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탄 후에 '간신히 막차버스타고' 집에 들어와서 생생한 기분으로(의식의 흐름기법...) 바로 후기 남깁니다:) 

  사실 당첨될 거라는 기대도 안하고 지푸라기 붙잡는 심정으로 페북 스타크래프트1부활 페이지에서 응모했던 스타 파이널 포 방청권.

이번 해에 좋은 일이 생기려는지 당첨이 되었습니다! (이때 진심 기뻤다죠 집안에서 뛰어다녔어요) 울산에서 짐을 챙겨서 부랴부랴 서울로 올라가는길 생각외로 많이 추워서 좀 떨었지만...신논현역까지 안전하게 도착해서 먹을거 마실거 사서 나름 빨리 도착했다고 뿌듯하게 갔는데 이미 많은 분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계셨어요!ㅠㅠ 날씨 많이 추웠는데 후에 알게된 거지만 아침 일찍 오셔서 기다리신 분들도 있었다고하니 대단한 열정에 제 뿌듯함이 부족함으로 느껴지기도 했답니다 T.T 2시30분부터 입장이 시작될 5시 30분까지 어떻게 기다리나 막막하던 참에 (친구는 당첨못되서 혼자 갔거든요...그래서 걱정이 많았어요 혼자서 심심하고 민망하고 그럴까봐 ㅠ.ㅠ) 다행이도 다른 혼자오신 분들과 어울리면서 3시간여를 수다떨면서 보냈답니다! 그러던 차에 강민선수가 오셨어요! 사진이 걸어내려오는줄...사진이랑 똑같이 생겨서 넋놓고 보다가 강민선수가 다 지나가시고 나서야 어!!!!!!!!!!!!!!강민이다!!!!!!!!!!!!!라고 인식이 되더라고요...강민선수 다음으로 이병민선수도 오셨고 일행 중 한분이 이병민 선수에게 "꼭 우승하세요!!!"라고 하기도 했구요. 하지만 결과는 아쉽게 준우승ㅠ.ㅠ 그렇게 이병민선수도 눈앞에서 지나가고 박정석선수가 등장하자 일대가 어수런해지더라구요 (실제로도 박정석선수 정말 잘생기셨더라고요) 잘생겼다고 주변에서 말하니까 감사합니다~하고 지나가시면서 "어 춥다(사투리억양)"이러면서 지나가셨고 남은건 박정석선수의 등짝사진뿐...그렇게 설레는 마음을 가지고 계속 기다리니 서경종해설, 민찬기(전)선수, 김철민캐스터(KCM), 이승원해설도 지나가시더라구요! 다들 tv에서 나오는 것 보다 실물이 더 멋있으셨어요! 그리고 재밌었던게 이병민선수랑 김철민캐스터님이 나오셨다가 다시 들어가셨는데 들어가는길에 "여러분 이병민 선수입니다" 이러셨어요! 근데 어떤분이 "보인다!!!!!!!"이래가지고 일대가 빵터졌었답니다!.! (사실 많은 분들이 이병민선수 알아봤는데...ㅠㅠ)

  3시간의 기다림끝에 드디어 입장을 했습니다. 입장하기 전 홍진호갤러리에서 만들어주신 화환이 정말 센스넘치더라구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문구가 적절하다는 생각을 하며 화환을 뒤로하고 (드디어) 입장!!!!! 방청권 이메일을 확인한 후에 주황색 'FINAL FOUR STARCRAFT '라 쓰여있는 주황색 팔찌를 받고 부랴부랴 2층으로 올라갔어요! 다행이도 무대를 중심으로 했을때 2층의 우측 첫번째 줄에 앉을 수 있었답니다. 그리곤 스타파이널포 기획영상이 다시 나오고 예정 시작시간을 조금 넘겨서 축제가 시작되었습니다 ^0^/ 이 축제의 장에 김정민 해설님을 비롯하여 이제동선수, 앞서 지나가셨던 민찬기 선수를 비롯하여 이기석님(와 진심 반가웠어요) 염보성선수도 오셨고 나중에는 이재균감독님도 오셨었어요! 정말 많은 추억들이 깃든 선수들이 한자리에 모이니까 진짜 심장이 뛰더라고요. (단언컨대 스타파이널포는 E스포츠의 축제입니다)

