나서 저랑 친구 둘 다 우승 예상한 선수들이 1승씩 거둬서 내기를 밥사기에서 고기 내기로 업그레이드 한 순간 박정선 선수의 컨트롤.... 녹슬지 않았더군요. 등짝..

개인적으로 제일 재미있었던 경기는 박정석 vs 강민의 정말 이벤트전, 올스타매치에서나 보던 채팅과 전략들.. 다크 숨기기와 템플러 견제들..

저런 것을 보며 자랐던 스타1세대의 추억이 새록새록 피어오르더군요.

 

5경기. 홍진호 vs 이병민 선수의 네오포르테...

8배럭 이후 벙커링.... 여러 관객들의 안타까움이 묻어났었죠.. 그래도 마지막까지 공격적이었던 홍진호 선수. 하지만 이병민 선수가 연습을 많이 했구나 하는 생각까지 드는 완벽한 전술이었습니다.

 

6경기에서 박정석 선수가 이기기를 바랬지만 홍진호 스타일의 저그는 정말 무섭더군요. 드론보다 병력.. 집요한 럴커견제.. 흥분의 도가니였습니다.

박정석 선수의 채팅 또한 너무 좋았습니다. 재미있었습니다.

 

하필 예상한 두 선수가 결승에 올라간 바람에 저와 친구는 부푼 마음으로 결승을 지켜보았죠.

결과는 역시 이벤트전인가요.. 홍진호 선수의 승리..

저는 게임패배로 인해서 새마을식당에서 거하게 친구에게 고기를 쏘고 집으로 돌아왔답니다. 흑흑...

 

하지만 넥슨아레나 경기장 내부 구조나 오랜만의 갓철민 갓승원.. 그리고 우리 갓경종 해설들.. 김동준 해설도 봤으면 했지만 오랜만에 MSL 해설자들을 보니 너무 반가웠고 특히 김철민 캐스터의 오프닝에서 육성멘트는 정말 오랜만의 감동과 예전의 추억들을 불러일으켜주었습니다.

 

팬분들의 홍진호(박정석,강민,이병민) 하나, 둘, 셋, 홍진호(박정석,강민,이병민) 화이팅! 부터 해서 모든 스타1의 향수를 불러 일으켰던.. 오랜만에 중학생, 고등학생 시절로 돌아가서 정말 선수와 같이 일희일비하던 순간들을 떠올렸던 좋은 이벤트였습니다.

다음에도 기회가 있다면 다양한 선수들. 택뱅리쌍전이라던지.. 콩라인전.. 종족최강전 등등 다양한 매치업으로 다시 한 번 스타크래프트 경기를 보고 싶은 마음이었습니다.

 

미흡한 저의 후기 잘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스타크래프트 영원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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