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와 아들 팀입니다.

3시간여를 바깥에서 추위에 떨며 기다리던 수업껍의 시간이 가고 드디어 입장하게 되었을때 그 기쁨을 어찌 말로 표현할수 있을까요?

 

경기가 다 끝나고 집에가서 이불속에 누웠을때 그 따뜻함 또한 말로 표현할수 없었습니다. 이 기회에 진정 편안함과 따뜻함에 대한 고마움(?)을 새삼 느끼게 해준 몬스터 관계자들에게 감사드립니다. 노숙자분, 추위에 바깥에서 영업하시는 분들 얼마나 고생스러울까 몸소 느낄수 있었네요. 아들에게도 공부하는 것 만큼 잘 노는것도 힘들다는 것을, 또 엄마의 열정이 20~30대 못지않다는 걸 보여줄수 있는 좋은 기회였던것 같습니다.

 

진짜 오랜만에 보았던 넥슨 아레나의 소극장스러우면서도 아늑한 분위기도 좋았구요. 몬스터 관계자분, 이번 파포 준비하신 분들 정말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정말 열심히 준비하고 신경썼다는 것이 곳곳에 보여서 정말 좋았습니다. 10여년만에 한창때의 제대로 된 경기를 다시 재연해서 보는듯 현장열기와 준비내용에 놀랐구요. 거기 모인 사람들은 아마도 제가 그 비슷한 나이때 초등학생정도나 그 이하였을 사람들이 대부분이었지만, 그래도 그 열기과 관심은 한창때 못지 않았습니다.

 

10여년전에 종이에 써서 응원구호를 준비하던때와 많이 달라져 스마트폰과 같은 여러 기기가 등장해서 새삼 세월의 흐름을 느낄수도 있었구요. 종이에 손글씨로, 프린터로 몇장 뽑은 종이를 들고 있기가 좀 민망했습니다.

 

4명의 천황(?) 등장도 깔끔했고 경기 운영 및 셋팅시간도 길지 않아 좋았구요. 여러모로 예전에 비해 더 발전된듯한 느낌이라 감회가 남달랐습니다. 다만 저만 슬프게 나이를 먹고 있고 모든것은 그대로인 듯한 느낌이 더 안타까웠다고 할까요?

 

아~ 옛날 전성기때 선수들을 다시 볼수 있는 것도 좋았습니다. 쌈장 이기석 선수를 비롯하여 김정민, 전태규, 뒤에서 수고해주신 조용호 선수 등등, 아~ 가림토 김동수 선수 화면에 비칠때는 진짜 너무 반가왔습니다. 무적 질럿 러쉬하던 한창때의 그 밝고 친근한 웃음과 덧니 다시 볼수 있어서 좋았구요. 요즘 어떻게 지내시나 근황이 궁금했는데 어쨋거나 다시 볼수 있어 반가왔습니다.

나이 어린 선수들은 제가 잘 모르는 선수들도 있었는데 여학생들이 달려가서 사인을 받고 사진을 찍는 모습을 보니 마치 아이돌과 같은 인기를 느낄수 있었네요. 젊은이들의 기(?)를 느끼고 현장의 열정적인 분위기를 흠뻑 빨아들여(?) 제가 다시 나이가 그 당시로 돌아간듯 착각을 일으킬 정도였습니다. 

 

어쨋거나 중간중간에 우리 아이와 사진 찍어주신 선수분들 너무 감사드리구요. 박정석 선수님, 나중에 희망이시라던 떡뽁이집이라도 열게 된다면 꼭 가서 많이 사먹고 다시 한번 뵙게 되길 바랍니다.

 

몬스터짐 관계자분들도 너무너무 수고많으셨구요. 중간중간에 까만양복 입으시고 열심히 보안과 안전에 신경써주시던 깔쌈하게 잘생긴 오빠, 누나 스텝들 수고많으셨어요.

 

스타크1이 한물 갔다 생각했었는데 스타크1을 잘 알지못하는 세대일꺼라 생각한 많은 수의 젊은이의 새삼스런 열기덕에 아들과 함께 추억을 떠올릴수 있어 현장에 모인 여러분들과 이런 자리 마련해주신 몬스터짐과 많은 관계자 여러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나이 먹어서 비지니스나 어떤 다른 목적없이 순수하게 옛 열정만 가지고 달려가서 같이 참석할수 있었던것만 해도 감사하다고 할까요?

 

다음번에도 이런 기회가 온다면 과연 3시간여를 추위에 떨며 젊은이들과 줄을 서서 기다리고 다음날까지 감기에 온몸이 쑤시는 이런 고통을 견딜 자신이 또 생길까 의심스럽긴 하지만, 어제의 현장열기를 생각하면 충분히 후회스럽지 않은 자리였다고 자신있게 말씀드릴수 있겠네요. 아~ 그리고 몬스터짐이 아니라도 동네 헬쓰장이라도 열심히 평소에 운동 좀 해야겠다고 생각했네요.

 

이제까지 후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PS. 자꾸 쓰다보니 생각나서 또 덧붙이기도 하고 길어지긴 하는데요. 담에는 팬들과 팀플같은 이벤트 구성도 있다면 더욱더 재미날것 같았습니다. 올드팬이지만, 같이 한번 해보고 싶다 할 정도로 대회분위기도 좋고 손가락이 근질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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