  선수님들과 해설진분들의 인사 및 진행 순서 등을 듣고 경기가 시작되었습니다!  첫번째 경기는 홍진호선수와 강민선수의 저프전! 네오 레퀴엠에서 시작된 경기는 홍진호 선수의 저글링과 뮤탈 협공으로 강민선수의 커세어와 캐논 및 질럿이 잡히면서 홍진호 선수가 승리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스타 시작하면서 카운트 들어가는 소리와 함께 경기가 시작되는 그 소리가 어찌나 반갑던지... 많은 분들이 정말 반가워하셨을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게 폭풍같은 경기가 지나가고 두번째 경기는 이병민선수와 강민선수의 재회! 지금까지 회자되는 할루시네이션 리콜의 피해자(;;) 이병민선수를 상대로 강민선수는 할루시네이션 리콜을 다시하기보다는 캐리어를 선택합니다. 하지만 이병민선수는 강민선수의 본진으로 골리앗 드랍을 강행, 캐리어를 잡는 등의 피해를 주었고, 이를 기반으로 앞마당까지 깨며 승리를 거머쥡니다. 강민선수가 2패를 기록하고 3경기는 박정석선수와 이병민선수의 경기! 2경기에서 날카로운 감을 보여줬던 이병민선수의 경기력을 보니 결과가 궁금했었다죠 :) 추억의 맵 중 하나인 로템!!!!!!!네오로스트템플에서 펼쳐진 경기는 해설진 분들이 박정석 선수가 감이 떨어졌을거라 혹평(?)하신 것과 다르게 박정석 선수의 경기력이 빛났습니다. 앞마당을 늦게 먹고 전진하는 이병민선수의 병력을 잘 막아내고 성공적인 견제를 기반으로 박정석 선수가 승리! (토스빠는 설렙니다)

그렇게 3경기가 끝나고 4번째 경기는 2패를 기록한 강민선수와 1승의 박정석 선수의 맞대결이었습니다! 박정석 선수가 썼던 빌드를 반대로 강민선수가 사용했고 결국 강민선수가 승기를 잡고 상대전적의 우세를 지키게 됩니다!.! 프프전이 지루할까봐 걱정 많이 했었는데 두 선수의 채팅 (즐쿰....ㅋㅋㅋㅋㅋㅋㅋㅋ)과 빌드싸움덕분에 재밌게 봤습니다 :3 그리고 5번째는 각각 1승 씩을 거둔 이병민선수와 홍진호선수의 경기였죠. 홍진호 선수를 상대로 벙커링(...)을 하는 패기를 보인 이병민선수! 벙커링을 통해 거둔 이득을 기반으로 홍진호선수의 폭풍같이 몰아치는 공격을 막아내곤 승리를 거둡니다. 당시 벙커링을 본 현장에서는 팬들이 탄식 + 비명 등 다양한 반응을 보여주셨어요ㅎㅎ(는 사실 저도 경악했었답니다... 삼연벙의 악몽이....) 인상적인 치어풀이었던 NO BUNKER가 생각나네요 ㅎㅎ 이렇게 사실상 이병민선수가 2승1패로 결승에 진출하게 되고, 풀리그 형식의 마지막 경기인 박정석 홍진호 선수의 프저전의 승자가 결승에 진출하게 되는 그림이 그려졌죠. 6번째 경기에서는 홍진호선수의 저글링 신의 한수로 박정석선수의 원게이트 테크 빌드를 정찰하게 됩니다. 이에 홍진호 선수가 대비(하긴 했지만 다크에 드론이 많이 썰리기도 했죠)하고 박정석 선수의 앞마당 언덕을 럴커로 장악하고 내주지 않는 플레이를 통해 박정석 선수를 말려서(....) 승리를 거두게 됩니다.

