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과 S-OIL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KLPGA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 성유진, 낯선 미국 땅에서도 당차게 스윙을 날리며 LPGA 입성의 확률을 한층 더 높였다.

성유진은 4일(한국시간) 미국 앨라배마 모빌의 로버트트렌트존스 앳 매그놀리아그로브 크로싱 코스와 풀 코스에서 펼쳐진 2023 LPGA 퀄리파잉 시리즈 최종전 3라운드에서 버디 네 개와 보기 두 개로 두타를 줄여 중간합계 9언더파로 공동 10위에 올랐다.

성유진은 상위 20위까지 주어지는 LPGA 정규 시드권 안에 들었고, 시드권 마지노선인 20위까지 약 두타의 여유가 있어 앞으로 남은 라운드 동안 성적을 유지한다면 내년 시즌을 LPGA에서 보낼 수 있게 된다.

폭우로 인해 하루를 쉬고 나온 상황이라 성유진의 과제는 경기 감을 얼마나 빠르게 올리느냐였다. 비록 전반 홀에서는 버디와 보기를 각각 한개씩 기록하며 이븐파를 기록했고, 후반 홀인 15번 홀에서 보기를 범하며 떨어지는 듯 했지만 16번 홀부터 마지막 18번 홀까지 연속 버디를 낚으며 반등에 성공했다.



성유진은 경기 후 몬스터짐과 가진 인터뷰에서 "전날 경기가 취소되어 하루 동안 쉬면서 연습을 했는데 오늘은 비가 오지 않아 비교적 힘들지 않게 마친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성유진은 Q-시리즈 스테이지 2를 지난 9월에 치뤄 좋은 성적을 거두며 최종전에 올랐다. 성유진은 "스테이지 2부터 긴 여정을 했는데 미국에서 도전을 할 수 있는 것 자체가 기쁘고 행복한 마음으로 치고 있다. 미국의 버뮤다 잔디가 잘 맞는 것 같고, 정민이와 함께 버뮤다 잔디를 적응할 수 있어서 유리한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한국에서도 좋은 활약을 보이고 있던 상황에서 선택한 미국행, 성유진은 "지금 도전하지 않으면 평생 후회할 것 같았기 때문에 도전을 하지 않고 후회할 바에는 도전을 하고 후회하는 것이 낫다고 생각을 해서 도전을 하기 위해 미국에 오게 되었다."라고 설명했다.

팀 동료들에게 조언을 받았는지에 대한 물음에는 "언니들 중에는 Q-시리즈를 치지 않고 온 것으로 알아서 딱히 여쭤보진 않았고, 스테이지 2를 통해 느낀 것이 많았기 때문에 아마 LPGA에 입성한다면 여쭤볼 일이 많지 않을까 싶다."라고 답했다.

이번 Q-시리즈에는 이소미, 장효준, 임진희, 홍정민 등 한국 선수들이 많이 뛰고 있다. 성유진은 그들과 함께 하며 힘을 얻고 있다. 성유진은 "식단 같은 것도 소미 언니가 공유를 해주고 있고, 여러 한국 선수들이 있어 외롭지 않게 대화를 할 수 있는 상대가 있기 때문에 힘이 나는 것 같다. 다 통과했으면 좋겠다."라고 선전을 바랐다.

남은 라운드 계획에 대해서는 "아직 반이 남았기 때문에 순위 생각보다는 어떻게 하면 스코어를 줄이고 잘 풀어나갈 수 있을 지 생각하면서 치는 것이 좋을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마지막으로 성유진은 "갤러리가 되지 않아 속상하겠지만, 미국에서 잘하고 있으니까 잘 치르고 팬미팅에서 만났으면 좋겠다."라고 팬들과의 재회를 약속했다.

사진,영상=미국 앨라바마 홍순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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