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LPGA 4년차가 된 노예림에게는 시련의 해였다. 열 여덟 번의 대회에 출전했지만 탑텐은 단 한번, 컷 탈락은 무려 아홉 번이나 당했다. 결국 올 시즌이 끝나고 Q-시리즈를 통해 정규 시드를 다시 따야하는 상황에 놓였다.

Q-시리즈는 상위 20위 안에 들어야 LPGA투어 정규 시드권을 받을 수 있다. 21위부터 45위까지는 조건부 시드와 2부 투어인 엡손 투어 출전권이 주어지게 된다. 노예림은 스무 명의 선택받은 골퍼에 들기 위해 기나긴 Q-시리즈를 보내고 있다.

성적은 나쁘지 않다. 현재 3라운드까지 8언더파로 공동 14위, 조금만 더 올라간다면 탑텐도 노려볼 수 있는 성적이다. 2023년의 끝자락에서 올해의 악몽을 조금씩 지워가고 있는 노예림이다.


노예림은 몬스터짐과 가진 인터뷰에서 "퍼팅이 조금 아쉬웠다. 짧은 버디 퍼팅도 놓쳤지만, 샷은 좋았다."라고 3라운드 경기 소감에 대해 이야기했다.

올해를 보내는 소감에 대해 "참 힘들었다."라고 쓴 웃음을 지어보인 노예림은 "많은 것을 경험했는데 올해 마지막으로 잘 마무리했으면 좋겠다."라고 Q-시리즈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는 각오를 드러내보였다.

올 시즌 노예림은 어떤 부분이 아쉬웠고 어떤 부분이 좋았을까? 아쉬웠던 부분에 대해 "출전했던 거의 모든 대회가 아쉬웠다."라고 대답한 노예림은 "좋았던 대회는 탑텐에 들었던 월마트 아칸소 대회였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제 아쉬움은 묻어두고 노예림은 정규 시드를 향한 마지막 3라운드를 치룬다. 노예림은 남은 라운드 계획을 묻는 질문에 "퍼팅을 조금 더 가다듬으면 좋을 것 같다. 남은 라운드는 앞과는 다른 코스에서 치루고, 남은 코스의 그린이 부드럽기 때문에 퍼팅만 잘 된다면 좋을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만약 시드권을 딴다면 내년 대회에서 어떤 플레이를 펼치고 싶은 지에 대한 물음에는 "올해처럼 치지 않으면 좋겠다."라고 웃어보였다. 이어서 "올해 경험을 많이 했기 때문에 내년부터는 나의 스타일과 템포로 플레이하면 좋을 것 같다."라고 내년을 향한 목표를 이야기했다.

자신이 지향하는 골프를 찾아 올 시즌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던 노예림, 과연 올 시즌의 끝에서 그는 자신만의 골프를 찾을 수 있을까? 앞으로 남은 3라운드 노예림의 행보가 주목되는 이유다.

사진,영상=미국 앨라바마 홍순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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