  마지막 대망의 결승전은 2승 1패를 기록한 이병민선수와 홍진호선수의 복수극으로 진행되었습니다. 맵을 추첨하는 과정에서 강민선수가 추천한 기요틴(...)이  박정석선수 및 이기석님의 동조(;;) + 홍진호선수의 수락으로  결승맵으로 정해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기요틴에서 펼쳐진 축제의 마지막은 이벤트전의 황제 "ㅇㅅㅎㅅ" 홍진호선수의 승리로 장식되었습니다. 홍진호선수의 저글링을 돌리는 판단이 빛을 발했던 경기로 오랫동안 기억될 것 같네요 :) 홍진호 선수가 우승하고 트로피를 꼭 쥐는 모습에 기쁘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안타깝기도 한 마음을 가지고..지켜보았네요 :) 인상깊었던 것은 4명의 콩댄스에서 박정석 선수가 안추다가 강민선수에게 발차기(;;)를 맞고 단독 콩댄스를 추셨던 것...?ㅎㅎ 그리고 각 선수들과 해설진들의 소감을 끝으로 행복했던 4시간여의 축제는 막을 내렸습니다.

 도중에 여러 선수들의 인터뷰를 비롯하여 근황토크(...)도 이어졌었고 정말 많은 멘트들과 이야기들이 있었지만 글로 다 표현해내는 것이 너무나 힘이 드네요:)...

추운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분들이 축제의 장에 찾아주셨고, 함께 즐겼던 시간이었습니다. 스타1이 E스포츠 역사의 과거로 기억되고 난 후 많은 이들이 떠났었죠. 그런데 다시금 추억을 찾아 현장을 방문해주신 많은 분들을 보고 한 시대를 풍미했던 스타라는 게임, 게임 이상의 의미와 가치를 가졌던 보물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묘한 기분과 함께 그립다는 생각이 너무 많이 들더라구요. 그래서 스타 파이널 포가 이벤트성이 아닌 지속적인 행사로 거듭났으면 하는 소망이 더욱 간절해지더라구요 :)... 현장에서 느꼈던 생생함을 그대로 느끼며 쓴 후기도 이제는 마무리를 해야할 것 같습니다. 당시에 느꼈던 감정을 나누고싶은 마음에 너무 두서없이 글이 써진 것 같아 아쉽기도 합니다. 하지만 제가 느꼈던 현장의 뜨거운 열정의 단면이라도 여러분들에게 전해진다면 이 후기는 충분히 가치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런 뜻깊은 장을 마련해주신 몬스터짐과 행사 현장에서 고생하셨던 스태프분들, 넥슨아레나관계자분들 그리고 무엇보다도 빛났던 우리의 전설들, 해설진분들에게 너무 감사드립니다. 


<덧붙임 : 흔들렸지만 현장 사진들 :) >


박정석선수등짝.jpg

박정석 선수 뒷태짤...(☞☜)


입장대기.jpg


기다리다가 5시 40분쯤 넘어서 입장했어요 ^0^/


콩갤화환!.jpg

화환ㅋㅋㅋㅋㅋㅋㅋ.jpg

진짜 멘트가 찰져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들어가면서 빵 터졌어요 ㅎㅎ)

판넬들.jpg

화환 옆쪽으로 있던 것들이에요 :) 멘트가 참 추억돋더라구요...ㅎ...


민찬기선수.jpg 반가운 얼굴 민찬기선수 :)


이제동선수 이두희님.jpg

이제동선수와 이두희님 찾기 :)

입간판.jpg

경기장 내부에 있던 거에요 ㅎㅎ멘트랑 눈에 띄는건 홍진호선수의 키높....이....ㅎㅎㅎㅎ

주인공들.jpg

조명으로 인해서 얼굴이 잘 안보이게 찍히더라구요ㅠ.ㅠ 실물이 정말 훤한 선수들이셨습니다 ^*^

서경종해설.jpg

도중에 쉬는시간에 본 서경종해설님 :) 연예인같으셨어요....진짜 멋있으셨음 *.*

모든주인공.jpg

경기가 모두 끝나고 한자리에 모인 오늘의 주인공들



그리고 홍진호우승!!!!!!!!!!!!!!!!!!!!!!!!!!!!
콩트로피키스.jpg






"E스포츠의 심장인 스타크래프트1 이 심장을 다시 뛰게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여러분들은 심장이 뜨거운 피를 가지고 다시 뛰게 만들어 주셨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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