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KLPGA 상금랭킹 2위, 포인트 랭킹 2위, 우승 4회로 다승왕을 차지하며 KLPGA에서 최고의 선수가 되었다.

그리고 2024년 그는 새로운 곳에서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는 지옥의 레이스를 소화하고 있다. 바로 올 시즌 KLPGA 다승왕이자 2023 LPGA 퀄리파잉 시리즈에 출전한 LPGA 지망생 임진희다.

Q-시리즈는 누구에게나 평등하다. 상금랭킹 1위, 다승왕의 타이틀은 여기에서는 내려놓아야 한다. 6일간의 일정, 그 지옥의 레이스에서 살아남은 단 20명만이 LPGA의 좁은 문에 들어갈 수 있다.

그리고 임진희는 KLPGA 다승왕의 자존심으로 그 좁은 문에 들어가는 데 성공했다. Q-시리즈 마지막 라운드에서 임진희의 성적은 13언더파 공동 17위, 비록 턱걸이이긴 하지만 2024 LPGA 풀 시드권인 20위 안에 들며 내년 시즌을 LPGA에서 보낼 수 있게 되었다.

LPGA 입성의 전초전인 Q-시리즈를 통해 임진희는 많은 것을 배웠고, 2024년 시즌 준비를 위한 해법을 찾는 데에도 성공했다. 대회를 모두 마치고 몬스터짐과 만난 임진희는 뿌듯한 표정을 지어보였다.


임진희는 마지막 라운드를 치른 소감에 대해 "어제와 거의 비슷했다. 오늘 추웠는데도 샷이 잘되었다. 근데 또 퍼터가 따라주지 않아 전부 파 세이브만 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서 "그래도 최선을 다했고 무엇이 부족한지 느꼈기 때문에 내년에 준비를 많이 하고 올 수 있을 것 같다."라고 Q-시리즈가 자신에게 도움이 많이 되었다고 덧붙였다.

자신의 커리어 동안 전례없었던 6라운드 플레이, 임진희는 "이틀 치고 비가 와서 하루가 취소되어 4일을 친 것인데 처음에는 육체적인 피로를 걱정했는데 오히려 정신적인 피로가 더 심하더라 그런 점을 새롭게 느꼈다."라고 이야기했다.

우여곡절은 있었지만 이제 임진희는 어엿한 LPGA 프로로서 미국의 필드를 누빈다. 향후 계획은 무엇일까? 임진희는 "출전할 수 있는 첫 대회부터 바로 나가고 싶다. 여기에서 새로 느낀 것이 많았듯 미국에서 새로 경험해야 할 것들이 많다고 생각해서 최대한 많은 대회를 나가려고 생각하고 있다."라고 1월 출전을 시사했다.

임진희에겐 LPGA에서의 새로운 목표도 생겼다. 그는 "모든 선수들이 그렇듯 한국에서 다승도 해보고 싶고 세계랭킹 1위도 해보고 싶은 마음으로 도전하고 있다. 그만큼 최선을 다해야한다."라고 이야기하며 주먹을 쥐어보였다.

함께 플레이하고 싶은 선수에 대해서는 "한명을 지목하기엔 그렇고 한국인들과 다른 미국, 유럽 선수들과 쳐보면 좀 더 많은 것을 배우지 않을까 싶다. 더 잘 치는 것보다 새로운 골프를 접하면 성장가능성이 있지 않을까 생각하고 싶다."라고 골프에 대한 식견을 넓히고 싶다는 열망을 드러내보이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마지막 날까지 많이 응원해줘서 감사하고 최선을 다해 노력할테니 많은 관심 부탁한다."라고 이야기하는 임진희의 목소리에서 2024년을 향한 강한 의지를 엿볼 수 있었다. 

사진,영상=미국 앨라바마 홍순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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